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 발견숫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2월 ASF 감염멧돼지는 모두 10개 시군에서 80건 발견되었습니다. 80건은 전월인 1월(46건) 대비 34건, 73.9% 증가한 수준입니다. 현 한화진 환경부 장관 취임 이후 가장 많은 발견건수입니다. 또한, 5개월 연속 증가입니다. 대부분 폐사체 형태로 발견되었으며 포획된 것은 2건에 불과합니다.
시군별로는 충주에서 가장 많은 20건이 발견되었습니다. 이어 영월·상주 각 14건, 단양 11건, 원주 9건, 문경 5건, 삼척 3건, 괴산 2건, 제천·봉화 각 1건 등의 순입니다. 최근 1년간 사육돼지에서 ASF가 발생한 홍천과 양구, 춘천, 김포, 파주, 철원, 포천, 양양 등에서는 지난달에도 단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새로운 시군서 발견된 예는 없습니다. 하지만, 발견지점은 대부분 기존 발견시군과 비발견시군의 경계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발견지역은 전체적으로 확장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서남, 동남 방향으로 확산 양상입니다.
특히나, 양돈장과 도축장 등 주요 산업시설이 밀집된 여주, 이천, 음성 등과 가까운 곳에서 감염멧돼지가 다수 발견되어 추가 확산 우려를 더해 주고 있습니다(관련 기사). 사실상 확산을 막을 방법은 없어 조만간 이들 시군에서도 감염멧돼지가 발견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2월까지 누적 감염멧돼지 발견건수는 전국적으로 모두 4개 도 33개 시군서 2,879건입니다(경기 674, 강원 1741, 충북 329, 경북 135). 올해만 126건입니다. 이런 가운데 역대 사육돼지 발견건수는 32건입니다. 올해는 불과 두 달간 벌써 4건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는 지난달 13일 성명서를 통해 ASF 재발로 위기상황인 경기 북부와 강원도에는 야생멧돼지 제로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전국적으로는 야생멧돼지 숫자를 3년 동안 매년 75%씩 감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