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나눔재단이 운영하는 아산프론티어아카데미는 차세대 비영리 리더를 육성하는 대표적 프로그램으로, 전국의 활동가와 실무자를 선발해 경영·리더십 교육, 사회문제 해결 프로젝트, 글로벌 스터디를 지원한다. 이 과정 중 모소리팀(MOSORI Team)은 ‘모두를 위한 소비를 리드하다’라는 이름처럼 소비를 통해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을 지향하며, 한국 축산업의 중요한 과제인 돼지 동물복지 확산을 팀 프로젝트 주제로 삼았다. 국내에서 동물복지 인증 농장이 돼지 분야에 극히 적은 현실을 문제의식으로 삼아, 원헬스(One Health) 관점에서 사람·동물·환경이 공존하는 축산 모델을 연구하고 현장에 적용, 공공급식을 통해 소비시장에 확산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모소리팀은 국내 조사와 동물복지 농장방문, 팜스코 담당자 면담, 경기도 축산정책과 가축행복농장 인증제 인터뷰 등의 학습을 진행했고 이번 글로벌 스터디를 통해 네덜란드·독일 등 유럽 선진 사례를 탐방하며, 한국형 동물복지 모델 구축과 소비확산을 위한 해법 찾기에 나서고 있다. 연말에는 양돈 동물복지 현황와 생산자, 판매자, 소비자, 공공기관 등 여러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국회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네덜란드,
농림축산검역본부(이하 검역본부)가 지난해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 현황을 공개했습니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2024년 누적 기준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을 획득·유지하고 있는 농장은 모두 485호입니다. '23년(451호) 대비 34호가 늘어났습니다. 지난해 실제 신규 인증을 받은 농장은 38호입니다(산란계 13, 육계 12, 돼지·한우 각 6, 젖소 1). 기존 인증 농장 가운데 4호가 인증을 취소했습니다(자진반납; 산란계 1, 육계 3). 해당 485호를 축종별로 살펴보면 산란계가 253호로 가장 많습니다. 전체 중 절반 이상(52.2%)입니다. 이어 육계가 162호(33.4%), 젖소가 30호(6.2%), 돼지가 28호(5.8%), 한우가 12호(2.5%) 등입니다. 돼지 인증농장 28호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가 24호로 대부분이며, 충북과 경남에 각 2호씩 있습니다. 지난해 새로 인증을 획득한 돼지농장 6호 모두 경기에 위치해 있습니다. 동물복지 돼지고기 브랜드 관련 육가공업체(선진, 팜스코 등) 및 동물복지 인증 도축장과의 거리와 관계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28호는 역대 가장 많은 인증 돼지농장 숫자입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의 성적이기도 해 동
정부는 동물복지 농장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돼지 동물복지 농장 수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습니다. 국내 돼지 동물복지 인증 농장은 2013년 이후 20여 곳이 인증을 받았지만, 실제 출하농가는 개인농장 3곳에 불과합니다. 최근 수익성 부족으로 인해 경영이 어려워진 동물복지 농장들이 인증을 포기하면서 전체 인증 농장 수가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동물복지 농장 운영의 가장 큰 걸림돌은 시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부담입니다. 기존 시설을 활용할 경우 사육 두수가 기존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어 생산성이 낮아지는데, 동물복지 제품이 시장에서 높은 가격을 인정받지 못해 농장주의 수익성 악화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물복지농장의 사육 두수 감소 문제에 대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자체 조례 개정과 환경부의 규제 완화 등 혁신적인 정책 변화가 요구됩니다. 또한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도축장이 전국에 3곳에 불과한 점도 문제로 꼽힙니다. 이로 인해 동물복지 농장은 먼 거리까지 가축을 이동시켜야 하며, 물류비가 일반 농장 대비 2~3배 증가하는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돼지들이 동물복지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환경적 풍부함이 이유자돈의 성장, 행동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돼지는 자연에서 탐험하고 채집하는데 탁월한 동물입니다. 이러한 본성을 이용한다면 꼬리나 귀를 무는 빈도를 줄일수 있습니다. 로즈팜(대표 김학현)에서는 최근 커피를 담은 삼베자루 모양의 놀잇감을 구입해 실험 삼아 이유자돈사에 설치했습니다. 이후 몇일 동안 관찰 결과 자돈의 흥미와 관심을 크게 모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김학현 대표는 "꼬리를 자르지 않고 돼지를 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큰 기대감을 전했습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
