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돈사를 새로 건축한 인남축산(대표 백상현 , 경기 화성)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인남축산은 과거 여러 동의 재래돈사에서 모돈 300두 규모 일관사육 단일돈사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최근 공사 14개월 만에 준공 허가를 마쳤으며, 현재는 다음달 3월 돼지 입식을 위한 마무리 작업 중입니다. 2세 양돈인인 백상현 대표는 최초 모돈 500두 규모의 3층 돈사를 구상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코로나19 사태와 이후 고금리·고물가 등의 여파로 2층 돈사(백 대표 표현에 따르면 1.3층; 1층 350평, 2층 1100평)로 계획을 축소·변경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그간 유럽과 국내 다른 농장을 두루 다니며 백 대표가 미래양돈을 위해 추구하고자 했던 아이디어를 고스란히 현재의 돈사 구석구석에 담고자 노력했습니다. 먼저 백 대표는 화재로부터 안전한 돈사를 만들었습니다. 돈사 전체를 난연재로 감쌌으며, 전선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했습니다. 교체가 용이한 LED등을 사용했습니다. 또한, 돼지와 차량, 사람 동선을 고려한 높은 수준의 차단방역 체계를 구축하고자 했습니다. 단일돈사를 채택한 이유입니다. 돈사 도면은 백 대표가 캐드 프로그램으로 직접 그려 완성했습니다.
현대인의 건강을 해치는 가장 큰 요인은 스트레스 입니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저분한 환경에서 사는 사람들은 스트레스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깨끗한 환경은 우울증의 위험을 약화시키고 사람을 창조적으로 만들어줍니다. 다른 연구에 따르면 '어수선한 환경은 집중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이를 깨끗하게 하면 두뇌가 정돈될 것'이라고 합니다. 양돈장에서 현장 사무실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합니다. 또한 식당이 되기도 하고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이 되기도 하고 잠깐 쉴 수 있는 쉼터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한편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양돈장에서 정리정돈과 청결은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양돈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돼지도 시설도 장비도 아닙니다. 바로 사람입니다.사람이 먼저 건강해야 좋은 생산성도 나오고 돼지도 행복할 것입니다. '업이 긍지가 될때까지'를 외치는 농업회사법인 지팜이 지난 겨울 사무실을 리모델링 했습니다. . 지팜(G-farm)의 김곤민 대표는 2006년 양돈을 하던 부친으로부터 독립해 양돈업을 시작하였고 현재는 경북 경주와 영천에 두 곳의 농장을 지팜 식구들과 함께 경영하고 있으며 양돈업을 보다 색다른 꿈으로 채워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