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드람양돈농협(조합장 이영규, 이하 도드람)이 새로 건립한 도축시설인 도드람김제FMC(Fresh Meat Center)가 첫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새 도축시설보다 더 큰 관심을 모은 것은 도드람이 새로 도입한 '동물복지형 생돈 수송차량'이었습니다.
이 차량은 홍성특장차(대표 강우원)가 도드람의 의뢰를 받아 제작·납품한 차량으로 운송시 돼지 복지를 위해 설계된 국내 1호 동물복지형 생돈 수송차량인 셈입니다.
강우원 대표는 이번 수송차량 설계에 있어 먼저 돼지가 수송 과정 중 받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일반인들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는 것을 감안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운행 중인 일반 생돈 수송차량의 경우 외부가 다 열려 있어 보는 이에게는 자칫 불쾌감과 함께 축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또한 수송칸 완전 개방 상태에서의 운행이 돼지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반면, 완전 밀폐시에는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폐사와 육질저하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에 강 대표는 수송칸 환기창에 날개 덮개를 두어 외부에서 잘 보일 수 없도록 했습니다. 또한 수송칸 전체를 통판넬을 사용해 외기열기/냉기를 차단하는 동시에 내외부 마감을 알루미늄으로 사용해 부식 예방과 함께 바닥은 돼지의 미끄럼 사고를 줄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환기창의 날개 덮개는 운전자가 운전석에서 자동으로 열고 닫기를 할 수 있도록 해 돼지가 좀 더 편안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운전자의 편의를 감안했습니다.
이번 수송차량에는 운송과정 중 발생하는 분뇨 문제도 최소화했습니다. 차량 내부에 오폐수 처리시스템을 설치해 이동 중 차량 내외부 오염과 악취 배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강 대표는 '동물복지형 생돈 수송차량은 자체 제작뿐만 아니라 기존 차량에 리모델링도 가능하다'며 '이번 동물복지형 생돈 수송차량 보급을 통해 한돈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제고와 함께 돼지 복지와 환경, 돈육 품질 모두를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