우리나라 양돈장은 동물복지를 이미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하겠지만, 사실 그대로입니다. '동물복지를 하지 않고 있다'라는 주장은 동물복지의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됩니다. 정부가 부여하는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과 '동물복지 실천 여부'는 다릅니다. 인증을 받으면 동물복지 농장, 인증을 받지 못하면 반(反) 동물복지 농장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세계동물보건기구는 '동물복지를 동물이 건강하고 안락하며 좋은 영양 및 안전한 상황에서 본래의 습성을 표현할 수 있으며 고통, 두려움, 괴롭힘 등의 나쁜 상태를 겪지 않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동물복지는 단순히 넓은 방목지에서 자유롭게 뛰어놀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무엇을 했다고 해서 완료되는 것도 아닙니다. 동물들이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최소한의 권리, 대표적으로 ‘동물복지 5대 자유’를 지속적으로 구현하려 하는 과정인 것입니다. '동물복지 5대 자유'는 ▶배고픔과 갈증, 영양불량으로부터의 자유 ▶불편함으로부터의 자유 ▶고통과 상해, 질병으로부터의 자유 ▶정상적인 행동을 할 자유 ▶불안과 스트레스로부터의 자유 등을 의미합니다. 오늘날 국내 양돈농장은 대부분 전업농가
오는 2029년 12월 31일까지 우리나라 모든 돼지농장은 임신돈 군사공간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리고 2030년 1월 1일부터 교배 후 6주가 경과한 임신돈에 대해서는 스톨사육 대신 임신돈이 자연스러운 자세로 일어나거나 눕거나 움직이는 등 일상적인 동작을 하는 데 지장이 없는 군사사육을 실시해야 합니다('19년 12월 31일 축산법 시행령·시행규칙 일부 개정, 기존 허가 농장 10년간 유예, 관련 기사). 앞으로 5년 후의 일이지만, 관련 법령 개정 이후 이미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산업에서의 전반적인 준비 정도가 아직 걷기는 커녕 일어서지도 못한 수준인 점을 생각하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벌써부터 전면 재검토, 추가 유예 등의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양돈성적뿐만 아니라 동물복지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덴마크가 임신돈 군사사육 및 스톨사용 금지를 2035년까지 유예했다는 얘기가 알려지면서 해당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덴마크도 못하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어떻게 하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덴마크, 임신돈 군사사육 및 스톨 금지 2035년까지 유예'...이는 정말 사실일까요? 단도직입적으로 틀린 얘기입니다(관련 정보). 잘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는 '2024년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최근 공개하였다. 농식품부는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 의식 수준과 실태 등을 파악하는 인식 제고 및 정책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매년 ‘동물복지 의식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전국 17개 시도 만 20세~64세 성인 남녀 5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조사가 진행되었습니다(지역별, 성별, 연령별 장래인구추계 기준 인구비례 할당).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먼저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도를 알고 있다는 응답은 '23년(74.3%, 관련 기사)과 유사한 수준인 74.2%로 나타났습니다. 내용과 표시 모두 잘 알고 있다는 비율은 고작 24.0%입니다. 알고 있다는 응답 가운데 대부분은 내용 혹은 표시만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 축산물을 구입한 경험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구입경험 있다’의 응답 비율이 67.5%로 ‘구입경험 없다’(32.5%) 대비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구입한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 축산물은 ‘달걀’이 83.6%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 ‘닭고기’(47.3%), ‘돼지고기’(26.5%), ‘우유’(20
농장의 지속가능성이 담보되는 돼지복지가 논의되었습니다. 27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는 동물복지국회포럼, 송옥주 의원과 공동으로 국회의원회관 제10 간담회의실에서 모돈 복지 정책의 수준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는 5년 뒤 스톨 사육이 금지되는데 따른 농장의 준비 정도를 높이기 위함입니다. 먼저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의 이형주 대표가 '농장동물 인식조사 보고서 및 모돈과 포유자돈 복지평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동물복지 축산농장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의향이 있는지 조사한 결과 55.4%가 의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전환을 위해 필요한 요소로는 '초기비용 지원' 응답이 87.8%로 가장 높고, 그다음으로 '동물복지인증 축산물 판로 확대'(61.0%), '인증 과정에 대한 행정적 지원'(58.5%), '세제 혜택 및 인센티브 제공'(51.2%), '소비자 대상 홍보 및 인식 개선'(43.9%)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형주 대표는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돼지 농장의 동물복지 점수가 가장 높게 나타난 점을 들어, 돼지 동물복지 인증 농장 확대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활액낭염, 발굽장애, 관절장애 등으로 인한 파행과 소극적 도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