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콘텐츠는 다비육종의 기술정보지 '다비퀸 2024년 7월호'의 일부이며 다비육종의 허락 하에 게재합니다. -돼지와사람] 사육환경, 수요와 공급 필자는 맥주를 좋아한다. 맥주를 물처럼 마신다고 해서 친구들이 오줌 만드는 기계라고 부르던 시절도 있었다. 그런 나에게 IPVS 참석의 기회가 생겨, 학술적 의미 95%와 5%의 맥주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독일 라이프치히로 출국을 하게 되었다. 독일에 내리자마자 날씨를 온몸으로 체감한 후 든 첫 생각은 “돼지 키우기 좋은 나라인가 보다” 였다. 연 평균 고온과 저온의 차이가 심하지 않으며, 일년 내내 온도가 고른 편이고, 매우 덥거나 매우 추운 환경은 없었다. 반대로 대한민국의 양돈 환경은 이 글을 읽는 모든 이가 몸으로 이해하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림1] 다만, 이런 돼지 사육에 좋은 환경은 돈가가 연중 낮은 결과를 보이기 마련이다. 최근 10년 독일과 한국의 돈가를 비교했을 때 [그림 2] 최근 수요량 증가와 사육 두수 최저치, 유럽의 동물복지와 환경규제가 대두되면서 독일의 소규모 영세농이 많이 사라지고,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23-24년 돈가는 매우 빠르게 올랐다. 가격은 결국 수요와 공급에 상관관계에서
[본 콘텐츠는 다비육종의 기술정보지 '다비퀸 2024년 3월 봄호'의 일부이며 다비육종의 허락 하에 게재합니다. -돼지와사람] 2023년 말부터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고병원성 PRRS와 PED가 심상치 않다. 이미 많은 농장들의 안타까운 소식이 여기저기 들려오고 있다. PED는 매년 3-4월까지 기승을 부리는데, 예측하기로 PED 바이러스가 온도에 대한 환경저항성이 강해, 강추위가 오면 분변에 냉동된 채로 여기 저기를 떠돌며 전파를 시키고, 그 과정에 영하의 날씨로 인해 소독조가 얼어붙어서 소독을 생략한다든가, 저온에서 소독효과가 극히 떨어져 겨울철에 유독 많이 발생한다고 추측하고 있다. 이처럼 소독은 질병 전파를 막는 중요한 방법이지만 여러 농가들을 방문하다 보면 소독방법에 대해서 모른 채로 소독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소독에 대해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들과 실제는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고자 한다. 농장에서 고려해야 할 소독 방법 1) 세척과 소독의 과정, 그리고 단순화 농장에서의 소독은 단순하다. 소독제와 물을 희석하고 고압세척기로 소독액을 분사한다. 물론 분변 같은 유기물은 삽으로 퍼내고 수레로 밖으로 실어 나르는 행위를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