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24년 30.0kg, 농촌경제연구원)이 쌀 소비량('24년 55.8kg, 국가데이터처)을 점차 넘보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돈산업은 국가의 핵심 식량 자원이자 필수적인 식품산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돈산업은 스스로를 ‘국민에게 양질의 단백질 공급원을 공급하는 산업'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한돈산업을 바라보는 프레임을 근본적으로 바꿀 때가 됐습니다. 한돈산업은 단순한 '식품산업'을 넘어,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에너지 산업’으로 재정의되어야 합니다.
한돈산업이 에너지 산업인 이유는 명확합니다. 첫째, 돼지고기 그 자체가 인적 자원의 핵심 ‘생체 에너지’이기 때문입니다. 고밀도 단백질과 지방, 필수 영양소를 제공하는 돼지고기는 국가 경제를 지탱하는 국민들이 활동할 수 있게 만드는 가장 기초적인 연료 역할을 수행합니다.
둘째, 돼지의 분뇨는 농업 생태계의 ‘순환 에너지’입니다. 과거 분뇨는 처리해야 할 ‘폐기물’로 인식되었으나, 이제는 토양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퇴비와 액비로서 화학비료를 대체하는 유기질 에너지원으로 활용·가능합니다. 이는 천연가스·석탄 기반 농자재 의존도를 낮추는 에너지 자립의 시작점입니다.
셋째,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재생 에너지’로서의 가치입니다. 현재 우리 정부는 가축분뇨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바이오가스화뿐만 아니라 분뇨를 건조해 화력발전소 등에 공급하는 ‘고체연료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생산된 에너지는 전기와 열뿐만 아니라, 미래 산업의 핵심인 ‘수소’로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돼지를 사육하는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이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그린 에너지'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한돈산업은 국가적 관점에서 볼 때, 에너지의 소비처가 아니라 에너지의 생산처이자 순환의 거점인 셈입니다. 이를 ‘에너지 산업’으로 규정하면 많은 것이 달라집니다. 규제 위주의 축산 정책은 에너지 생산을 위한 진흥 정책으로 전환될 것이며, 분뇨 처리 문제는 에너지 자원화라는 고부가가치 비즈니스로 변모하게 됩니다.
'식량 안보'가 곧 '에너지 안보'인 시대입니다. 한돈산업을 단백질 농장을 넘어 ‘바이오 에너지 발전소’로 인식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정부와 사회가 한돈산업을 에너지 산업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적극적인 투자와 제도적 뒷받침을 시작할 때, 한돈산업은 대한민국 탄소중립과 에너지 자립을 이끄는 미래형 모델로 거듭날 것입니다.
기억하세요! 이제 한돈산업은 '먹거리 산업'이 아니라 '에너지 산업'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