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고글에 담긴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돼지와사람] 먼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확산으로 인해 말할 수 없는 고통과 불안을 겪고 계신 양돈 농가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최근 방역의 핵심 화두로 ‘사료를 통한 전파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의 전파 경로가 다양한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철저히 대비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혈장단백질의 PCR 검사에서 ‘ASF 유전자’가 검출되었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비난의 화살을 사료로 돌리는 것은 과학적 실체와는 거리가 먼 조치입니다. 또한 20곳이 넘는 ASF 발병 농장의 역학조사 결과에서도 사료가 원인이라는 근거를 찾을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ASF 확산의 원인으로 국산 혈장단백질을 지목하면서 근거 없는 정보가 난무하여 시장을 모두 외국 회사에 내어주고 국내 사료업계는 고사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이에 양돈 농가와 언론, 행정기관 관계자분들의 객관적인 판단을 돕고자 PCR 검사의 결과가 갖는 실질적 의미와 발병 현장의 실상, 그리고 혈장 단백질 제조 공정의 바이러스 사멸 기전에 대하여 상세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1. 사료의 ‘ASF 유전자’ 검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하 중수본)는 지난 12일부터 사료원료로 사용되는 돼지 혈액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단미사료용 돼지 혈액원료를 공급하는 도축장의 혈액탱크 내 시료를 매일 채취·검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중수본은 현재 전국 돼지 도축장(64개소) 출하돼지에 대한 검사(1천호, 18천두)를 진행 중입니다. 이번 검사는 여기에 더해 혈액원료 사료에 대한 ASF 상시 감시체계를 한층 강화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바이러스에 오염된 사료를 통한 전파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단미사료 제조용(혈장단백질, 혈분)으로 혈액원료를 공급하고 있는 돼지 도축장은 전국적으로 36개소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해당 도축장 검사관은 혈액탱크에서 혈액시료를 매일 채취하고, 각 시도 동물위생시험소가 시료 검사를 실시합니다. 검사 결과 양성의 경우 단미사료 제조업체에 즉시 통보하여 원료를 폐기 조치토록 하는 등 오염된 사료를 통한 바이러스 전파를 선제적으로 차단합니다. 또한, 중수본은 민간 병성감정기관을 활용하여 사료 제조업체에서 생산·보관중인 배합사료에 대한 ASF 검사 체계를 마련할
올해 ASF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16일 강릉 발생을 시작으로 오늘(10일)까지 어느새 53일째입니다. 방역대 해제가 진행되고 있는 지역도 있지만, 여전히 상당수의 양돈농가들이 방역대에 묶여 있는 상태입니다. 추가 발생 가능성도 여전히 높은 상황입니다. 돼지와사람이 현재까지 ASF 상황을 정리해봤습니다. 1. 발생건수 22건, 발생농장 24곳, 살처분두수 14만8천두 올해 사육돼지에서의 ASF 발생건수는 방역당국 공식 계상 22건입니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산발적이고 국지적인 반면 올해는 연쇄적이고 전국적입니다. 22건을 광역시도별로 살펴보면 경기에서 가장 많은 7건이 발생했으며, 경남 4, 전남3, 충남3, 강원 2, 전북 2, 경북 1 등의 순입니다. 발생농장으로는 24곳입니다(72차 평택, 73차 철원 각 2곳). 예방적살처분의 경우 3곳의 농장(62차 창녕·64차 화성)에서 시행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로 인한 총 살처분된 돼지 숫자는 14만8천 마리입니다. 전체 사육규모의 1.4%에 해당합니다(국가데이터처 '25년 12월 기준 전체 사육돼지 1079.2만 마리). 2. 발생농장 3곳(포천, 연천) 빼고 모두 IGR-I 방역당국 발
