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국내 가축유전자원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해 지정, 운영 중인 ‘가축생명자원 관리기관’ 지정 갱신을 완료했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가축생명자원 관리기관은 ‘농업생명자원의 보존·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하 농업생명자원법)’에 의거, 5년마다 지정 갱신을 받아야 합니다. 국립축산과학원(가축유전자원센터)이 책임기관입니다. 심의 결과 기존 지정된 11개 관리기관이 인력·시설·관리 체계 등 제반 요건을 충족해 지정을 유지했습니다. 11개 기관은 ▶경기축산진흥센터▶강원축산기술연구소 ▶충북동물위생시험소 축산시험장 ▶충남축산기술연구소 ▶전북축산연구소 ▶전남농업기술원 축산연구소 ▶경북축산기술연구소 ▶경남축산연구소 ▶서울대학교 ▶경상국립대학교(닭, 염소; 구 경남과학기술대학교 통합) 등입니다. 이들 관리기관은 앞으로도 국가 고유 가축유전자원을 안전하게 보존하고, 자원 특성 평가와 연구 기반 데이터 구축 등 활용 기반을 마련합니다. 등록 자원이 소실되지 않도록 생축 자원(생체) 및 동결 자원(정자, 난자, 수정란 등)을 보존하고 체계적으로 증식합니다. 책임기관인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는 각 관리기관이 보유한 자원 현황을 점검하고, 예산
메디안디노스틱(대표 오진식)은 돼지뿐만 아니라 말 모두에 사용할 수 있는 '일본뇌염 항체검사키트(제품명 VDProⓇ JEV Ab b-ELISA)'의 공식 품목허가를 최근 취득하고 이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습니다. 일본뇌염은 모기에 의해 매개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써 돼지·말뿐 아니라 사람에도 감염되는 대표적인 인수공통전염병입니다. 국내 사람의 일본뇌염 감염은 2000년대 초반 국가 백신정책으로 감소하였다가 2018년 이후로 최근까지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니다(관련 기사). 돼지와 말의 경우, 국가 가축방역예산으로 예방 백신을 공급하여 발생율은 낮지만 간헐적으로 감염 사례가 일어나고 있습니다(관련 논문). 돼지의 경우 일본뇌염에 의한 유산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 시도 동물위생시험소는 지난 2015년도에 개발된 돼지 일본뇌염 항체 검사용 ELISA키트를 사용 중입니다. 그러나 말의 경우, 국내 말산업 성장과 국제 교류의 증가 등으로 말 전염병의 검역이 중요해지고 있으나 지금까지 상용화된 검사 키트가 없는 실정입니다. 바이러스 중화시험(바이러스 취급 및 적정 실험실 필요)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다른 나라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이에 국내외에서 말 일
국가데이터처(구 통계청)가 지난 24일 발표한 ‘2025년 3분기(9월 1일 기준) 가축동향조사’ 결과, 전국 돼지 사육두수는 1,103만7천 마리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만5천 마리(-1.3%) 감소한 수치이며, 전분기 대비로는 14만1천 마리(1.3%) 증가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모돈수 감소와 사육농장수 급감입니다. 3분기 기준 모돈수는 97만1천 두로, 2017년 돼지이력제 기반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은 “전년 동기 대비 모돈 감소와 여름철 폭염에 따른 폐사 마릿수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모돈 감소는 단순한 계절 요인을 넘어 구조적 원인으로 해석됩니다. 전문가들은 “폭염과 질병 등의 요인 외에도, 최근 농장 수 자체가 줄어든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실제로 3분기 사육농장수는 5,477호로 집계되며 사상 처음으로 5,500호 선이 붕괴됐습니다. 전분기보다 131호(-2.3%), 전년 동기보다 83호(-1.5%) 감소했습니다. 특히 1,000마리 미만 소규모 농장이 전분기(-144호)뿐만 아니라 1년 전(-48호)과 비교해 가장 많이 줄었습니다. 이
