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5 (월)

  • 흐림동두천 13.4℃
  • 흐림대관령 3.2℃
  • 흐림북강릉 9.0℃
  • 흐림강릉 9.7℃
  • 흐림동해 10.1℃
  • 흐림서울 12.8℃
  • 흐림원주 14.2℃
  • 흐림수원 13.0℃
  • 흐림대전 12.6℃
  • 흐림안동 11.6℃
  • 흐림대구 11.9℃
  • 흐림울산 10.8℃
  • 흐림광주 14.3℃
  • 흐림부산 12.2℃
  • 흐림고창 13.7℃
  • 흐림제주 15.4℃
  • 흐림고산 16.1℃
  • 서귀포 14.0℃
  • 흐림강화 11.9℃
  • 흐림이천 13.3℃
  • 흐림보은 11.5℃
  • 흐림금산 12.7℃
  • 흐림김해시 11.5℃
  • 흐림강진군 12.4℃
  • 흐림봉화 12.1℃
  • 흐림구미 12.7℃
  • 흐림경주시 10.8℃
  • 흐림거창 10.0℃
  • 흐림합천 12.0℃
  • 흐림거제 12.5℃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기고] 모돈의 호르몬 분비를 원활하게 하자! (상)

팀 허드헬스 수의사 김상훈 / 010-6232-9503 / vetstory98@gmail.com/ www.heat-max.co.kr

-천연 호르몬 조절물질, RU을 활용한 양돈생산성 향상법-


 
매년 겪는 일이지만 올해는 유난히도 고온과 폭우로 인해 모돈의 성적이 급격히 저하되고 있다. 많은 농장에서 모돈이 밥을 먹지 않거나 분만 후 입을 벌리고 숨을 헐떡거린다는 내용의 문의 전화가 오고 있다. 그리고 이 문제는 여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늦여름부터 길게는 겨울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대한민국의 양돈이 유럽의 양돈선진국과 성적 차이가 많이 나는 원인 중의 하나도 사계절이 뚜렷하고 무더위로 인한 스트레스가 큰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하절기에는 왜 이렇게 모돈의 성적이 저하가 될까? 

단순하게 더위로 인한 사료섭취량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좀더 구체적인 원인을 설명하자면 고온으로 인한 모돈의 호르몬 불균형이 가장 큰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위의 그림에서처럼 여름철 모돈이 고온스트레스 시 시상하부에서 부신피질자극 호르몬(ACTH)의 분비가 높아지고, 이러한 ACTH는 시상하부에서 GnRH(성선분비자극호르몬)를 억제시켜 난포발육, 배란, 착상, 발정 등에 문제가 나타난다. 자돈의 경우에도 성장촉진 호르몬에 영향을 주어 증체율에 문제가 발생한다. 


그렇다고 우리가 해년마다 반복되는 이러한 고온스트레스를 해결하는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모돈의 더위를 식혀주기 위한 에어컨, 물 떨어뜨려 주기, 미스트 분사 등의 사양관리부터 사료첨가제로서 여름철에 각광을 받고 있는 '비테인(Betain)' 제제나 '비타민', '미네랄' 제제를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방법은 결국 모돈의 호르몬 분비를 원활하게 하기 위함이다. 이는 곧 '어떻게 하면 모돈의 호르몬 분비 사이클을 정상적으로 순환하게 하느냐'로 목표를 단일화 할 수 있다. 


아쉽게도 에어컨을 설치하여 돈사내 온도를 낮추는 방법을 제외한 나머지는 본인이 경험한 바로는 드라마틱한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심지어는 해열제를 사용하고 있는 농장도 있으나 해열제는 '프로스타글란딘E2'를 억제하여 체내의 체온조절중추 자극을 억제하는 것으로 외부열에 의한 체온상승 기전과는 전혀 다르다. 

오히려 더위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모돈에 해열제를 사용하는 것은 콩팥으로 가는 혈류량이 낮아져 급성폐사로 이어지는 등 부작용이 더욱 크므로 오히려 사용에 신중하여야 한다. 



이에 필자는 모돈 그룹관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생체 내 호르몬 조절과 관련하여 ‘RU’(리조푸스코지)를 모돈에게 투여하는 것을 소개하고자 한다. 농가에서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방법 중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이라고 말하고 싶다. 



RU에 대해서 생소하신 분들이 많으므로 간단히 설명 드리면 'RU는 일본의 우시고에 이쿠오박사가 발견한 리조푸스균에서 추출한 물질'이다. 제55회 일본축산학회에서 RU의 효능효과에 대해서 발표되었다. RU의 작용기전은 아래 그림과 같다.



RU는 뇌의 시상하부를 자극하여 여러 기관에 기능을 향상시킨다. 그 중 하절기 고온으로 인해 감소될수 있는 GnRH 분비량을 올려 발정강화 및 수태율 상승의 효과가 있다. 또한 옥시토신 분비량이 늘어나 유량이 늘어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미 RU를 사용하고 있는 농장에서의 반응도 이와 유사하다. 유량증가로 인한 이유두수 증가와 이유 후 모돈의 강한 발정 등에서 차이가 난다는 반응을 여러 농가에서 보이고 있다. 

한편 RU는 인공호르몬제나 호르몬전구체가 아닌 천연물질이기 때문에 호르몬제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없고 친환경농가에서도 호르몬 대체제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또 한가지 장점은 열에 매우 강하다. 일반 비타민 제제의 경우에는 한여름 70℃까지 올라가는 사료빈에 들어가면 상당부분 역가가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RU는 이러한 걱정없이 사료에 배합하여 모돈에게 안정적으로 투여할 수 있다. 



필자가 하절기에 여러가지 방법을 제안해서 농가의 모돈에 적용하였지만, 더위로 인한 문제는 근본적으로 온도를 낮추지 않는 이상 쉽게 해결되지 않았다. 이에 대한 차선책으로 RU를 사용하였을 때 가장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다음 글에서는 실제 농장에 RU를 적용하였을 때 농장의 성적변화에 대한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배너

관련기사

배너
총 방문자 수
8,968,876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