최근 58년 역사의 대한민국 토종기업 '우성사료'가 정부의 모호한 발표와 그로 인해 촉발된 막연한 공포 때문에 경영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는 소식은 가히 충격적입니다. 특히 최근 발생 사례들을 면밀히 분석해 보면, 이번 사태의 화살이 왜 '우성사료'로만 향하고 있는지 강한 의구심을 지울 수 없습니다. 진실은 '일부'...그런데 비난 화살은 '독박' 올해 ASF 발생건수는 22건입니다. 발생농장으로는 24곳입니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이들 발생농장 중 우성사료와 조금이라도 연관성이 있는 농장은 단 7곳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절대 다수의 발생농장은 우성사료와 전혀 상관없는 경로로 발생했음을 의미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혈장단백 원료를 만든 업체와 우성사료 등 특정 2개 업체를 사료 유전자 검출의 주범으로 지목하며 강력한 처벌을 예고했습니다. 이러한 포괄적인 발표 방식은 산업 전체와 농가로 하여금 "우성사료가 이번 ASF 확산의 원인 제공자"라는 치명적인 오해를 하게 만들었습니다. 사실상 정부가 친 '방역 그물'에 한 토종기업 하나가 걸려들어 모든 비난을 대신 짊어지는 '독박 마녀사냥'의 형국입니다. '정직한 경영'이 부른 경영위기의
최근 혈분(혈장단백) 사료 원료와 이를 함유한 지대사료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는 소식은 한돈산업에 커다란 충격을 던졌습니다. 정부는 즉시 해당 제품의 사용 중단을 권고했고, 농가는 또다시 전염병의 공포 앞에 직면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단순히 특정 제조·사료 업체의 부주의나 도의적 책임으로만 치부하며 화살을 돌리는 것은 본질을 흐리는 위험한 접근입니다. 냉정하게 따져보자면, 이번 사태의 시발점은 첨가제 및 사료 공장이 아니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가 국가의 도축장 검역 시스템을 유유히 통과했다는 데 있습니다. 도축 전 검사 단계에서 걸러지지 못한 감염축이 검사관의 감독 하에 정상적으로 도축되었고, 그 혈액이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혈분으로 가공되었습니다(관련 기사). 업체 입장에서는 국가가 인증한 도축장에서 나온 '정상 원료'를 공급받아 제품을 만든 것뿐입니다. 즉, 업체 또한 국가 방역망의 공백이 낳은 또 다른 피해자인 셈입니다. 사실 이번 ASF 사태 이전에 돼지 혈액에 바이러스가 오염되었을 수도 있다는 상상을 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더 큰 문제는 원료 및 사료 제조 공정상 ASF 바이러스 혼입 여부를 사전에 확인할 길이 사실상 차단되어
국내 제조 혈분(혈장단백) 사료 내에서 최근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관련 기사)된 것과 관련해 정부의 공식 입장이 나왔습니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하 중수본)에 따르면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ASF 발생 원인 규명을 위하여 농장 반입물품, 농장 종사자 및 불법축산물 등 다양한 위험 요인을 두고 역학조사 실시하고 있습니다. 올해 ASF 발생농장에서 예전과 달리 자돈에서 폐사 신고가 증가됨에 따라 자돈에 급여된 돼지 혈장단백질 함유 사료, 사료제조(공급)업체, 사료원료 제조업체 등을 중점 조사하여 왔습니다. 구체적으로 ▶발생농장내 사료(142건) ▶사료공급업체(6개소 56건) ▶사료원료업체(1개소 26건) ▶사료 원료 검사기관(2개소, 68건) 등이 바이러스에 오염되었는지를 살펴봤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료원료(돼지 혈장단백질) 제조업체에서 사료원료 검사기관에 의뢰한 보관 시료 중에서 ASF 유전자가 2건 검출되었습니다. 여기서 ASF 유전자 검출은 바이러스 분절의 검출을 의미하며, 감염력이 있는 바이러스인지 여부는 실험을 통해 추가 확인이 필요합니다. 금번 사료원료에서 ASF 유전자 검출은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