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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축병리자료 모음집

[도축 병리] 선모충증 (Trichinelliasis, Trichinellosis, Trichinosis)

본 자료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발간한 '도축 병리 자료 모음집(윤순식 박사, 2015)'의 일부입니다.

▶ 비육돈 


▶ 육안 소견

선모충이 감염된 개체는 대부분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 선모충이 감염되는 부위는 횡격막, 늑간극 등의 호흡근이나 혀, 저작근, 눈 주위 근육이며, 심근에도 감염되나 심하지 않다. 



감염 부위는 직경 0.5~1mm  가량의 둥근 형태의 결절을 형성한다. 유충이 숙주의 면역 반응에 의해 죽어서 석회화된 경우 근육을 절단해보면 창백한 가늘고 기다란 병소를 확인할 수 있다. 



▶ 조직 소견

선모충이 호중구, 림프구, 호산구 침윤을 특징으로 하는 염증 반응을 유발한다. 근조직에 침입한 유충은 나선 형태로 성장하여 영양세포(nurse cell)로 성장한다. 핵이 커지고 근섬유가 수축하며 기저층(basal lamina) 두께가 상당히 두꺼워진다. 감염 한 달 이후 유충은 보통 근섬유 하나당 하나씩 존재하며 100μm 길이로 8자 형태로 포낭에 쌓인 상태로 존재한다. 



감염부위 주변에는 림프구, 형질세포, 대식세포가 침윤된다. 감염된 근섬유가 퇴화하는 경우 유충이 노출되면서 급성 염증반응이 일어나 호중구가 다수 침윤된다. 감염 조직에 인접한 근섬유는 퇴화하거나 재생하는 과정에서 호염성 세포가 침윤된다. 



감염 2~3개월 이후에는 앞서 언급된 세포학적인 반응은 줄어들고 유충을 둘러싼 근섬유가 섬유성 피막으로 대체된다. 이러한 형태로 유충이 포낭으로 둘러싸인 경우 근섬유가 퇴화하면서 주변 근조직에 무기물이 침착된다. 


▶ 발병 기전

선모충(Trichinella spp.)은 사람을 포함하여 돼지, 쥐 등 많은 포유동물의 근육에 기생하며 구토, 설사, 고열을 동반하고 감염된 근육의 강직과 동통, 호흡곤란과 때로는 안면 부종과 결막염을 유발하는 인수공통 기생충으로 가장 흔히 나타나는 선모충은 Trichinella spiralis 이다. 


선모충은 한 동물이 종숙주 및 중간숙주 역할을 동시에 하며 성충은 일시적으로 장내에 기생하고, 유충은 근육으로 이행하여 발육하며 피낭(encystation)된다. Trichinella spiralis의 생활사는 숙주가 감염된 근섬유를 섭취하면서 시작한다. 위 내에 들어가면 위산에 의해 포낭에 싸인 유충이 탈피하여 길이 1~4mm가량의 4기 유충으로 자라며, 한 번 더 탈피하여 섭취 4일경 성충으로 자란다. 


그 중 암컷은 림프관에 0.1mm 길이의 유충을 낳는다. 일부 암컷은 십이지장에서 5~6주 가량 머물고, 이 때 몇몇 유충은 림프절을 타고 혈액으로 들어가 폐순환 및 전신순환계를 통하여 근육에 침입하여 근섬유에 감염된다. 이렇게 감염된 유충은 길게는 20년 이상 생존한다. 


선모충은 감염된 근육을 섭취할 때 종간 전파가 이루어지며, 감염되는 종은 사람, 개, 고양이, 돼지, 쥐, 족제비, 곰, 북극곰, 너구리 등의 육식동물, 청소동물(scavenger)이다. 드물게는 말과 새에서도 발생하며, 감염된 말고기를 사람이 섭취하여 사람이 섭취하여 감염되기도 한다. 


돼지의 감염에는 쥐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람은 조리가 덜 된 돼지고기나 곰, 기타 육식동물을 먹고 감염되는데, 이 때 포낭에 싸인 선모충 유충이 인체에 들어간다. 선모충에 의한 특징적인 증상은 유충에 의해 유발되며 감염기간에 따라서 성충의 장내 침입, 유충 미행, 피낭유충의 형성 및 회복의 3단계 임상경과로 구분할 수 있다. 


제 1단계에는 설사가 있을 수 있으며, 2,3단계에서는 근육통과 불쾌감을 느끼고 제 3단계에서는 쇠약 및 악액질이 나타난다. 사람의 감염 확률은 육류 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지역의 경우 매우 낮은 편이다. 북미 캐나다와 미국에서는 야생 육식동물의 1~10% 가량에서 발견된 바 있다. 


▶중요성

선모충은 세계 각국에 널리 퍼져 있지만 2000년도에 국내 도축되는 돼지에 대하여 선모충 감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  두수가 음성으로 보고된 바 있다. 선모충은 많지는 않으나 국내 사람에서 발병 사례가 있다. 야생동물의 내장 등을 덜 익혀 먹거나 오소리 고기를 날로 먹고, 자라 회를 먹고 발병한 사례가 보고된 바가 있다. 


발병 사례는 적지만 인수공통 기생충으로 인체 감염 시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임상증상을 보이고 진단과 치료가 요구된다. 농장에서는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방지하고 도축장에서는 지육 검사 시 선모충이 주로 감염되는 저작근, 심근 및 호흡근을 주의깊게 살펴보도록 한다. 


감염이 확인된 개체는 식육 전체를 폐기한다. 


▶ 참고 자료

1. Valentine BA, McGAVIN MD. Pathology Basis of Veterinary Disease. 5th ed. pp. 1000, 2024, Mosby Elsevier, St. Louis, 2012. 

2. Van JF, Valentine BA. Jubb, Kennedy and Palmer's Pathology of domestic animals. vol 1. 5th ed. pp. 269-270, Elsevier Saunders, Philadelphia, 2007. 

3. http://quizlet.com/11452517/exam-4-final-flash-ca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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