지구가 기후 위기와 생물 다양성 위협에 직면한 지금, 농업과 축산업은 지속가능성의 전환점에 서 있다. 특히 대규모 밀집형 양돈 방식은 낮은 비용으로 생산성을 높였지만, 그 이면에는 환경오염, 항생제 남용, 지역사회 갈등, 공중보건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이제 ‘동물복지를 적용한 양돈 방식’은 단순한 윤리적 선택을 넘어, 환경과 사람, 동물의 건강을 한데 아우르는 ‘원헬스(One Health)’의 핵심 전략이 될 수 있다. 기획연재의 마지막 편에서는, 네덜란드와 독일 현장에서 확인한 구체적인 사례와 가능성을 바탕으로 동물복지 전환이 환경 부담 완화, 인체 건강 보호, 농가 및 지역사회에 어떤 긍정적 변화를 가져오는지 살펴본다. 1. 밀집 사육의 그림자: 우리 땅과 물이 겪는 고통 분뇨 발생량과 처리 방식의 한계 2023년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연간 발생하는 가축분뇨 약 5,087만 톤 중 돼지 분뇨는 1,967만 9천 톤으로 전체의 39%를 차지한다. 이 분뇨의 대부분은 퇴비·액비화되어 농지에 살포되는데, 과도한 토지 환원은 질소와 인의 과잉 유입을 초래해 수질과 지하수를 오염시킬 위험을 안고 있다. 온실가스와 악취 문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지난 8일 '질병관리청장이 지정하는 감염병의 종류' 등의 고시 개정을 통해 '니파바이러스감염증'을 제1급감염병으로 신규 지정했습니다(관련 기사). 이번 조치는 2020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편 및 급수 체계 도입 이후 처음으로 제1급감염병을 신규 지정하는 사례입니다. 앞으로 니파바이러스감염증을 진단받은 환자 및 의심자는 신고, 격리 조치, 접촉자 관리, 역학조사 등의 공중보건 관리대상이 됩니다. 지난해(’24.6월) 세계보건기구(WHO)는 향후 국제 공중보건 위기상황(PHEIC)을 일으킬 수 있는 병원체 후보 중의 하나로 니파바이러스를 선정하여 적극적인 대응과 백신·치료제 등의 개발의 중요성을 알린 바 있습니다. 니파바이러스감염증은 니파바이러스에 의해 사람과 동물이 모두 감염될 수 있으며, 1998년 말레이시아의 돼지 농장에서 처음 보고된 지역명을 따서 ‘니파바이러스(Nipah virus)’로 최초 명명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니파 바이러스 감염경로는 감염된 동물(과일박쥐, 돼지 등)과 접촉하거나 오염된 식품(대추야자수액 등)을 섭취할 경우 감염될 수 있으며, 환자의 체액과 밀접 접촉 시 사람 간 전파도 가
농림축산검역본부(이하 검역본부)가 지난해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 현황을 공개했습니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2024년 누적 기준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을 획득·유지하고 있는 농장은 모두 485호입니다. '23년(451호) 대비 34호가 늘어났습니다. 지난해 실제 신규 인증을 받은 농장은 38호입니다(산란계 13, 육계 12, 돼지·한우 각 6, 젖소 1). 기존 인증 농장 가운데 4호가 인증을 취소했습니다(자진반납; 산란계 1, 육계 3). 해당 485호를 축종별로 살펴보면 산란계가 253호로 가장 많습니다. 전체 중 절반 이상(52.2%)입니다. 이어 육계가 162호(33.4%), 젖소가 30호(6.2%), 돼지가 28호(5.8%), 한우가 12호(2.5%) 등입니다. 돼지 인증농장 28호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가 24호로 대부분이며, 충북과 경남에 각 2호씩 있습니다. 지난해 새로 인증을 획득한 돼지농장 6호 모두 경기에 위치해 있습니다. 동물복지 돼지고기 브랜드 관련 육가공업체(선진, 팜스코 등) 및 동물복지 인증 도축장과의 거리와 관계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28호는 역대 가장 많은 인증 돼지농장 숫자입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의 성적이기도 해 동
저탄소 축산물 인증 돼지농가가 올해 187호 새롭게 추가 선정되면서 지난해 104호에 더해 총 291호가 되었습니다(관련 기사). 지난 '23년 해당 인증 사업이 한우농가를 대상으로 먼저 시작되었지만, 이제 돼지농가가 전체 인증농가의 절반 가까이(48.6%, 291/599호)를 차지하면서 명실상부 돼지가 저탄소 축산물 인증 사업 선도 축종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인증 돼지농가 291호를 시도별로 살펴보면 충남(75호), 전남(74호), 경남(72호)이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들 세 지역 인증농가수를 합하면 221호로 전체의 약 76%를 차지합니다. 4곳 가운데 3곳으로 아직 사업 초기 단계이지만, 특정 지역에 집중되어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어 경기(21호), 전북(17호), 경북(12호), 제주(11호), 세종(4호), 울산(2호)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대구와 강원, 충북은 각각 1호에 불과했습니다. 이 같은 지역 편중 현상은 단순 정책 참여도 차이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자체의 관심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올해 187호 인증 돼지농가 가운데 전남이 64호로 독보적인데, 지난해 전남은 '저탄소·재생유기농업'을 친환경농업 미래 5
