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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인터뷰] 해피 바이러스 청년의 양돈산업 도전기

항상 긴장하며 일하지만 농장일에 너무 만족해요~
한마리 한마리 관심을 쏟으니까 기적같은 일이..

'편집자 주 - 양돈산업을 흔히 3D 업종이라고 합니다. 50대 이상이 70%이며 젊은 인력들이 취업을 꺼리다보니, 인력의 고령화 현상과 외국인 노동자 고용은 이미 당연시 되고 있습니다. '돼지와사람'은 양돈 농장에서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다양한 젊은이들을 만나 이야기하고, 여러분과 함께 양돈산업의 미래를 예견하고 찾아보고자 합니다.' 


여기 첫 '청년 인터뷰' 대상은 남자보다는 소년같은 웃음을 가진 청년, 대덕종돈의 '장바름' 주임입니다. 


장바름 주임은 27살의 양돈농장 2년차 입니다. 부산대학교 동물생명자원학과를 졸업하고 양돈농장 사장님들이 타고 다니는 차가 좋아보여서 농장에 들어왔다는 다소 엉뚱한 매력이 있습니다. 인터뷰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던 장바름 주임은 행복이라는 DNA로 만들어진 해피 바이러스 같은 대한민국 청년입니다. 




간단히 자신을 소개하자면?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대학교를 졸업하고 다비육종에 입사하여 경북 김천시 대덕종돈에서 근무한지 올해 2년차가 된 27살 '장바름'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양돈산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나요?

교수님들이 양돈산업에 대해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고 호기심이 많아서 학생때 양돈 관련 이런저런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다비육종에서 베트남에 학생들을 보낸적이 있는데 그 때 저도 베트남에 갔었구요. 그리고 학교에서 양돈행사가 있어 진행도우미를 했는데 농장 사장님들이 많이 오셨어요. 터프한 사장님들이 엄청 좋은 차들을 타고 오셨는데 그때 훅 관심이 생겼죠. ㅎㅎ 




농장에서의 일이 자신에게 맞나요?

네 저는 정말 만족하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작년 11월에 공채로 들어온 신입 두 명과 선배, 저까지 네명이 함께 일하는데 정말 친해요. 일 끝나면 같이 소주도 한잔 먹고 진짜 마음이 잘 맞아요. 기자님, 농장이라고 하니까, 사료 나르고 그런 생각하시죠. 아니에요! 전자동으로 습도, 온도, 사료까지 다 전자동으로 맞춰줘요. 더욱이 저희 회사는 5 일제 근무를 해서 진짜 좋아요. ㅎㅎ




힘든 점은 없나요?

습도, 온도, 여러가지 조건들이 돼지에게 맞추어져 있지만, 조금씩 차이가 생기지 않나 평상시 주의깊게 살피고 긴장을 늦추면 안되는데..... 항상 긴장을 유지하면서 살펴야 하는것이 힘든 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농장에서 숙소생활하면 답답하지 않나요?

처음에는 답답했는데 주 5일 근무이고 직원들과 친해서 지내다 보니 익숙해서 괜찮아요 ㅎㅎ 


농장에서의 일이 만족도가 높은 이유가 무엇일까요?

일단 제가 제 미래를 위해 제대로 된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양돈산업에 관한 일은 다 해보고 싶은데 그중에서 농장 일은 꼭 알아야 될 기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열심히 공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농장에서의 일은 절대 단순노동이 아니예요. 기술이 필요한 일이고 저는 제가 발전하는 것이 느껴져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혹시 여자친구가 있나요?

ㅎㅎ 네 제가 27인데, 여자친구는 23살이에요. 산 속에 있으니까 돈 쓸일도 없다가 일주일에 한번 여자친구 만나면 그때 돈을 쓰죠. ㅎㅎ 돈 벌어서 어디다 쓰겠어요? 노력해야죠. 여자친구는 학생인데 나중에 졸업하고 취직하면 결혼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농장에서 특별한 경험은?

육성사에 많이 아픈 돼지가 있었는데 하도 아프니까 저희가 이름을 붙여서 돌보기 시작했어요. '비약'이라고 이름도 붙이고 주사 놓고 영양제 주고 물도 먹이고 관심을 기울이니까, 아프던 돼지가 일어서고 눈이 맑아지더니 저희에게 밥달라고 보채서 건강해졌거든요. 그때 느꼈지요. 한마리 한마리 관심을 쏟으니까 '죽을 만큼 아프던 돼지도 일어나는구나' 하구요.




앞으로 계획은?

일단 열심히 농장 일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양돈산업에 관계된 일은 뭐든지 배울 생각이고 언어도 열심히 하고 취미로 사진도 배워보려고 해요. 물론 여자친구하고 잘 지내야지요. ㅎㅎ


양돈산업에 인력난이 시급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청년들은 양돈산업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습니다. 양돈산업의 인력난을 청년들의 정신문제로 치부하기에는 양돈산업의 노력이 부족해 보입니다. 이제 3D 업종이라고 하기 전에 젊은 청년들이 미래를 걸어 볼 수 있는 산업으로 홍보와 가이드가 필요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여러분의 농장에서 장바름 주임같은 건강한 청년들을 만날 수 있다고 확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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