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7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대관령 -1.7℃
  • 북강릉 1.0℃
  • 흐림강릉 1.3℃
  • 흐림동해 3.1℃
  • 서울 3.2℃
  • 흐림원주 3.7℃
  • 흐림수원 3.7℃
  • 대전 3.3℃
  • 안동 4.5℃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고산 10.9℃
  • 구름많음서귀포 13.4℃
  • 흐림강화 2.2℃
  • 흐림이천 3.7℃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김해시 7.1℃
  • 흐림강진군 8.7℃
  • 흐림봉화 5.0℃
  • 흐림구미 5.8℃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창 4.2℃
  • 흐림합천 7.3℃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한국히프라

[기고] 엔릭 마르코의 농장에서 실천가능한 호흡기질병 관리 방안(4)

4화. 호흡기 질병 예방을 위한 농장내 관리개선 방안
한국히프라 노현동 수의사(hyun.noh@hipra.com)

[최근 히프라 유니버시티를 통해 세계적인 양돈 컨설턴트 엔릭 마르코가 전국에서 여섯 번의 세미나를 진행하였습니다. 지난 세미나에서 전해준 농장에서의 호흡기 질병 관리방안을 정리하여 5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1화. 태어나자 마자 병원체에 노출되는 돼지

-2화. 초기정착 병원체를 관리하는 5가지 방안

-3화. 백신 효과를 극대하기 위한 초유관리 방법

-4화. 호흡기 질병 예방을 위한 농장내 관리개선 방안

-5화. 세균 복합감염 예방을 위해 우선적으로 관리할 질병

 

 

4화. 호흡기 질병 예방을 위한 농장내 관리 개선 방안

 

돼지는 태어난 직후부터 다양한 병원체에 노출된다. 자돈에 호흡기 원인체들이 조기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모돈에 적절한 백신 접종 및 항생제 처치가 필요하다. 더불어 모체이행항체가 효율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초유 섭취 극대화할 수 있는 초유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은 농장을 관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고 있는 부분이다.

 

이러한 관리에도 불구하고 호흡기 질병으로 고통받는 농장이라면, 이와 더불어 농장의 전체적인 관리 방식에는 잘못된 부분이 없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자돈의 호흡기 질병 예방을 위한 농장의 관리 개선 방안으로 아래 3가지 항목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1) 적정 산차로 번식 돈군 구성하기

2) 위생 관리 강화를 위한 올인-올아웃 관리와 배치 관리 시스템

3) 이유 후 자돈의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관리

 

포인트 1. 적정 산차로 번식 돈군 구성하기 

 

미국의 미네소타 대학에서 다발성 장막염을 일으키는 호흡기 질병 원인체 중 하나인 마이코플라즈마 하이오라이니스(M.hyorhinis) 감염 의심 농장의 구간별 유병율을 조사하였다. 

 

모돈의 감염이 확인된 농장(모돈 항원 양성율 7%)에서는 포유자돈 8%, 이유 이후 구간에서 98% 양성율로 항원이 검출되었다. 반면 모돈이 항원 음성인 농장에서는 자돈 구간의 후반부에서만 항원이 검출되었다.

 

이를 통해 감염모돈에 의한 자돈의 조기 감염이 농장의 호흡기 질병 발생의 주요 원인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연구에서는 재미있는 사실이 한 가지 더 발견되었는데, 모돈의 M.hyorhinis 감염 비율이 1~2산차서 3산차 이후보다 높았다는 것이다.

 

신규 돈군 조성 농장이나 최근 후보돈 입식이 많아 저산차 모돈의 비율이 많은 농장에서는 자돈의 질병 감염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이것은 후보돈이나 초산돈이 경산돈에 비해 질병 원인체에 대한 노출이 적어 초유 내 항체가 많지 않을 뿐 아니라 유선 발달이 충분하지 않아 초유의 양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적정 산차 구성(주력 산차인 2~5산이 전체 모돈의 50%로 유지)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려면 후보돈의 꾸준한 도입이 필수적이다. 후보돈이 번식 그룹마다 비슷한 비율로 편입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도 계획적인 후보돈 입식이 필요하다(연간 갱신율 목표 40~60%).

 

포인트 2. 위생 강화를 위한 올인-올아웃 관리와 배치 관리 시스템

 

올인-올아웃 관리는 이제는 돈군 관리의 기본으로 인식되어 많은 농장에서 실천 중이지만, 제대로 실시하지 못하는 농장이 부지기수이다.

 

올인-올아웃 관리의 사전적인 의미는 가축을 동시에 입식하고 동시에 출하하여 ‘질병의 사이클을 차단’하는 사양관리 시스템인데, 이 ‘질병 사이클 차단’을 위해서는 돼지를 포함하여 돈사 내 모든 유기물들이 제거되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유 시 다음 배치의 돼지가 돈방에 남아있는 상태에서 수세를 하거나, 수세 후 사료 급이기에 유기물이 남는 경우 올인-올아웃의 효과가 반감될 수 밖에 없다. 

 

 

올인-올아웃의 실패는 대부분 부적절한 번식 계획에 기인한다. 교배 복수 편차가 ±5% 이내로 관리되어 배치 별 자돈 생산 두수가 균일하게 관리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분만율, 구간별 자돈 폐사율, 수용 두수 등을 고려한 목표 교배 복수 계산이 필요하다.

 

 

현재 생산 시스템으로 올인-올아웃 및 배치 관리가 어려울 경우 그룹 관리 시스템을 변경하는 방법도 있다. 익숙해진 작업 흐름을 바꿔야하는 단점이 있지만, 그룹 관리의 경우 질병의 사이클을 차단한다는 측면(특히 3주간~5주간 관리)에서 큰 장점이 있기 때문에, 시설 여건 상 전환이 가능하다면 고려해볼 만한 관리 방법이다.

 

포인트 3. 이유 후 자돈의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관리

 

이유자돈은 어미와 떨어지고 다른 자돈들과 섞이는 등 많은 변화 때문에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 중 낮은 온도에 의한 스트레스는 농장에서도 많이 신경을 쓰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유 직후의 온도 충격에 대해서는 아직 제대로 관리하는 농가가 많지 않은 듯 하다.

 

이유자돈사의 큰 공간이 갓 이유한 작은 자돈들의 체온으로 덥혀지는데 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입식 전 열풍기로 돈사 내 기온을 높여주거나 올슬랏 바닥의 경우 피트의 찬 공기를 막아주는 매트(수세, 소독이 가능한 재질)를 깔아 체감 온도를 높여주는 등 입식 직후의 온도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

 

 

또한 설정 온도 자체를 중요시하기보다 [그림 2]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하루 중 돈사 내 온도·습도의 차이가 크지 않도록 관리하면서도 [그림 3]과 같이 돼지의 성장에 따라 최소환기량이 늘어나도록 관리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유 후 먹이의 변화에 의한 스트레스 역시 관리해줘야 하는 부분이다. 변화된 사료에 빨리 적응하여 영양소를 섭취하고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포유 기간 중 연습용 사료인 프리스타터를 급이하는 방법이 널리 이용되고 있다.

 

 

특히, 먹는 것 뿐만 아니라 물을 마시는 연습도 중요하기 때문에 포유자돈에 물을 별도로 공급해주는 것 만으로도 새로운 이유 이후의 자돈성장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

 

 

[다음화에 계속됩니다]

배너

관련기사

배너
총 방문자 수
9,122,374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