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싱가포르 수출을 준비한 축산물 작업장 6곳 전부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고 27일 밝혔습니다(관련 기사). 이로써 싱가포르식품청(SFA)이 26일 제주 돼지고기 가공장 2곳을 추가 승인하면서 제주산 한우·돼지고기 수출 작업장 인증 절차가 최종 마무리됐습니다.
제주도에 따르면 SFA는 지난 2일 제주 수출작업장 4곳(제주축산농협 축산물공판장, 제주양돈축산업협동조합 축산물종합유통센터, 서귀포시축협 산지육가공공장, 대한에프엔비)을 1차 승인한 데 이어 제주양돈농협 수출육가공공장(서귀포시 대정읍)과 농업회사법인 몬트락(제주시 조천읍)을 추가로 승인했습니다. 두 곳 모두 돼지고기를 전문으로 가공하는 업체입니다.
1차 승인 당시 SFA 현지실사단이 일정상 방문하지 못한 가공장 2곳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수출 허용 직후 SFA에 작업장 추가 등록을 요청했고, SFA도 해당 작업장들이 이미 승인된 작업장과 동일한 위생수준으로 관리된다고 확인해 등록을 신속히 완료했습니다.
제주도는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로부터 구제역 백신청정지역 인증을 받은 올해 5월 29일 이후 6개 작업장이 SFA에 수출작업장 등록 신청을 했고, 6개월 만에 전부 승인받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인증 작업장들은 지난 5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주의 날’ 행사에 참가해 현지 유통업체들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수출 준비를 마쳤습니다. 현지 바이어들과의 상담도 활발히 진행해 승인 직후 곧바로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습니다.
김형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싱가포르 수출이 될까’라는 회의적 시선도 있었지만, 중앙부처와 수출업체 등 민관이 협력해 위생·검역 협상부터 작업장 개선, 현지 실사 대응까지 힘을 모은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싱가포르는 인구 600만 명 규모의 시장이지만 1인당 국민소득이 9만 달러 수준으로 높아 프리미엄 축산물 수요가 큽니다. 식량 자급률이 10% 미만으로 수입 의존도가 높고, 식품 안전 기준이 엄격해 안전성과 품질을 확보한 국가만이 싱가포르 시장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오영훈 지사는 “돼지고기 가공장 2곳에 대한 신속한 추가 승인을 결정한 싱가포르식품청과 이를 지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감사드린다”며 “준비한 6개 작업장 모두의 승인을 계기로 제주 축산물의 싱가포르 수출이 본격화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싱가포르를 교두보 삼아 동남아 프리미엄 시장으로 진출 범위를 넓혀 제주 축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