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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업은 규모의 경제이어야 한다

직접적인 사료비 절감보다 PSY나 MSY 등 규모에 따라 생산효율 개선에 노력해야

양돈업은 '규모의 경제'이어야 합니다. 


최근 발행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축산관측 '돼지' 6월호에는 지난달에 이어 우리나라와 주요 양돈국과의 생산지표가 소개되었습니다. 이번 호에는 '비육돈 kg 당 사료비'와 '지육 kg 당 생산비' 입니다. 당연히 둘다 수치가 적을수록 좋은 것입니다. 


주요국의 비육돈 kg당 사료비를 먼저 보면 우리나라가 1,468원인 가운데 독일 1,389원, 스페인 1,529원, 프랑스 1,408원, 덴마크 1,353원, 네덜란드 1,408원, 미국 1,133원, 캐나다 1,188원 등 입니다. 




우리나라와 비교해 대다수 국가의 비육돈 kg당 소요되는 사료비가 낮은 수치를 보인 가운데 미국이 가장 낮아 1,133원으로 우리나라보다 335원이 적습니다. 특이하게 스페인은 1,529원으로 우리나라보다 61원이 높습니다. 




다음으로 지육 kg당 생산비를 보면 우리나라가 2,696원이며 독일 2,350원, 스페인 2,156원, 프랑스 2,288원, 덴마크 2,244원, 네덜란드 2,409원, 미국 2,068원, 캐나다 1,793원 입니다. 비교한 모든 국가의 생산비가 우리나라보다 낮으며 적게는 287원부터 많게는 903원 차이가 납니다. 


한편 스페인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비육돈 생산에 소요되는 사료비가 많으나, 최종 지육 생산비는 우리보다 540원이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왜 그럴까요?


통상 돼지생산에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사료비라고 합니다. 맞습니다. 최근의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작년 기준 비육돈 생산에 필요한 생산비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사료비이며 전체 생산비 중 평균 52.7%나 차지합니다. 농장에 따라 그 이상 또는 그 이하일 수 있습니다. 


여하튼 비육돈 생산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사료비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하지만 사료를 전량 수입하고 자체 생산하지 않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사료 구매비 절감에 있어 운신의 폭이 거의 적습니다. 쉽게 말해 사료곡물회사의 가격에 좌우될 수 밖에 없습니다. 




양돈업은 일반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규모의 경제(Economy of scale)' 입니다. 사실 '규모의 경제'이어야 합니다. '규모의 경제'란 쉽게 말해 생산량이 두 배로 증가할 때 생산비용이 두 배보다 덜 증가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익이 커지는 것입니다. 반대로 생산량이 두 배로 증가했는데 생산비용이 이에 따라 두 배로 증가한다면 '규모의 비경제'라고 합니다. 망하기 시작하는 징조입니다. 


규모의 경제가 발생할 수 있는 요인은 원자재 구매 비용이 감소하거나 규모에 따른 생산효율 증가 등 입니다. 사료가 대표적인 양돈업에서 원자재에 해당합니다. 규모에 따른 생산효율은 PSY나 MSY 등의 생산지수 입니다. 


앞서 '규모의 경제이어야 한다'라고 강조하는 이유는 실상 그렇지 못한 농장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모돈 수를 갖고도 비육돈 kg 당 사료비와 지육 kg 당 생산비가 다른게 현실입니다. 



양돈산업에서 MSY나 PSY라는 지표 등을 갖고 생산성을 지속적으로 측정하는 이유도 '규모의 경제'를 목표로 하기 때문입니다. 


유럽이나 미국, 캐나다 등의 양돈국가들의 기본적인 사료비나 생산비가 우리보다 적은 이유는 물론 사료 원료를 자체 생산하는 것도 무시할 수 없습니만, MSY나 PSY 등이 우리보다 월등히 높은 것이 가장 큰 차이로 봐야 합니다. 




우리나라보다 사료비는 많이 소요되나 결국 돈육 생산비에서 우리보다 낮았던 스페인은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직접적인 사료 같은 원자재 절감보다 더 중요한 것은 MSY나 PSY 등의 생산효율을 높이는 것입니다. 특히나 우리나라는 PSY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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