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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 의심신고에 맘졸인 양돈농가 '정작 농식품부가 더 무서워'

29일 철원 도축장에 출하된 모돈 의심축 신고...최종 음성 결과까지 양돈농가의 걱정은 오직 농식품부 반응

29일 어제 철원 소재 도축장(이하 철원 도축장)에서 ASF 의심축이 신고되어 방역당국뿐만 아니라 한돈산업을 5시간 동안 마음졸이게 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건은 이러했습니다. 이날 오후 3시 30분경 철원군 갈말읍 소재 양돈장에서 철원 도축장으로 출하한 모돈 8마리를 도축하는 과정에서 비장 종대가 보이는 개체 1마리가 확인되었습니다.

 

이 모돈들은 도축에 앞서 실시된 생체검사에서는 이상이 없었습니다. 당연히 최근 몇 차례에 걸쳐 실시한 농장 돼지에 대한 정밀검사에서도 모두 음성이었습니다. 

 

모돈의 비장 종대는 평상시 다른 도축장 같았으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었겠지만, 이 모돈은 ASF 의심축으로 신고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같은 상황이 철원 도축장에서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철원 도축장은 지난 8일 ASF에 감염된 화천의 사육돼지가 올해 처음으로 확진된 장소입니다. 이들 돼지는 모두 모돈이었습니다. 도축장은 확진 이후 한동안 폐쇄조치 되었다가 최근 도축재개가 허용되었습니다. 그리고 어제의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의심축으로 신고된 모돈의 시료는 인근 동물위생시험소로 즉각 검사 의뢰되었습니다. 그리고 밤 8시 30분경 음성으로 판정되었습니다. 신고 후 5시간만에 상황이 일단락된 것입니다. 다만, 방역당국은 만일을 위해 금일 농장에 대해 추가 정밀검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이날 의심신고 소식은 첫 신고 후 최종 음성 판정까지 5시간 동안 빠르게 한돈산업 내부에 퍼졌습니다. 전화 벨소리와 카톡 울림이 그치지 않았습니다. 화천 양돈농장 ASF로 인한 이동제한이 해제되는 시점에 청천벽력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특히 경기·강원 북부 양돈농가들은 이 소식에 안절부절못하였습니다. 

 

일부 농가들은 철원에서 ASF 발생할 경우 재입식이고 뭐고 경기·강원 북부지역에서의 양돈업은 끝났다는 비관적인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농식품부가 예방적 살처분을 어느정도 할지 걱정하는 한숨도 들렸습니다. 또다시 철원을 고립화할 것이 분명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정작 ASF 자체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농식품부가 어떻게 대응할지를 더 걱정하는 모양새입니다. 

 

 

한 양돈농가는 "ASF라는 전염병에 대해 그간 좀더 알게 되고, 관련 차단방역을 강화하면서 솔직히 그리 그렇게 무섭게 느껴지지 않는다. 공기 전파되는 구제역과는 확연히 다르고, 산업이 그간 과도한 공포감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정작 ASF보다 더 무서운 존재가 있다. 바로 농식품부다. 농식품부가 ASF를 이유로 휘두른 칼날에 지금도 양돈농가가 죽어나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야생멧돼지에서 ASF는 근절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확산과 상재화를 염려하는 처지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화천 양돈농장과 같이 불가항력적으로 농장에 ASF가 발생해도 전혀 이상치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농식품부만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단된 재입식 재개 소식은 아직 없습니다. 

 

방역이 농장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아니면, 농식품부의 입지와 체면을 위한 것인지 생각해 볼 대목입니다. 

 

※[참고] 국내 ASF 실시간 현황판(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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