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와사람'은 지난 11일 강원도 영월과 양양으로의 ASF 멧돼지 확산에 따라 정부의 멧돼지 통제가 완전 실패했음을 선언하고, 멧돼지 통제 및 농장 차단방역 강화와 별개로 이제 백신을 본격 준비해야 할 때라고 주장하였습니다(관련 기사). ASF 백신은 익히 알려진 바 대로 아직까지 상용화된 제품은 없습니다. 하지만, 아시아와 유럽 등에서의 ASF 확산을 계기로 현재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나라에서 백신 개발을 위한 연구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관련 전문가들은 ASF 백신 상용화가 단지 가능성을 넘어 점차 현실화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마치 최근의 코로나19 백신과 같이 어느날 갑자기 세상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관련한 정보는 보안을 이유로 현재 대부분 베일에 쌓여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돼지와사람'이 ASF 백신 개발 상황을 간략히 취합·정리해 보았습니다. 1. 미국 캔사스대학(관련 기사) 美 캔사스주립대학 수의과대학은 단일 사이클 아데노바이러스에 ASF 바이러스 특정 유전자를 주입하는 방식의 일종의 '벡터 백신'을 개발 중입니다. 기존 ASF 바이러스 자체를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안전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특정 항
영국으로부터 ASF 백신 개발에 있어 희망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퍼브라이트 연구소는 지난 21일(현지 기준) 자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연구소 내 과학자들이 개발 중인 ASF 백신을 접종한 돼지 모두가 ASF 바이러스로부터 생존율을 유지하는 등 ASF 백신 개발에 있어 큰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ASF는 동유럽과 아시아에 계속적으로 확산되어 전세계적으로 수 백만 마리의 돼지가 폐사 또는 살처분 되어 돼지고기 유통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친 바 있습니다. 현재까지 상용화된 백신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ASF를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은 여전히 차단방역과 예방적 살처분 뿐입니다. 퍼브라이트 과학자들이 연구하고 있는 ASF 백신은 일종의 '벡터 백신(Subunit)' 입니다. 다른 해롭지 않은 바이러스(벡터)를 이용해 ASF 바이러스 게놈으로부터 전략적으로 선택된 8개의 유전자를 돼지 세포에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벡터를 통해 성공적으로 돼지 세포 내에 도달한 유전자는 돼지 세포로 하여금 면역 단백질을 생성케 해 궁극적으로 돼지 스스로가 ASF 감염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합니다. 기존 ASF 백신 개발의 경우 ASF 바이러스 자체를 약독화시키거나 불활화하는 방식
'퍼브라이트 연구소'는 우리에게 '구제역'으로 익숙한 국제연구기관입니다. 이 연구소가 아프리카돼지열병(이하 ASF) 백신 개발에 필요한 '단백질'을 찾았다는 소식입니다. 퍼브라이트 연구소는 지난 19일 돼지에 면역 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ASF 단백질을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이들 단백질을 이용해 전세계 양돈산업을 절망에 빠뜨리고 있는 ASF로부터 양돈산업을 지켜낼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면역학 분야 저널(Frontiers, 바로가기)에 발표된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확인된 단백질을 포함하는 백신을 접종 후 일부 돼지에게 독성이 있는 ASF 균주가 투여될 경우 혈액 내의 바이러스 수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이 백신이 돼지에게 ASF로부터 효과적인 보호를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물론, 백신 개발까지는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연구팀의 책임자인 Chris Netherton 박사는 "ASF 바이러스는 150 가지 이상의 단백질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 중 어느 것이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지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이번에 돼지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단백질을 확인했으며, 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