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호흡기 생식기 증후군(PRRS)은 전세계 양돈 시장에서 가장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발생시키는 질병 중 하나이다. 정확한 자돈 백신 접종은 PRRS에 의한 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최근 모돈 93,800두 규모의 유럽 대형 계열화 회사에서 PRRS에 의한 경제적 손실을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PRRS 안정화 상태인 농장은 불안정 상태의 농장보다 이유 자돈을 주당 26.2마리(모돈 1,000두 기준) 더 생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PRRS 양성(불안정 상태)인 번식돈군에서는 모돈두당연간이유두수(PSY)가 1.36두 낮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번식 문제와 더불어, PRRS가 야기하는 호흡기 문제는 평균일당증체량(ADG) 감소, 폐사율 증가, 사료요구율(FCR) 증가, 항생제 사용량 증가 등의 피해로 이어진다. 성장 중인 돼지에 유발되는 PRRS의 경제적 손실은 돼지 인플루엔자, 마이코플라즈마 하이오뉴모니에(유행성폐렴), 흉막폐렴, 글래서씨병 등의 2차 감염에 기인한다.'

 

▶'SIP(유럽 전산성적 관리 프로그램)에 따르면, PRRS 발생에 이후 질병에 의한 추가 생산 비용은 자돈 1두 당 12.75유로(한화 약 16,800원)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RRS 컨트롤을 위해서는 근본적인 역할을 하는 백신 접종뿐만 아니라 돈군의 건강 관리, 진단 및 모니터링, 차단방역 평가 등의 총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상용화된 백신은 바이러스학적이나 임상적으로 부분적인 방어를 제공한다. 백신으로 완벽하고도 광범위한 방어는 불가능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신이 PRRS에 의한 피해를 줄이는데 유용한 도구인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

 

 

PRRS 컨트롤의 목표

PRRS 컨트롤의 가장 이상적인 방향은 농장을 PRRS 음성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PRRS 양성 농장의 수가 너무 많고 특정 지역에 양돈장이 밀집되어 있기 때문에, 대다수의 농장에서 PRRS 음성화는 비현실적인 목표이다. PRRS 음성화가 불가능한 농장에서의 실현 가능한 목표는 ‘적군’과 함께 살아가는 컨트롤 방안일 것이다.

 

PRRS 컨트롤의 첫번째 주요 목표는 번식돈군을 안정화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다. 기존 바이러스에 의한 재감염의 위험을 최소화하며, 새로운 야외 바이러스가 농장에 유입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

 

이러한 돈군 안정화에 더 쉽게 도달하기 위해 번식 돈군에 약독화 생독 백신(MLV)을 적용하는 방법이 보편화되어 있다. PRRS 백신 접종 방법은 국가별로도 큰 차이가 있으며, 최근에는 번식돈군뿐 아니라 자돈에도 백신을 접종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자돈에 백신을 접종함으로써 다음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①농장 전체 돼지의 면역형성 : 번식돈군 이외의 돼지들이 PRRS에 대한 면역 형성 수준이 낮을 경우. 자돈에 백신을 접종하여 PRRS 바이러스 확산에 의한 피해를 줄일 수 있음.

②PRRS 바이러스의 순환 감염 감소 : 자돈에 백신 접종 시 농장의 감수성 있는 돼지 수가 줄어들게 되며 번식돈군의 바이러스 재순환 위험성이 감소함.

③자돈 및 비육 성적 개선 : 백신을 접종하여 PRRS 감염에 의한 호흡기 임상 증상을 줄여 자돈/비육사의 육성 성적을 개선할 수 있음.

④경제적인 손실 감소 : 백신을 접종하여 임상 증상의 심각도가 경감되고 경제적인 손실을 줄일 수 있음.

 

PRRS 컨트롤의 두번째 주요 목표는 생산성 손실의 최소화이다.

자돈 백신 접종은 바이러스학적 관점뿐 아니라 임상적인 관점에서도 PRRS를 컨트롤하는데 이점을 제공한다. 자돈에 백신을 접종하는 농장은 바이러스혈증 기간 및 바이러스 배출 기간이 짧아져 농장의 감염 압력을 줄일 수 있는데, 이것은 질병의 증식률(R0, reproductive rate)로 설명할 수 있다.

