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와 특정 폐사체와의 상호작용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겨울철 동안 체코의 여러 지역에 7개의 멧돼지 폐사체를 배치했습니다. '데이터는 카메라 트랩(camera traps)'으로 수집되었습니다. 총 732마리의 멧돼지가 폐사체 지점을 방문한 것이 기록되었습니다. 기록의 81%에서 사체와의 직접적인 접촉이 감지되었습니다. 전체 방문 기록의 9.8%에서 동족을 먹는 '카니발리즘(Cannibalism)' 행위가 관찰되었습니다. 첫 번째 직접 접촉은 사체가 해당 장소에 놓인 지 평균 30일 후에 관찰되었습니다. 카니발리즘 행위는 평균 70일 후에 관찰되었습니다. 성별 연령대가 직접 접촉에 미치는 영향은 본 연구에서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야생 멧돼지의 카니발리즘 행위가 ASF 유행에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결과는 ASF 박멸을 위해 감염된 사체를 서식지에서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논문 원문(바로보기), Confirmed cannibalism in wild boar and its possible role in African swine fever transmission, Jan Cukor(Forestry a
최근 유럽에서 ASF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스웨덴에서도 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발견되었습니다. 스웨덴 수의학 연구소는 7일(현지 시각) 야생멧돼지 폐사체 샘플에서 ASF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검출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야생멧돼지는 지난달 25일 수도 스톡홀롬에서 북서쪽으로 145km 떨어진 '베스트만란드(Västmanland)'주의 파게르스타(Fagersta) 일대에서 죽은 채 발견되었습니다. 모두 7마리이며 이들 가운데 몇 마리가 양성개체인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연구소는 "현재로서는 어떻게 감염이 유입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유럽 내 가장 가까운 감염지역에서 장거리 점프한 것으로 보아 멧돼지가 아닌 인간 활동을 통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멧돼지 폐사체에 대한 즉시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돼지 사육자에게는 차단방역을 점검하고, 질병의 징후가 있거나 폐사율이 증가하는 경우 수의사에게 연락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로써 스웨덴은 독일, 이탈리아, 헝가리, 체코 등과 함께 유럽의 ASF 발생국 가운데 하나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스웨덴 돼지고기 수입량은 미비합니다. 지
ASF 관련 지난해 유럽은 체코에 이어 벨기에가 청정화를 달성하는 좋은 소식도 있지만, 다른 기존 발생국의 상황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스와 독일이 추가 발생국이 되면서 확산 가능성도 있습니다. FLI 연구소(독일)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해 동안 EU 주요 국가의 ASF 발병 보고는 모두 1만2천315건입니다. 대부분 야생멧돼지에서의 발생 건으로 1만1천74건(89.9%)입니다. 일반돼지(농장)에서 발생한 것은 1천241건(10.1%)입니다. 야생멧돼지와 일반돼지의 발생 비율은 대략 9:1 정도로 집계됩니다. 나라별로는 가장 일반적인 일반돼지와 야생멧돼지에서 함께 발생한 국가서부터 일반돼지만 발생한 국가, 야생멧돼지에서만 발생한 국가, 청정화에 성공한 국가 등 다양합니다. 일반돼지+야생멧돼지 모두에서 발병 지난해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몰도바, 루마니아, 불가리아, 세르비아, 슬로바키아 등은 일반돼지뿐만 아니라 야생멧돼지에서도 ASF가 발생했습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 양상입니다('20년 일반돼지 2건, 멧돼지 856건). 합계로 가장 많이 발생한 국가는 폴란드(4,181건)입니다. 일반돼지와 멧돼지에서 각각 103건
우리나라나 독일에게는 매우 부러운 소식입니다. 유럽의 벨기에가 야생멧돼지에서의 ASF 청정화(박멸)에 성공했습니다. 발생 후 약 2년 만의 일입니다. 벨기에 정부는 지난 12일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제출한 보고를 통해 자국 내 ASF 상황이 종료되었으며, 향후 관련한 추가 보고는 없을 것이라고 공식 통보했습니다. 벨기에는 지난 2018년 9월 남부 지방에서 폐사한 야생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확인되면서 ASF 발생국이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최근까지 모두 646건의 양성 건이 나왔습니다. 모두 야생멧돼지이며, 통제 구역 내에서만 확인되었습니다. 가장 최근 양성 건이 발견된 시기는 올해 3월로 단순 뼈에서 유전자가 확인되었습니다. 벨기에는 OIE의 최종 청정화 인증을 받으면 우리나라 등으로 돼지고기 수출을 곧 재개할 수 있습니다. 벨기에는 유럽에서 ASF 야생멧돼지 박멸에 성공한 두 번째 나라입니다. 앞서 성공한 나라는 체코입니다. 체코는 '17년 6월 첫 감염멧돼지가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박멸에 성공할 때까지 모두 230건의 감염멧돼지가 확인되었습니다. 마지막 감염개체가 확인된 때는 '18년 4월 입니다. 벨기에에 비해 감염개체가 확인된 지역도 그리
