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양돈산업의 고질적인 질병 가운데 대표적인 하나가 '돼지유행성설사(이하 PED)' 입니다. 아시다시피 포유자돈에 설사를 유발해 폐사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피드백(인공감염) 등으로 인한 번식성적 저하, 나아가 관리자의 근무 피로도를 높여 생산성을 떨구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이런 PED 발생이 발생농장수로만 본다면 지난해가 최고로 많은 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국가가축방역통합시스템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PED로 진단된 발생농장는 모두 182 농가입니다. 전해 '17년 101 농가에 비해 81 농가, 수치로는 80%가 증가한 셈입니다. 발생두수는 더합니다. '17년이 7404두인데 반해 '18년은 28470두로서 285%로 대폭 늘어났습니다.
물론 피해규모로는 통계상으로도 '14년이 여전히 최악의 해입니다. 파악된 것만 169 농가 발생에 발생두수는 33,646두 입니다. 실제는 훨씬 그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이전 경험해보지 못한 북미형 PED바이러스가 '13년 11월 처음으로 국내에 들어와 이듬해 '14년 폭발적인 피해를 유발했습니다.
지난해 PED 발생을 월별로 살펴보면 4월이 가장 많은 발생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2월과 3월 순입니다. 본격적인 겨울철 보다는 겨울이 끝나 봄으로 이어지는 시기에 외려 보다 많은 발생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역시 돼지가 가장 많은 충남(세종 포함)이 가장 많은 발생을 했습니다. 특히나 '17년에 비해 가장 두드러지게 증가했습니다. 전북과 경남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대로 매년 고질적으로 문제를 일으켰던 제주가 외려 크게 감소해 눈에 띱니다.
관련해 농림축산검역본부 안동준 연구관은 "백신을 통한 완벽한 방어를 요구하기 보다는 ‘증상완화’ 라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PED는 분변에 의해 전파가 되므로 도축장과 농장간 차단방역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안 연구관이 일반적으로 권장하는 PED 백신 프로그램은 '생독-사독-사독'입니다. 아울러 부득이 피드백을 실시할 경우 '사독-사독' 입니다. 이후 안정화되면 '사독-사독' 혹은 '생독-사독' 프로그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