돼지 병원성 대장균증, 흉막폐렴, 파스튜렐라 폐렴 등의 치료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아목시실린(AMX)'는 페니실린 계열의 아미노페니실린류에 속하는 반합성 항생제로 ampicillin(암피실린)과 유사한 구조를 갖고 있으며, 세균의 세포벽 합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 연구는 국내 잔류성 시험 자료가 부족한 돼지 소화기성 및 호흡기성 질병 치료제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AMX 제제에 대해 돼지의 조직 중 잔류휴약기간을 재설정하기 위해 수행하였다. 건강한 돼지 42마리에게 체중(BW)당 10 mg/kg(AMX-1, n=20, 최대권장용량) 및 20 mg/kg(AMX-2, n=20, 최대권장용량의 2배)의 용량으로 5일 동안 하루 두 번 경구 투여했다. 약제 투여 후, 1, 3, 5, 7, 14째에 각 군별로 각가 4마리씩을 안락사시켜 조직 샘플을 채취했다. 조직 내 잔류 AMX 농도를 측정했다. 측정 결과 AMX-1 및 AMX-2 그룹 모두에서 최종 투여 후 1일차에 지방 조직을 제외한 모든 조직에서 AMX 농도가 정량 한계치(LOQ) 이하였다. 유럽의약품청(EMA)의 휴약기간 결정 지침에 따라, AMX-1과 AMX-2의 지방 조직에 대한 휴약 기간은
통계청이 지난 25일 '2025년 2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돼지의 경우 사육두수와 농장수가 각각 1,089만6천 마리, 5,608호로 1분기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관련 기사). 다만, 1년 전보다는 16만5천 마리, 59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최근 하락 추세를 이어갔습니다. 2분기 기준으로는 통계청이 조사 모집단을 농림어업총조사에서 돼지이력제로 변경한 2017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1년 사이 농장수가 가장 많이 감소가 곳은 충남입니다. 전체의 절반 이상인 37호나 줄어들었습니다. 1천호 아래(996호)로 떨어졌습니다. 이어 경북 20호, 충북 14호, 전북 11호, 전남·대구 3호, 부산 2호 등의 순으로 감소했습니다. 반면, 늘어난 곳도 있는데 경기 18호, 강원 8호, 경남 5호 등입니다. 제주 등 나머지 시도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농장수가 감소하면 사육두수는 자연스럽게 감소합니다. 대표적으로 가장 많이 농장수가 감소한 충남에서는 1년 전보다 돼지 숫자가 7만8천 마리 줄었습니다. 전북은 3만5천 마리, 전남은 2만4천 마리, 경북은 1만6천 마리, 대구 1만4천 마리 적어졌습니다. 경기와 경남의 경
통계청이 지난 25일 '올해 2분기(6월 1일 기준) 가축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돼지 사육두수의 경우 전 분기보다 증가했지만, 지난해보다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 전국 사육돼지 숫자는 1분기보다 10만 마리(0.9%) 증가한 1,089만6천 마리입니다. 1분기 만에 역대 최저 기록을 벗어났습니다(관련 기사). 하지만, 지난해 2분기보다는 16만5천 마리(-1.5%) 적은 수준입니다. 이는 2분기 기준으로는 통계청이 돼지이력제를 기반으로 조사를 시작한 2017년 이래 역대 최저 사육두수입니다. 모돈 감소 영향입니다. 2분기 모돈 숫자는 99만2천 마리입니다. 전 분기보다는 3천 마리(0.3%) 늘어났지만, 지난해 2분기보다는 1만2천 마리(-1.2%) 줄었습니다. 월령별 돼지 사육두수 조사 결과는 '6~8개월 미만' 돼지를 제외하고 1년 전보다 모두 감소했습니다. 규모별 사육두수 조사 결과는 규모에 상관없이 모두 1년 전보다 모두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2분기 돼지 농장수는 5,608호로 집계되었습니다. 전 분기보다 6호 증가했습니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59호 감소했습니다. 5,608호는 2분기 기준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