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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분만사 관리

포유자돈 폐사 줄이기(3) – 모돈 무유증과 압사

슬기로운 분만사관리 29편/세바코리아 농장동물사업부(ceva.korea@ceva.com)

이 글은 세바(CEVA)에서 운영하는 ‘Ceva Swine Health Portal’에 실린 글을 번역 및 편집하여 작성한 글입니다. - 필자 주

 

▶ 1편 다시보기: 포유자돈 폐사 줄이기(1) - 신생 자돈 설사

2편 다시보기: 포유자돈 폐사 줄이기(2) – 저체온증, 초유, 빈혈

 

 

자돈 폐사의 숨은 원인들

포유자돈 폐사는 단일 요인보다는 분만사 환경, 사양 관리, 모돈 상태, 자돈의 체중과 활력 등 복합적인 문제에서 비롯된다. 신생 자돈은 생리적으로 매우 취약하며, 출생 직후부터 다양한 위험에 노출된다. 분만 직후 초유를 충분히 섭취하는 데 실패하거나,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면역력이 형성되지 못하면 생존 확률이 크게 낮아진다. 특히 초기 48시간은 자돈의 생사를 가르는 결정적인 시기다.

 

지난 두 편에 이어 이번 편에서는 자돈 폐사의 또 다른 주요 원인인 무유증, 압사와 이를 예방하기 위한 관리 방법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보겠다.

 

 

8. 자돈 폐사의 원인: 무유증(Agalactia)

모돈이 젖(초유와 상유)을 제대로 생산하지 못하면 자돈 폐사율은 급격히 상승한다. 무유증은 바이러스성 질병(예: 돼지 생식기 호흡기 증후군: PRRS)뿐 아니라 세균성 감염에 의해서도 흔히 발생한다. 또한 모돈의 영양 부족이나 건강 상태 악화 역시 중요한 원인이 된다.

 

무유증이 단독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며, 대부분 다른 증상과 함께 발생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산후 증후군(post-partum syndrome)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여기에 포함되는 대표적인 질환은 유방염(mastitis), 자궁염(metritis), 그리고 무유증(dysgalactia)이며, 과거에는 이를 MMA 증후군(유방염-자궁염-무유증; Mastitis-Metritis-Agalactia, 더 알아보기)이라 불렀다. 최근에는 분만 후 유즙 분비 이상 증후군(Post-partum Dysgalactia Syndrome, PDS)이 가장 널리 쓰이며, ‘유즙 분비 이상 복합증’이나 ‘산후 무유증’ 등으로도 불린다(Kemper, 2020).

 

이를 조사한 한 연구(모돈 655두, 1,947회 분만)에서 분만 후 모돈에 치료를 실시한 주된 이유는 ‘비뇨생식기 질환’이었고, 그 다음은 ‘무기력’이었다. 또한 모돈이 1회 이상 치료를 받게 된 가장 큰 원인을 ‘발열’로 보고했다(E. Andersson et al., 2020). 비뇨생식기 장애, 무기력, 발열은 모두 분만 후 유즙 분비 이상 증후군(PDS)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며, 이를 유발하는 원인을 파악하고 개선하는 것, 그리고 필요 시 분만 직후 항생제를 예방적으로 투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돈의 분만 후 유즙 분비 이상 증후군(PDS) 치료에 사용 가능한 1차 항생제로는 아목시실린이 권장된다. 모돈에서 분리한 431개 균주를 대상으로 한 항생제 내성 검사(디스크 확산법) 결과, 아목시실린의 내성률은 낮았으며, 특히 모돈 비뇨생식기 감염과 밀접하게 관련된 대장균에 대해 92.6%의 높은 감수성을 보였다.

 

베트리목신LA(더 알아보기)는 대표적인 1차 치료 항생제이자 아목시실린 주사제(체중 10kg당 1ml)로, 감수성 있는 세균성 질병 치료에 모돈과 자돈 모두 적용할 수 있다. 분만 직후 모돈 처치에 사용하면 발열, 식욕부진, 유방염, 자궁염 등의 치료에서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분만 후 모돈의 신체 회복과 사료 섭취량 회복은 유즙 분비량 유지와 자돈 생존율 향상에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모돈의 컨디션이 나쁘면 사료 섭취가 줄고, 이는 곧 유즙 생산 저하로 이어진다. 유즙 섭취가 부족해진 자돈은 영양 결핍과 면역력 저하를 겪으며 폐사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모돈이 피로하면 자돈이 피할 시간을 주지 못한 채 빠르게 앉거나 눕게 되어 압사 사고 가능성도 커진다.

