지난 19일 경기도 안성에 있는 두오팜(대표 오세준)의 준공식 행사가 열렸습니다(관련 기사). 두오팜은 안성시가 자체 개발한 이른바 안성맞춤형 냄새저감 표준모델이 적용된 '스마트 무창축사 지원사업' 1호 농장입니다.
기존 오래된 농장에 총 사업비 약 65억원(지자체 지원 10억2천만원)을 투입해 번식사 1동(2303㎡), 비육사 1동(890㎡), 액비저장조 3000톤 등 3350두 규모의 최신식 일관농장으로 재탄생했습니다.
두오팜은 다분히 냄새저감에 방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동시에 농장 본연의 목적인 생산성 개선에도 큰 무게를 두었습니다. 돼지에게 보다 안락한 환경을 제공해고자 하는 노력도 기울였습니다.
이번 두오팜 리모델링을 담당한 '씨아이티(대표 박호인)'에 따르면 두오팜의 특징은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유럽형 무창돈사(중앙집중배기) ▶공기정화시스템 ▶액비순환시스템.
먼저 번식사와 비육사는 크기가 다른 동일한 무창돈사이지만, 입기와 배기 방식은 차이가 있습니다. 번식사의 경우 측면입기와 V자형 중천장 배기 방식입니다. 비육사의 경우 지하채널 입기와 일자형 중천장 배기 방식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선풍기나 중계팬이 없이도 공기 흐름을 적절하게 유도·조절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중천장은 여름철 복사열을 차단하는 역할도 할 수 있게 우레탄 단열 처리를 했습니다. 또한, 돈사 내부는 난연 PVC 재질로 감싸는 등 화재 위험을 최소화했습니다.
공기정화시스템은 '바이오필터 에어워셔' 방식입니다. 돈사 냄새뿐만 아니라 먼지까지 잡는 역할을 합니다. 액비순환시스템 적용으로 발효를 통해 분뇨·슬러지에서 냄새가 발생하는 것을 사전 차단하도록 했습니다.
이 밖에 환기자동조절기, 자동 급이·급수시스템 등의 ICT 장비도 도입했습니다.
씨아이티 관계자는 "이번 두오팜 리모델링은 생산성 향상과 환경 개선을 통한 농장 경쟁력을 높이는 모델을 제시했다"라며, "모쪼록 인근 거주지역 악취민원 해결에 좋은 모범이 되어 스마트 무창축사 지원사업이 안성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