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13일부터 16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세계 최대의 축산전람회인 '2018 EuroTier(유로타이어)'가 열립니다.
2016년에 이어 2년 만에 열리는 이번 행사의 주제는 "디지털 축산(Digital Animal Farming)" 입니다. 주최 측은 이번 주제에 걸맞는 보다 향상되고 새로운 디지털 기술과 제품을 행사 기간에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이번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경험하게 될 제품 가운데 벌써부터 관심을 끄는 제품이 있습니다. 바로 스마트폰으로 정상 보다 높은 체온을 가진, 고열의 돼지를 찾을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Degree2act', 이하 앱)입니다.
사람이나 돼지는 모두 주위 환경에 상관없이 항상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는 동물입니다. 대표적으로 감염(염증)에 의해 체온이 이상적으로 상승할 수 있습니다. 흔히 얘기하는 '고열'입니다. 양돈관리자가 초기 고열의 돼지를 눈으로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한참 증상이 경과한 후 사료를 안 먹는 정도를 보고서야 이를 알기 마련입니다. 또한, 직장체온법은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으로 고열의 돼지를 찾을 수 있다면 어떨까요? 아마도 진단은 아니더라도, 농장관리자 입장에서 시간과 비용면에서 많은 잇점이 있습니다. 돼지가 아픈 것을 빨리 알면 보다 적기에 대처가 가능합니다.
스마트폰으로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2가지가 필요합니다. 앞서 언급한 전용 앱의 설치가 필요합니다. 또한, 스마트폰과 연결해 쓸 수 있는 열화상카메라(제품명: FLIR ONE)도 필요합니다.
해당 스마트폰용 열화상카메라를 스마트폰에 연결한 후 앱을 실행하고 ▶모돈 ▶자돈 ▶비육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한 후 스마트폰을 돼지로 향하게 하면 됩니다. 스마트폰에 비춰진 돼지가 열이 있다면 스마트폰이 이를 색깔 변화로 알려줍니다.
교통신호등과 비슷한데 '녹색'은 돼지가 감지되었다는 것이며, 노란색은 '돼지를 살펴보는게 좋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빨간색'은 '해당 돼지가 열이 있다'는 것 입니다. 관리자는 해당 돼지에 표시를 하고 추후 조처를 취해주면 됩니다. 확실히 눈으로 관찰하는 것이나 직장체온계보다는 월등히 빠르고 간편한 방법입니다.
앱 개발사측은 앱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농장에서의 무수한 실험 계측 자료 축적과 분석을 통해 계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해오고 있으며 향후에는 저체온증의 돼지나 특정부위(유두, 다리)의 열감을 찾는 것이 다음 목표입니다.
한편 FLIR ONE, 스마트폰 화상카메라는 FLIR 홈페이지(바로가기) 또는 아마존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앱은 구글플레이 또는 애플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나, 이의 사용을 하기 위해서는 매달 혹은 년 단위로 이용료를 내야합니다. 앱도 일반 버전(Premium)과 상위 버전(Researcher) 두 종류인데 기록의 저장유무 차이입니다.
앱 관련 보다 자세한 정보는 앱개발사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나저나 기술의 끝은 상상 너머에 있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