 

증식률(R0)은 한 마리의 감염된 돼지가 감염시킬 수 있는 돼지의 수를 의미하며, R0가 높을수록 질병은 빠르게 전파된다. 백신을 접종하여 R0값이 1 이하로 낮아지면 돈군내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하는 것이 용이해진다. 자돈 백신 접종은 또한 PRRS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폐 병변을 줄여 자돈의 폐사율 및 항생제 사용 빈도를 낮춘다. 이로 인해 농장의 생산 성적과 경제성 지표들이 개선될 수 있다.

 

 

 

 

 

 

 

자돈 백신 접종의 가이드라인

자돈 백신 접종의 이점을 극대화하려면 먼저 백신 접종 후 면역 형성은 최소 3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과 PRRS 백신도 초유의 모체이행항체가 간섭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또한 백신은 치료제가 아니므로, 바이러스 혈증 상태의 자돈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백신 접종의 1차적인 목표는 번식돈군을 안정화하는 것이며 이후 바이러스혈증 자돈의 비율이 낮아졌을 때 자돈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권장된다. 

 

 

모체이행항체를 많이 전달받은 자돈은 조기 백신 접종을 통해 충분한 방어 효과를 얻기 어렵다. 이러한 경우 백신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4주령 자돈 백신 접종을 실시해 취약시기를 극복하는 프로그램이 권장된다. 한편, 포유자돈에서 감염율이 높은 농장의 경우, 우선적으로 모돈으로부터의 수직 감염 관리에 초점을 맞춰 관리해야 한다.

 

백신 접종 전략을 확정하기 위해 농장의 생산 시스템, 임상 증상 상황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번식돈군에 PRRS가 발생하여 분기별 일괄 접종을 실시하는 경우 최초 접종 시에는 후보돈을 포함한 모든 번식돈을 3-4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해야 한다.

 

이 때 자돈사로부터의 재순환 감염 위험이 크다면, 21~70일령의 모든 자돈에 백신을 접종하여 바이러스의 감염 압력을 줄이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권장된다. 자돈사에서 PRRS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고 바이러스가 확진되는 이유시점(2-4주령)에 자돈 백신 접종을 최소 16주간 지속해야 한다.

 

자돈 농장이나 비육장에서 PRRS가 발생하는 경우 아래의 내용에 따라 백신 접종을 권장한다.

▶본장이 불안정(PCR 양성) 상태일 경우: 최소 16주 동안 각 배치의 이유자돈에 백신 접종

▶본장이 안정(PCR 음성) 상태일 경우: 자돈 농장/비육장의 PRRS 감염 위험이 높다면 자돈에 백신 접종(차단 방역 개선)

▶본장이나 비육장의 PRRS 상황을 모를 경우: 모든 자돈에 백신 접종

백신 모니터링 프로그램, Together Against PRRS

히프라는 아래와 같이 4가지 과정에 따라 16주 동안 자돈 백신 접종을 관리하는 “Together Against PRRS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자돈 백신 접종의 결과를 모니터링하고 바이러스 순환 감염 여부 분석 및 생산성 개선 정도를 평가할 수 있다.  

 

 

①분석: 자돈 구간에 PRRS 문제가 있을 경우 PRRS 바이러스를 실험실에서 확진하고 차단방역을 점검·개선한다.

②백신 접종: 각 배치의 이유자돈에 최소 16주간 백신을 접종한다.

③모니터링: 이유자돈 15두, 자돈 전출 시기에 15두(총 30두)를 3회 채혈하여 항원 검사(PCR)과 바이러스 염기서열 분석(시퀀싱)을 실시한다. 3회 채혈의 시점은 백신 접종 전, 백신 접종 8주 뒤, 백신 접종 16주 뒤이다.

④데이터 분석: 평균일당증체량(ADG), 사료요구율(FCR), 폐사율 등 주요 생산 지표와 항생제 소비량 등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자돈 백신 접종의 이점을 비용적으로 분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