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한돈산업은 고생산비와 인력난, 코로나19 확산 등의 어려움 속에도 한돈 10만 3,083톤(등급판정 기준 170만 두)을 시장에 공급하였습니다. 돼지고기 수입은 2019년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평균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4,273원을 기록했습니다. 당초 예상보다 다소 밑도는 수준입니다. 

등급판정두수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3월 등급판정두수는 모두 170만 307두입니다. 이는 전월(148만)보다 14.7%, 전년 동기(169만)보다 0.7% 각각 증가한 수준입니다. 3월까지 누적 등급판정두수는 476만 두입니다. 전년 동기(470만)보다 1.2% 정도 소폭 늘어났습니다. 

한돈재고동향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월까지 한돈재고량은 2만 6,312톤으로 전월대비 5.5%, 전년대비 35.4% 적은 수준입니다. 

전월과 비교해 삼겹살을 비롯해 뒷다리, 앞다리, 등심은 여전히 재고가 적은 수준이지만, 목심과 안심, 갈비 등은 재고가 높은 수준입니다. 전년과 비교하면 갈비를 제외하고 모든 부위의 재고가 적은 상황입니다. 

수입육

이런 가운데 수입 돼지고기는 크게 증가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3월 돼지고기는 4만 2,787톤이 수입되었습니다. 이는 전월(3만 6,870톤)보다 16.0%, 전년 동기(2만 7,792톤)보다 54.0% 각각 증가한 수준입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의 전망치인 3만 4천~3만 6천 톤을 크게 벗어났습니다. 

3월까지 누적 돼지고기 수입량은 12만 212톤입니다. 전년 동기(7만 2,674톤)보다 무려 65.4% 늘어났습니다. 역대 두 번째로 수입이 많았던 해인 2019년(42만 톤)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소고기 수입도 지난해에 비교해 유의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입니다. 3월까지 수입량은 전년보다 10.5% 증가한 11만 3,492톤입니다. 

도매가격

3월 평균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4,273원을 기록했습니다. 1일 4,516원으로 출발은 좋게 시작했으나 이후 하락,  4,100~4,300원대에 계속 머무르며 좀처럼 오르지 못했습니다. 3월 4,273원은 전월보다 3.3%, 전년 동기보다 4.6% 상승한 수준입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전망한 4,400~4,600원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관련 기사). 국내 공급뿐만 아니라 수입 증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3월까지 누적 평균 도매가격은 4,270원입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756원)보다 13.7% 높은 가격입니다. 사료 등 생산비 증가율보다는 턱없이 적은 수준입니다. 

소비자가격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3월 국내산 냉장 삼겹살(100g, 중품 기준)의 소비자가격은 2,344원입니다. 이는 전월(2,352원)보다는 소폭(-0.3%) 감소한 수준입니다. 전년 동월(2,043원)보다는 14.7% 상승한 수준입니다. 

수입산 냉동 삼겹살(100g, 중품 기준)의 3월 소비자가격은 전월과 동일한 1,355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1,191원)보다는 13.8% 상승했습니다. 

한편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소비자심리지수는 3월 103.2을 기록해 1개월 만에 소폭 상승했습니다. 오미크론 확산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당장 실제 소비는 오미크론의 영향 하에 크게 위축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