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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코리아

눈에 보이는 설사, 숨겨진 독소(2): 포유자돈 설사의 숨은 변수, β2 독소

세바코리아 농장동물사업부 (ceva.korea@ceva.com)

눈에 보이는 설사, 숨겨진 독소(1): 신생 자돈 설사, 어디부터 점검해야 할까?

 

 

신생자돈 설사는 결코 하나의 원인체만으로 설명되는 문제가 아니다. 현장에서는 여러 세균, 기생충, 바이러스 등과 함께 관여하는 혼합감염과 복합감염의 형태가 흔하고, 여기에 분만사 환경과 관리 수준까지 겹치면서 질병 양상이 더욱 복잡해진다.

 

이 때문에 원인을 찾는 과정에서도 단순히 검출된 병원체의 이름에만 집중하기 쉽고, 실제로 그 병원체가 어떤 독소를 만들며 자돈의 장에서 어떤 손상을 일으키는지에 대한 해석은 상대적으로 뒤로 밀리기 쉽다.

 

같은 세균이 검출되어도 농장마다 증상의 강도와 손실 규모가 다른 이유 역시, 세균이 만들어내는 독소와 당시 자돈 장 점막의 상태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본 기고글 시리즈에서는 이런 관점에서 신생자돈 설사의 원인 병원체 중 클로스트리디움 종 균들에 의한 설사에 초점을 맞춰 살펴보고자 한다.

 

 

동물의 장 속은 수많은 균체들이 공존하며 끊임없이 균형을 이루는 복잡한 공간이다. 평소에는 큰 문제없이 존재하던 균도 장 점막 상태와 면역, 환경 조건이 흔들리면 병원성을 드러내며 설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중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는 현장에서 매우 익숙한 이름이다. 흔히 현장에서 ‘CpA’, ‘CpC’로 줄여 부르는 그 균이다. 자돈 분변에서 비교적 높은 빈도로 검출되고, 국내외 자료에서도 자돈 설사의 원인으로 더 자주 거론되고 있는 균이다. 그러나 이 균은 정상 동물의 장에서도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검출 결과만으로 병원성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실제로 장에서 병원성을 발휘하는 것은 균의 존재 자체보다 독소의 역할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즉, 어떤 독소를 만들었는지, 그 양은 어느 정도인지, 여러 독소가 어떤 양상으로 함께 작용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또한 자돈의 장 점막 상태와 면역 수준, 분만사 환경, 위생과 관리 조건 역시 질병의 양상을 크게 좌우한다. 따라서 자돈 설사를 해석할 때는 단순한 균 검출 결과보다, 독소의 조합과 발현 양상, 그리고 환경·관리 요소까지 함께 보는 접근이 필요하다. 이런 시각이 있어야 실제 농장의 문제를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다.

 

 

이 균을 이해할 때 가장 먼저 봐야 할 것은 ‘균’보다 ‘독소’다. C. perfringens는 표 1과 같이 보유한 주요 독소 조합에 따라 A형부터 E형까지 나뉘며, 여기에 θ, β2, cpe, NetB 같은 보조 독소가 더해져 실제 병원성과 임상 양상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결국 이 균이 문제를 일으키는 방식은 단순한 존재 자체보다, 어떤 독소 조합을 가지고 실제 장에서 어떻게 작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포유자돈의 클로스트리디움성 설사의 원인을 설명할 때 전통적으로 가장 먼저 언급된 것은 α 독소였다.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리젠스의 주요 병원성 인자인 α 독소는 세포막 구성 성분을 분해해 조직 손상과 혈관성 변화를 일으키는 독소로, 자돈 설사의 병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여러 연구에서도 그 영향은 반복적으로 확인되어 왔고, 그래서 지금까지도 CpA 관련 설사를 이야기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독소로 받아들여져 왔다.

 

 

여기서 현장 진단에서 추가적으로 함께 살펴봐야 할 독소가 바로 β2 독소다. β2 독소는 오랫동안 보조적인 독소로 여겨져 왔지만, 최근에 여러 동물들과 자돈 설사와의 연관성이 반복적으로 제시되면서 그 의미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β2 독소는 독소형 분류에 직접 사용되는 주요 독소는 아니지만, 임상적으로는 충분히 영향 있는 보조 독소로 학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β2 독소는 장 상피세포막에 구멍을 형성하는 포어 형성 독소(pore-forming toxin)로 병변 형성에 관여할 수 있으며, 특히 상피세포막 손상과 출혈성·괴사성 변화와 연관된 독소로 설명된다. 실제로 자돈 설사에서 분리된 CpA 균주를 분석한 연구에서는, α 독소 생산이 낮거나 중간 수준일 때 β2 독소가 더 강하게 발현되는 양상이 보고된 바 있다.

 

이는 A형 관련 설사를 α 독소 하나의 작용으로만 보기보다, 두 독소의 관계 속에서 함께 이해해야 함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 이제 A형 설사는 α 독소만으로 해석하기보다 β2 독소의 영향까지 함께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따라서 농장 포유자돈 분변을 해석할 때도 단순히 “CpA가 검출되었다”는 결과에 머물기보다, α 독소와 β2 독소를 함께 살펴보는 접근이 더 적절하다. 결국 중요한 것은 검출 자체보다 독소 조합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이며, 이것이 보다 과학적인 접근이라 할 수 있다.

 

신생자돈은 장 점막 면역 체계가 아직 미성숙해 병원체가 쉽게 정착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설사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따라서 분만사 초반 포유자돈 설사 방어의 핵심은 무엇보다 초유를 통한 수동면역에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모돈이 어떤 항원에 대해 충분한 면역을 형성하여 자돈에게 물려줄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CpA 관련 설사는 단순히 “CpA를 막는다”는 개념보다는, CpA의 어떤 독소를 방어할 것인가가 자돈 설사 백신 선택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 결국 CpA 관련 설사는 균 자체를 보는 접근보다, 실제 병원성을 좌우하는 독소 항원을 중심으로 해석하고 대응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 참고문헌

1. Springer et al.,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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