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호흡기복합감염증(PRDC)'은 다양한 바이러스와 세균 등의 병원체와 불량한 사육환경, 여러가지 스트레스 요인에 의하여 복합적으로 발병하는 질병이다. PRDC의 원발성 원인체로는 돼지생식기호흡기바이러스(PRRSV), 돼지써코바이러스(PCV2), 마이코플라즈마(Mycoplasma), 보데텔라(Bordetella) 등이 있다. 여기에 2차적으로 다른 세균들이 감염되여 질병을 심화시킨다. 현장에서는 호흡기 질병 발생 시 단순히 2차 감염되는 세균 통제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원발성 원인체를 관리하지 못한다면 호흡기 질병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스페인의 현장 전문 수의사인 엔릭 마르코는 이번 한국히프라 온라인 교육을 통해 놓치기 쉬운 PRDC의 원발성 원인 중 하나인 보데텔라균(Bordetella bronchiseptica)에 대한 관리 방법들을 제시했다. Let's talk about Bordetella Bronchiseptica - Enric Marco (KO) - HIPRA 1. 보데텔라균에 의한 폐렴과 PRDC 보데텔라균이 PRDC의 기저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보데텔라균은 자체적으로 감염되어 폐렴을 일으킬 수
위축성 비염(AR), “없다”고 믿으면 없는 것일까? 우리 농장에는 정말 위축성 비염(AR)이 없을까? 지난 아시아 양돈수의사 대회(APVS 2019)에서 위축성 비염(AR)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내 농장에는 AR 문제가 없다고 응답한 한국의 15개 농가에서 총 300두의 비육돈을 대상으로 도축 검사를 실시한 결과, 농장주들의 믿음과는 달리 코를 절단한 비갑개 병변의 전체 평균 점수가 6.36점(유럽 약전의 평가 방법에 따라 18점 만점으로 채점. 점수가 낮을수록 건강한 비갑개)으로 나타난 것이다. 평균 비갑개 병변 점수가 중등도 AR(5~8점)에 속하는 농장의 비율이 53%, 심각한 AR(9~18점)에 속하는 농장은 27%로 각각 나타났다. 경도의 AR(4점 이하)에 속하는 농장은 전체의 20%(PRRS 음성이며 관리 수준이 매우 뛰어난 3개의 고위생 농장)에 불과했다. 참고로 중등도 AR과 심각한 AR에 해당하는 농가들 모두 ‘내 농장에 AR 문제는 없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한 AR 백신 제품들을 선정하여 사용하고 있었다. 더 재미있는 것은 해당 발표에서 밝혀진 비갑개 손상과 폐렴의 상관 관계이다. 돼지들의 비갑개 점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