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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히프라

[기고] 위축성 비염(AR) 백신, 보이지 않는 위협을 방어하기 위한 투자

한국히프라 Swine Technical Service 노현동 수의사(hyun.noh@hipra.com)

위축성 비염(AR), “없다”고 믿으면 없는 것일까? 우리 농장에는 정말 위축성 비염(AR)이 없을까?

 

지난 아시아 양돈수의사 대회(APVS 2019)에서 위축성 비염(AR)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내 농장에는 AR 문제가 없다고 응답한 한국의 15개 농가에서 총 300두의 비육돈을 대상으로 도축 검사를 실시한 결과, 농장주들의 믿음과는 달리 코를 절단한 비갑개 병변의 전체 평균 점수가 6.36점(유럽 약전의 평가 방법에 따라 18점 만점으로 채점. 점수가 낮을수록 건강한 비갑개)으로 나타난 것이다.

 

 

평균 비갑개 병변 점수가 중등도 AR(5~8점)에 속하는 농장의 비율이 53%, 심각한 AR(9~18점)에 속하는 농장은 27%로 각각 나타났다. 경도의 AR(4점 이하)에 속하는 농장은 전체의 20%(PRRS 음성이며 관리 수준이 매우 뛰어난 3개의 고위생 농장)에 불과했다.

 

참고로 중등도 AR과 심각한 AR에 해당하는 농가들 모두 ‘내 농장에 AR 문제는 없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한 AR 백신 제품들을 선정하여 사용하고 있었다. 

 

더 재미있는 것은 해당 발표에서 밝혀진 비갑개 손상과 폐렴의 상관 관계이다.

 

돼지들의 비갑개 점수와 폐렴 지수(7개 폐엽들을 폐렴 정도에 따라 각각 0~4점으로 점수를 부여하고, 4x7=28점 만점으로 채점하였음. 점수가 낮을수록 건강한 폐)를 각각 매칭한 결과, 각 농장들의 평균 폐렴 지수는 경도의 AR 농장에서 2.59점, 중등도 AR 농장에서 7.65점, 심각한 AR 농장에서 11.57점으로 나타났다.

 

호흡기 질병 감염에 대한 일차적인 방어 역할을 하는 비갑개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동시에, AR이라는 질병을 그저 ‘코가 휘고 코피가 나는’ 질병으로만 여겨서는 안된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대목이다.

 

위축성 비염(AR) 검사, 비육 출하돈의 도축검사만으로 충분할까?

 

간과해서는 안될 자돈의 '비진행성 위축성 비염(NPAR)'

 

위축성 비염(AR)은 파스튜렐라 독소에 의해 출하 시점까지 문제를 일으키는 '진행성 위축성 비염(PAR)'과 보데텔라균에 의해 자돈 시기에 문제를 일으키는 '비진행성 위축성 비염(NPAR)'으로 구분된다.

 

'진행성 위축성 비염(PAR)'은 도축검사로 쉽게 확인이 가능하지만, 비진행성 위축성 비염(NPAR)은 주로 6~7주령 전후의 어린 자돈들에서 비갑개 손상을 유발하고 이후에는 점차 회복되기 때문에 일부러 자돈들의 코를 잘라보지 않는 이상 농가에서 문제로 인지하기가 쉽지 않다.

 

 

문제는 '비진행성 위축성 비염(NPAR)'이 심한 자돈에는 다발성 장막염의 원인체인 연쇄상구균, H.parasuis(글래서씨병), 마이코플라즈마 하이오라이니스 등의 호흡기 감염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농장에서도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자돈들을 부검한 결과 심한 폐렴 소견과 함께 비갑개의 위축이 관찰되는 개체가 빈번히 관찰되었다.

 

자돈 구간에서 호흡기 질병으로 인한 피해가 지속되는 농장이라면, '비진행성 위축성 비염(NPAR)'의 관리 역시 점검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국내에서 구강액을 통해 위축성 비염 항원을 검출하는 ‘리니체크(히프라)’ 진단 서비스를 실시한 결과 70.8%의 농장(17/24)에서 자돈 구간의 보데텔라균 항원이 검출되었다. '비진행성 위축성 비염(NPAR)'의 유병율 및 심각도는 '진행성 위축성 비염(PAR)'보다 훨씬 높으며, 보데텔라균은 대부분의 농장에서 보편적으로 검출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왜 우리농장은 AR 백신을 사용하는데도 비진행성 위축성 비염(NPAR)의 발생할까?

 

보데텔라균은 매우 어린 시기부터 감염되기 때문에, '비진행성 위축성 비염(NPAR)'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신생 자돈의 적절한 초유 섭취 관리가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

 

 

더불어 사용하는 백신의 보데텔라균 항원 구성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가 중요한데, 면역 유도에 필요한 유효 항원의 비율이 높은 백신을 사용해야 '비진행성 위축성 비염(NPAR)'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

 

 

보데텔라균이 선별되지 않은 백신을 사용하던 국내 농장에 비진행성 AR 예방 백신을 적용한 결과, '비진행성 위축성 비염(NPAR)'에 대한 방어 효과가 확연하게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12~14점의 심각한 비갑개 손상을 나타내던 개체들이 없어지며 전반적인 비갑개 상태가 개선되었으며, 비갑개 병변 평균 점수는 중등도(6.2점)에서 경도(3.7점)로 낮아졌다.

 

이와 같이 위축성 비염의 심각도가 낮아진 농장에서는 자돈 시기의 호흡기 발병 가능성 감소 및 성장 속도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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