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달인 1월에도 ASF 감염멧돼지 발견건수가 또 증가하면서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경북 의성이 새로운 감염멧돼지 발견시군이 되는 등 추가 지역 확산이 이어졌습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지난달 ASF 감염멧돼지 발견건수는 전국적으로 12개 시군에서 모두 131건(마리)으로 집계되었습니다. 131건은 전달(92건)에 비해 무려 39건이나 늘어난 발견건수입니다. 지난 '22년 3월(191건) 이후 최대 발견건수입니다. 정부의 멧돼지 개체수(서식밀도) 저감 노력이 무색한 결과입니다.
1월 131건은 대부분 경북에서 나왔습니다. 총 121건으로 전체의 92.4%에 해당합니다. 경북에서는 영덕이 24건으로 가장 많이 발견되었습니다. 이어 상주가 23건, 봉화가 20건, 청송이 12건, 포항이 11건, 울진·영양이 각 10건, 영천이 5건, 의성·안동이 각 3건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의성의 경우는 첫 발견으로 역대 42번째 감염멧돼지 발견시군이 되었습니다(관련 기사).
경북 이외 나머지는 부산 9건과 강원 1건입니다. 부산의 경우 12월 첫 발견(1건) 이후 1월 지역 내 확산이 확인되었습니다(관련 기사). 인접한 경남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강원 1건은 영월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경기는 19개월째 미발견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경북 영덕(1.16)과 경기 파주(1.18) 사육돼지에서 연달아 ASF가 확진되었습니다(관련 기사). 앞서 언급했듯이 영덕은 지난달 가장 많은 감염멧돼지가 나온 지역입니다. 파주는 3년 가까이 감염멧돼지 발견 보고가 없는 지역입니다. 극과 극, 전혀 서로 다른 상황이지만,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전염병이 발생했습니다. 관련해 방역당국은 아직까지 이렇다할 설명은 없는 상태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