지난달 28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환경부는 보도자료(바로가기)를 통해 '야생멧돼지 ASF 발생 1년, 그간의 대응경과'를 5페이지에 걸쳐 국민에게 알렸습니다. 보도자료를 요약하면, 환경부는 ASF 국내 발생 전과 후 모두 전방위 대응을 통해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날 29일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을 정식 출범시켰습니다. 이에 '돼지와사람'은 야생멧돼지 ASF 발생 1년, 환경부가 말하지 않은 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돼지와사람'은 지난해 9월 27일부터 현재까지 'ASF 실시간 현황판(바로가기)'을 통해 우리나라 ASF 상황을 기록해 나가고 있습니다. 1. 역대 ASF 멧돼지의 절대 다수는 '폐사체'....포획은 포획일 뿐 4일 기준 ASF 야생멧돼지 723건 입니다. 이는 대부분 폐사체 형태로 발견되었습니다. 전체 가운데 723건(95.8%) 입니다. 살아있는 상태에서 포획된 개체에서 감염이 확인된 예는 지난 1년간 32건(4.2%)에 불과합니다. 이들 양성개체를 포획방법별로 살펴보면 수렵이 가장 많은 16건이며, 이어 포획틀 12건, 포획트랩 4건 등입니다. 환경부가 최근 도입한 '포획장'을 통해 잡힌 양성개체는 아직까지
8일 강원도 화천에서도 야생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검출되어 충격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날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발견지점이 화천이지만, 기존 발견지인 철원과 동일한 권역이기 때문에 확산은 아니다'라며 지나친 우려와 해석을 경계하는 모양새를 취했습니다. 하지만, 방역당국 사정을 잘 아는 산업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화천에서 ASF 멧돼지 폐사체 발견은 정부에서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다양한 조사와 분석을 오늘(9일)부터 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9일 오전 환경부도 장관 주재로 올해 첫 ASF 대응상황 점검회의를 부랴부랴 가졌습니다. 조명래 장관은 회의에서 '감염개체 발생지역에 설치한 멧돼지 이동차단 울타리에 허점이 없는지 철저히 살피고, 포획 및 수색에 있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히 관리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새해 신년사에도 빠진 뒤늦은 당부입니다. 일반 언론들은 화천에서의 ASF 감염멧돼지 발견 소식에 대해 멧돼지를 통한 바이러스의 확산과 사태의 장기화를 걱정하는 기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ASF 감염멧돼지가 어느 정도 나와야 끝이 날까?' '감염멧돼지 근절이 언제쯤 가능할까' 등의 의문이
11 월 19 일 폴란드 국립수의학연구소는 독일과 인접한 Lubuskie Voivodeship에서 18 마리의 ASF 감염멧돼지를 확인했다고 추가 발표했습니다. -2019년 11월 20일 돼지와사람 폴란드의 국립수의학연구소가 자국내 서쪽 지역, 루브스키(Lubuskie poviat)의 Wschowa poviat에서 첫 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확인되었다고 지난 14일 밝혔습니다(지도 보기). 폴란드에서 ASF는 새로운 문제는 아닙니다. 2014년 2월 벨라루스 인근 접경지역에서 첫 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확인된 이래 현재까지 야생멧돼지뿐만 아니라 일반농장에서 ASF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로 자국 내 동쪽에 한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다소 생뚱맞게 서쪽에서 확인된 것입니다. 폴란드는 '자국내 이전에 기록된 ASF 사례와 역학적 및 지리적 연관성이 없는 고립된 사례'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기존 발생지와 300km나 떨어져 있습니다. 독일과는 100km 거리 입니다. 감염멧돼지는 모두 2마리이며, 앞서 4일 서로 6km 떨어진 위치에서 확인되었습니다. 첫 사례는 도로 근처에서 발견되었으며, 교통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례
중앙유럽의 슬로바키아 공화국(이하 슬로바키아)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첫 발병했습니다. 슬로바키아는 서쪽으로 '체코', 북쪽으로 '폴란드', 동쪽으로 '우크라이나', 남쪽으로 '헝가리', 남서쪽으로는 "오스크리아' 등과 접해 있어 그간 ASF 발병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우려되어 왔습니다. 체코와 폴란드, 우크라이나, 헝가리는 모두 ASF 발병 국가입니다. 체코는 최근 ASF 박멸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스트리아는ASF가 아직까지 발병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슬로바키아의 ASF는 헝가리와 우크라이나 국경과 인접한 돼지 4마리를 키우는 소규모 농가(백야드)에서 지난 23일 확인되었습니다. 24일 4마리 가운데 1마리가 검사 결과 최종 ASF 양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슬로바키아 당국은 나머지 돼지를 살처분하고, 다음날인 25일 이의 사실을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긴급 보고했습니다.이로서 슬로바키아는 2007년 이래 유럽연합 국가 가운데 10번째 ASF 발병국이 되었습니다. 한편 관련해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 이하 농식품부)는 슬로바키아산 돼지고기 수입을 26일부터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06년 이후 현재까지 슬로바키아산 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