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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비 상승으로 하반기 돈가 4500원에도 힘들다

팩트체크... 생산비 상승과 관계없이 돼지고기 가격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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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가격이 오르면 빵 가격을 올릴 수 있다. 그러나 양돈농가는 생산비가 오른다고 해서 돼지고기 가격을 올릴 수 없다"

 

경기도 안성의 한 양돈농가는 사료비 등 생산비 상승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올랐다는 최근 언론 보도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철저하게 도매시장을 통해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됩니다. 농가의 의지와 무관합니다. 그러나 양돈과 밀접한 한돈산업 관계자들조차 생산비가 돼지고기 가격에 반영된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과거 20년 동안의 경험에서 발생한 착시 효과입니다. 

 

경기도의 한 다른 양돈농가는 "사료 가격이 오르면 양돈농가들은 생산비 부담으로 돼지 수를 줄일 수밖에 없다"라며 "공급이 줄어서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 오래된 경험으로 굳어 이러한 오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근래 어림잡아 15% 정도의 생산비 상승이 되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올해 양돈 생산비 상승은 그 유례를 찾아 보기 힘든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폭등하는 국제 곡물 가격에 의한 사료비 상승 외에도 인건비, 퇴액비 처리 비용 등 거의 모든 비용이 올랐습니다. 그렇다고 오른 생산비를 돼지고기 가격에 반영할 수는 없습니다. 

 

한 사료회사 관계자는 '유가 상승, 곡물 재고량 부족 등 복합적인 악재로 인해 곡물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른 상태로 하반기 60원 정도 추가 가격 상승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보통 양돈에서 사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가까이 되는 것을 감안하면 하반기 사료비 상승은 양돈농가에 큰 부담이 될 것입니다.

 

우리보다 코로나 백신을 먼저 맞고 마스크 없는 일상 생활로 돌아가고 있는 미국의 경우 폭발적인 돼지고기 가격 상승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돼지고기 수출국인 미국의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하면서 국내 돼지고기 수입은 줄었습니다. 지난해 정부 주도로 이루어진 모돈감축과 방역위주의 정책으로 국내 돼지 수가 줄어 국내 돼지고기 공급량도 줄었습니다. 수입과 공급 모두 준 것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5차 재난지원금을 추석 전 지급하는 것을 논의 중이고, 백신의 빠른 접종으로 일상을 회복하기 위한 사람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사회 전반의 변화는 지난해 동기 대비 돼지고기 가격 상승이 예견되지만, 양돈 생산비 상승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관련하여 한 양돈농가는 "생산비 상승을 생각하면 하반기 4500원 정도 돈가가 오른다고 해도 지난해 보다 더 힘들어 진다"라며 "오른 생산비 만큼 돼지고기 가격이 뛸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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