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이하 제주도)의 한 종돈장에서 돼지열병(CSF) 항체가 검출되면서 도와 관내 양돈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돼지열병 백신항원(롬주) 근절과 함께 나아가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로부터 지역단위 돼지열병 청정지위 인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관내 돼지에 대해 정기적인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백신의 경우 육지(생독백신)와 달리 병원성을 불활성화시켜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사독백신을 희망하는 농장에 한해 공급하고 있습니다. 종돈장은 비접종 대상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종돈장 돼지에서 나오지 말아야 할 '돼지열병 항체'가 나온 것입니다(70두 검사 중 7두 항체 양성). 실제 발병이 아니라면 또 다시 백신항원 오염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조사 결과 사용 중인 일본뇌염 백신(녹십자수의약품, 제조번호 122JEV01Z)이 원인으로 지목되었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유전자검사(PCR) 결과에서 양성으로 확인되어 제조 과정에서 돼지열병 항원이 혼입된 것으로 의심되고 있습니다. 검역본부는 현재 항원 함량과 병원성 유무 등에 대해서 추가 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이에 도는 해당 종돈장에 대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이동제한 조치와 함께 혈
최근 우리 정부가 독일산 돼지고기에 대해 긴급 검역에 나서면서 출고 정지를 했습니다. 필리핀과 같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국돼지고기의 혼입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서죠. 관련해 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 이하 한돈협회)가 전체 유럽 EU산 돼지고기에 대해 조사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한돈협회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1일 필리핀 정부는 최근 폴란드의 돼지고기가 독일산과 섞여 일부 수입된 것을 적발함에 따라 해당 제품을 폐기하고, ASF검역 프로토콜 위반을 근거로 독일산 돼지고기의 수입중단 조치를 취했다"며, "우리나라 역시 유럽내ASF발생국의 돼지고기가 혼입되어 수입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EU국가에서 수입되는 모든 돈육에 대해 돈육 혼입여부 전수 검사를 실시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한돈협회는 "한국은ASF발생 여부에 따라 돈육 수입국가를 지정하고 있으나EU는 지역화 개념을 도입하여EU내ASF발생 국가(벨기에,폴란드,리투아니아,헝가리 등)에서 비발생 국가로 돈육 수출이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내에 돼지고기가 수입되고 있는 EU 국가로는 독일을 비롯 스페인, 네덜란드, 덴마크, 프랑스, 핀란드, 영국, 아일랜드, 스웨덴 등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