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독일, 유기농과 동물복지가 일상인 공공급식 식탁... 칸티네 쭈쿤프트 실험
베를린시가 지원하는 공공급식 혁신 프로젝트 ‘칸티네 쭈쿤프트(Kantine Zukunft)’는 도시의 식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사회혁신기업 슈파이제 로이메(Speiseräume GmbH)가 2019년부터 베를린시 식품전략(Berlin Food Strategy)의 일환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약 115만 유로의 시 예산을 지원받는다. 프로젝트의 목표는 명확하다. “공공급식을 도시의 지속가능성 전환의 핵심 축으로 만들자.” Kantine Zukunft는 보육시설, 학교, 병원, 요양시설, 지자체, 공공기관 구내식당 등에서 매일 7만 끼 이상 제공되는 식사를 대상으로 한다. 17명의 전문 인력(이 중 9명은 조리사)이 각 기관의 주방팀을 직접 찾아가 진단, 교육, 조리 실습, 메뉴 재구성을 지원한다. 모든 과정은 무료로 제공되며, 프로그램 종료 후 평균 유기농 식재료 비율이 68%로 상승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베를린은 독일의 ‘유기농 수도(Organic Metropolis)’로 불리며, 국가적으로 농지의 11.2%가 유기농 경작지이고, 2030년까지 3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독일 전체 외식·급식 부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