 

 

9. 자돈 폐사의 원인: 압사

자돈 폐사를 줄이기 위해서는 비감염성 원인 중 하나인 모돈에 의한 압사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압사는 주로 분만 후 첫 3일 이내에 발생하며(Nicolaisen et al., 2019), 모돈이 자세를 바꾸는 과정에서 일어난다. 가장 흔한 상황은 ‘모돈이 옆으로 눕는 경우’이며, 그 다음은 ‘앉은 자세에서 눕기’, ‘기립 자세에서 눕기’ 순이다. 드물지만 모돈이 자돈을 밟거나 공격하는 경우도 보고된다(Nicolaisen et al., 2019; Muns et al., 2016).

 

모성(母性) 역시 압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일부 문제 모돈은 분만 기간 동안 자돈을 반복적으로 압사시키는 경향이 있으며(Jarvis et al., 2005), 이 경우 도태 및 번식 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모돈카드에 압사 이력이나 공격성 기록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

 

자돈의 상태 또한 압사 위험에 영향을 준다. 건강한 자돈은 모돈의 움직임을 피하지만, 환경 적응 실패로 저체온증·기아·에너지 부족 상태에 빠진 자돈은 무기력해져 재빠르게 움직이지 못하므로 압사 확률이 높아진다.

 

 

 

환경적 요인도 압사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현대 양돈에서는 자돈 압사를 줄이기 위해 분만틀을 사용하며, 대부분의 분만틀은 모돈이 접근할 수 없는 안전 구역보온 구역을 함께 갖추고 있다. 이는 저체온증 예방에도 효과적이지만, 자돈이 보온 구역을 잘 이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Nicolaisen 등(2019)은 기존 일반 분만틀, 개방형 분만틀, 그룹사육 분만틀이 있는 분만사에서 모돈과 자돈의 행동을 비교한 결과, 분만사 구조가 자돈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생후 며칠 동안 자돈은 모돈과 다른 자돈 곁에 있으려는 성향이 강하며, 모돈과 보온 구역의 거리가 멀수록 자돈이 그 안으로 들어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다. 결국 자돈이 모돈 가까이에 머무르게 되고, 압사 위험이 증가했다.

 

또한 연구진은 야생 돼지가 분만 시 둥지를 짓고, 분만 후 며칠 동안 같은 자리에 머무르며, 모돈이 분만 직후 첫 3일간 피로로 인해 약 90%의 시간을 누운 상태로 보내는 경향에 주목했다. 이는 압사를 최소화하기 위한 진화적 행동일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압사 위험에 있어 모돈보다 자돈의 행동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시사한다.

 

따라서 압사를 줄이기 위해서는 모돈이 편안하게 눕고, 자돈이 안전 구역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분만틀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대로 모돈의 크기에 맞지 않거나 구조적으로 잘못 설계된 분만틀은 압사 위험을 오히려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압사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

  • 분만사 설계와 압사방지틀을 포함한 분만틀 구조를 최적화한다.
  • 모돈이 보온 구역 가까이에 편안하게 누울 수 있도록 분만사를 설계한다.
  • 압사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분만 후 첫 3일 동안 특히 주의한다.
  • 자돈이 모돈 옆의 차가운 구역에서 쉬지 않도록 관리하며, 필요 시 분할 포유를 활용해 저체온증과 기아로 인한 압사를 예방한다.
  • 압사 이력이 있는 모돈의 자돈은 후보돈으로 선발하지 않는다.
  • 분만 후 48시간 이내에 양자관리를 완료한다.
  • 분만 후 모돈이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항생제 투여, 자궁 세척 등 적절한 처치를 실시한다.

 

다음편에서 계속…

 

※ 위 기고 내용과 관련하여 궁금하신 사항은 세바코리아 (070. 8277. 4747 / 카카오톡채널: 세바코리아 / ceva.korea@ceva.com)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References: Ceva swine health (3 August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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