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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과학원 ‘축진듀록’… “출하 일수 15일 앞당긴다”

105kg 도달 일수 평균 대비 보름 빠른 '축진듀록', 9월부터 정액 본격 공급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돼지개량 네트워크 구축 사업’의 3월 유전능력 평가에서 국립축산과학원이 개발한 ‘축진듀록’ 종돈 2마리가 이달의 우수 종돈으로 최종 선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평가는 전국 7곳의 주요 종돈장에서 사육 중인 두록 수퇘지 346마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성장 능력과 체형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국립축산과학원의 ‘축진듀록 1906’과 ‘축진듀록 2027’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번에 선발된 두 마리의 ‘축진듀록’은 무엇보다 압도적인 성장 속도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일반적인 종돈이 체중 105kg에 도달하는 데 평균 147일이 소요되는 반면, ‘1906’호는 133.4일, ‘2027’호는 128.8일을 기록했습니다.

 

평균치보다 무려 15일 이상 빠르게 성장하는 셈입니다. 이는 고곡물가 시대에 직면한 양돈 농장에 사료비 절감과 시설 회전율 상승이라는 실질적인 경제적 이득을 가져다줄 것으로 보입니다.

 

 

육질과 번식 관련 지표도 안정적입니다. 등지방두께는 10.1~12.2mm로 적정 수준을 유지했으며, 유두 수는 좌우 각 7개씩 총 14개로 균형 있게 발달해 향후 유전자를 이어받을 후대 번식 능력 향상도 기대됩니다.


‘축진듀록’은 국립축산과학원이 수입 종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한국 사육 환경에 최적화된 종자를 보급하기 위해 1999년부터 장기 프로젝트로 개발해 온 브랜드입니다. 2025년까지 이미 전국 인공수정(AI)센터와 농장에 총 2,905마리가 보급되어 국내 양돈 산업의 기초를 지탱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축진듀록은 국내 환경에 적합한 유전 형질을 고착시킨 한국형 종돈의 자부심”이라며, “앞으로도 유전능력 평가를 통해 검증된 우수 개체를 지속적으로 선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선발된 개체들은 이달 7일 핵군 인공수정(AI)센터에 입식을 마쳤으며, 약 5개월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정액 생산에 돌입합니다.

 

생산된 우수 정액은 돼지개량 네트워크를 통해 전국 주요 종돈장과 농장에 확산될 예정입니다. 이는 개별 농장의 개량 속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국내 돼지고기 품질의 상향 평준화를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전망입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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