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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코리아

모돈 면역이 먼저다(3): 써코 모체이행항체 간섭 현상의 진실

세바코리아 농장동물사업부 (ceva.korea@ceva.com)

▶ 1편: 모돈 면역이 먼저다(1): 분만 전 PCV2 백신 전략

▶ 2편: 모돈 면역이 먼저다(2): 써코바이러스, 간과되어 온 3가지 진실

 

 

“모체이행항체가 자돈 백신효과를 방해하는가?”

모돈 PCV2 백신 전략을 이야기할 때 가장 자주 제기되는 반론은 ‘모체이행항체 간섭(Maternally Derived Antibody interference, MDA 간섭)’이다. 모돈을 접종하면 자돈의 항체가가 높아지고, 그 결과 자돈 백신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논리는 오랫동안 현장에서 반복 제기되어 왔으며, 일부 농가에서는 이러한 우려로 인해 모돈 접종 자체를 미루거나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축적된 과학적 근거를 종합해 보면, 이 주장은 일부 타당성을 가지지만, 전반적으로는 현실보다 과장되거나 단편적으로 해석된 사례도 적지 않다.

 

먼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다. 모체이행항체 간섭은 이론적으로 존재한다. 실제로 일부 실험 연구에서는 모체이행항체가 높은 자돈에서 PCV2 백신 접종 후 항체 상승(Seroconversion)이 지연되거나 감소하는 현상이 관찰됐다[1,2]. 이러한 결과는 주로 실험실 조건이나 제한된 필드 조건에서, 항체가 수치 자체를 주요 평가 지표로 삼은 연구에서 보고됐다. 즉, 항체가 상승의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 자체는 여러 연구에서 관찰된 사실이다.

 

문제는 항체가 변화에 대한 해석이 과도하게 단순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항체가 상승 지연이 반드시 백신의 임상적 방어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PCV2에 대한 방어 면역은 단순히 항체가로 설명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PCV2에 대한 방어 면역은 중화항체(Neutralizing antibody), 세포매개면역(Cell-mediated immunity), 그리고 초기 바이러스 증식 억제가 함께 작동하며 복합적으로 방어 효과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러 필드 연구에서 항체가 상승이 제한적으로 나타난 경우에도, 바이러스 혈증 감소, 임상 증상 억제, 성장 성적 개선은 일관되게 확인됐다[3–5].

 

특히 중요한 것은 ‘현장 조건’이라는 맥락이다. 모체이행항체 간섭을 강조하는 논문들 상당수는, 현실 농장에서는 드물게 나타나는 매우 높은 항체 역가를 전제로 한다. 반면 최근의 메타분석과 대규모 필드 연구에서는, 극히 일부의 최고 항체가 자돈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농장에서 모체이행항체 간섭이 생산성이나 임상 방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임이 반복적으로 확인됐다[6]. 즉, 이론적 간섭은 존재하지만 농장 전체의 성적과 질병 흐름을 흔들 만큼의 변수는 아니라는 의미다.

 

흥미로운 사실은 백신 타입에 따라 면역 반응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모든 PCV2 백신이 동일하게 모체이행항체의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최근 연구들은 서브유닛 백신과 써코 전체 바이러스가 들어있는 홀바이러스 백신 간에 중요한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서브유닛 백신은 제한된 항원결정기(Epitope)*에 의존하기 때문에, 모체이행항체가 해당 항원을 가리는 경우 면역 반응이 상대적으로 쉽게 억제될 수 있다. 반면 홀바이러스 백신은 항원 스펙트럼이 넓고, T세포 반응을 포함한 면역 자극이 보다 입체적으로 유도된다. 이로 인해 모체이행항체가 존재하는 환경에서도 면역 형성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된다[7].

 

*항원결정기(Epitope): 항체, B세포, T세포 등의 면역계가 항원을 식별하게 해 주는 항원의 특정한 부분

 

실제로 홀바이러스 백신과 서브유닛 백신을 직접 비교한 최근 연구에서는, 모체이행항체가 높은 조건에서 서브유닛 백신은 항체 반응 억제가 더 뚜렷하게 나타난 반면, 홀바이러스 백신은 항체 형성과 임상 방어 모두에서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결과를 보였다[7]. 이는 ‘모체이행항체 간섭’이라는 개념이 백신 타입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 하나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사실은, 모체이행항체의 진짜 문제는 ‘높음’ 그 자체가 아니라 ‘불균질성’이라는 점이다. 모돈 면역이 균일하지 않은 농장에서는 자돈 간 항체 편차가 커지고, 일부 자돈은 보호 범위를 벗어나 조기 감염에 노출된다. 이 경우 자돈 백신을 아무리 성실히 접종하더라도 자돈 후기 구간의 문제는 반복되기 쉽다[8]. 반대로 모돈 접종을 통해 항체 이행을 균질화 한다면, 자돈 백신은 훨씬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으로 작동한다[3,6].

 

“모돈 면역 없이 자돈 백신만으로 PCV2의 순환을 끊을 수 있는가?”

현재까지의 데이터는 명확하다. 모돈 접종으로 형성된 모체이행항체는 자돈 백신 전략의 장애물이 아니라, 올바르게 설계될 경우 강력한 기반이 된다. 특히 홀바이러스 PCV2 백신을 활용한 모돈 면역 전략은, 모체이행항체 환경에서도 자돈의 임상 방어와 생산성 개선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다.

 

모체이행항체 간섭에 대한 논쟁은 이제 질문의 방향을 바꿔야 한다. 문제는 항체가의 높고 낮음이 아니라, 모돈 면역이 설계되어 있느냐 여부다. 모돈 면역이 먼저라는 원칙은 선택이 아니라, PCV2 컨트롤의 출발 조건이다.

 

 

 

 

참고문헌

  1. Opriessnig T, et al. Influence of maternal antibodies on efficacy of PCV2 vaccination. Vet Microbiol. 2008.
  2. Fort M, et al. Development of cell-mediated immunity to PCV2 in caesarean-derived, colostrum-deprived piglets. Vet Immunol Immunopathol. 2009
  3. Fraile L, et al. Effect of sow and piglet PCV2 vaccination on piglet performance and infection. Vet Microbiol. 2012.
  4. Feng H, et al. Effect of high and low levels of maternally derived antibodies on PCV2 infection dynamics under field conditions. Vaccine. 2016.
  5. Figueras-Gourgues S, et al. Effect of maternally derived antibodies on PCV2 vaccination under field conditions. Porcine Health Manag. 2019.
  6. Nautrup BP, et al. Do high levels of maternally derived antibodies interfere with vaccination of piglets against PCV2? Vaccines. 2021.
  7. Kiss I, et al. Maternally derived antibody levels influence vaccine protection against PCV2d challenge: comparison of whole virus and subunit vaccines. Animals. 2021.
  8. Segalés J. Porcine circovirus type 2 (PCV2) infection: epidemiology, immunity and vaccination. Veterinary Microbiology.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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