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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 여파에 세계곡물가격 5개월 연속 상승 지속

FAO(유엔식량농업기구), 3월 곡물 가격지수 110.4포인트, 전월 대비 1.7포인트 상승....비료가격 상승 반영

세계곡물가격이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해 어느덧 1년 전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지난달부터는 중동전쟁 영향이 반영되기 시작해 향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FAO(유엔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3월 곡물 가격 지수는 평균 110.4포인트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2월 대비 1.7포인트(1.5%) 상승한 수치이자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0.6%) 오른 수준입니다. 이러한 상승은 쌀을 제외한 모든 주요 곡물의 가격 상승을 반영한 것입니다.

 

국제 밀 가격은 가뭄 우려로 인한 미국의 작황 등급 악화와 중동전쟁 장기화로 예상되는 비료 비용 상승에 따른 호주의 파종 면적 감소 전망에 힘입어 4.3% 상승했습니다. 다만, 이러한 상승 압력은 유럽의 전반적으로 양호한 작황과 여전히 여유로운 공급 수준에 기반한 수출국 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부분적으로 상쇄되었습니다.

 

세계 옥수수 가격은 북반구 파종기를 앞두고 비료 가격 부담에 대한 우려와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에탄올 수요 전망 개선으로 인한 간접적인 지지 요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인 공급 과잉이 시장에 계속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0.9% 상승에 그쳤습니다.

 

보리와 수수 가격도 상승했습니다. 반면, FAO 종합 쌀 가격 지수는 2026년 3월 3.0% 하락했는데, 이는 수확 압력, 수입 수요 약화, 미국 달러 대비 통화 가치 하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모든 주요 시장 부문에서 가격이 하락했음을 반영한 것입니다. 

 

한편 이번 중동전쟁으로 비료 공급망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먼저, 질소질 비료의 주원료는 암모니아인데, 이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데는 막대한 양의 천연가스가 필요합니다. 중동은 전 세계 주요 천연가스 공급망 가운데 하나입니다. 중동은 또한, 인산질 비료와 가리 바료(칼륨)의 생산 거점입니다. 비료가 제 때 그리고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면 곡물의 수확량 감소로 이어집니다. 아울러, 중동전쟁으로 촉발된 유가 급등은 물류비 증가를 부추키고 있습니다. 이래저래 사료 원료 수입단가에는 부정적입니다(관련 기사).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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