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 야생멧돼지 개체수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감염병 관련 연구는 제한적이다. 본 연구에서는 한국 야생멧돼지 400마리를 대상으로 '돼지 써코바이러스 2형(PCV2)', '오제스키병 바이러스(ADV)', 'PRRS 바이러스(PRRSV) 및 Mycoplasma hyopneumoniae(유행성 폐렴균)의 유병률을 조사하였다. 조사 결과, PCV2 항체는 223개, 항원은 112개 시료에서 검출되었으며 101개 시료에서는 두 가지가 모두 검출되었다. ADV와 PRRSV 항체는 각각 1개와 3개 시료에서 검출되었으며, M. hyopneumoniae 항체는 28개 시료에서 확인되었다. 지역별로는 PCV2가 9개 전 지역에서 검출되었고, M. hyopneumoniae는 5개, PRRSV는 3개, ADV는 1개 지역에서 검출되었다. 야생멧돼지 관리를 위해 감염병 모니터링은 필수적이다. [논문 원문(바로보기), Prevalence of four infectious diseases (Porcine Circovirus Type 2, Aujeszky’s Disease, Porcine Reproductive and Respiratory Syndrome, Mycoplasma hyo
ASF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입니다. 지난 4월 야생멧돼지에서의 ASF 발생건수가 전월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사육돼지에서의 추가 발생도 올해 처음으로 멈췄습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간 확인된 야생멧돼지 ASF 발생건수는 총 3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 3월(62건)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수치입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인 4월(6건)과 비교했을 때는 여전히 5배가량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경계심을 늦추기 이른 상황입니다. 지역별로는 총 7개 시·군에서 야생멧돼지 감염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강원 화천이 1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강원 춘천과 충북 충주가 각각 5건을 기록했습니다. 경기 포천, 충북 제천, 강원 원주에서 각각 2건이 발견됐으며, 울산에서도 1건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주목할 점은 4월 중 새롭게 발견된 지역 없이 모두 기존에 ASF가 발생했던 지역 내에서 검출되었다는 점입니다. 사육돼지 발생은 안정세를 찾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매달 발생했던 농가 확진 사례가 4월에는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4월 22일 0시를 기점으로 전국에 설
돼지오제스키병(PR, 가성광견병)의 통제와 근절은 양돈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다. 한국에서는 1986년 첫 PR 발생 이후 PR 바이러스(PRV)에 감염된 돼지를 모두 제거하고, 돼지에 대한 백신 프로그램이 시행됐다. 2010년 이후 국내에서는 PR 발생이 없었으며, 2013년 이후 백신 접종도 중단됐다. 돼지뿐만 아니라 야생멧돼지(Sus scrofa)를 포함한 PRV 혈청 유병률에 대한 정보는 한 국가의 PR 발생 상태를 평가하는 데 중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2018년 검사된 야생멧돼지의 2.65%(1057두 중 28두)에서 PRV에 대한 항체가 확인되어, 한국의 야생멧돼지 집단 내에서 PRV가 지속적으로 순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야생멧돼지는 PRV의 잠재적 저장숙주이므로, 야생멧돼지와 사육돼지 간 PRV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효과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논문 원문(바로보기), The presence of antibodies against pseudorabies virus in wild boars(sus scrofa) in Korea, 김하현(농림축산검역본부), J. of Zoo and Wildlife Medicine, 2021] 번역
19일 울산광역시에서 20여일 만에 야생멧돼지 ASF 양성개체(#4468)가 추가로 확인되었습니다. 벌써 네 번째입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해당 멧돼지는 약 14개월령 수컷으로 지난 17일 울산시 북구 산하동 소재 야산에서 탐지견에 의해 죽은 상태로 발견되었습니다. 발견지점은 앞서 지난달 울산에서 먼저 발견된 양성개체 3마리와 불과 수백 미터에서 수 km 이내 가까운 곳입니다. 한편 4월 들어 ASF 감염멧돼지 발견건수가 눈에 띄게 감소하였습니다. 20일 기준 불과 14마리 정도입니다(3월 62마리). 매년 비슷한 상황으로 봄철 울창한 수풀로 포획 및 수색 활동이 제한되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 ASF 실시간 현황판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ASF는 돼지에게 치명적인 질병이며, 2018년 유입된 이후 아시아 전역으로 퍼졌다. 한국은 2019년 9월에 사육돼지에서 이 질병을 처음으로 보고했으며, 그 이후로 2024년 8월까지 확산되는 과정 중에 야생멧돼지에서 4,000건 이상의 사례가 보고되었다. 한국의 야생멧돼지에서 발생한 ASF 보고건수는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에서의 희귀함과 대조될 정도로 많기 때문에, 능동적인 감시가 이루어지는 환경에서 질병의 시공간적 확산을 분석하는 것은 귀중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이 연구에서, 우리는 질병 발생부터 2022년 8월까지 한국 전역의 야생멧돼지 내 ASF의 전반적인 지리적 확산과 방향을 특징짓기 위해, 시간별로 격자화된 사례 데이터에 대해 추세면 분석을 수행했다. 게다가, 우리는 비현실적인 수치를 피하기 위해 상한 임계값을 포함함으로써 확산 속도를 추정하는, 이전 연구들과 구별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안한다. 이 모델은 연구 지역 내의 ASF 확산을 설명했다. 이 질병은 국가의 동쪽에서 더 큰 확장을 보여주었다. 처음에는 남쪽과 동쪽 방향이 추정되었다. 추정된 중간 속도는 한 달에 19.53km였으며, 격자 단위의 속도는 한 달에 2.45km에서 69.99k
지난 3월 한 달간 전국에서 추가된 ASF 양성 야생멧돼지 개체수는 총 62건(마리)으로 집계되었습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이번 3월 62건은 지난 2월 63건과 비슷한 수준이나, 전년 동기 12건과 비교하면 무려 50건이나 급증한 수치입니다. 통상적으로 봄철 멧돼지 활동량 증가에 따른 변동을 감안하더라도, 작년 대비 5배 이상 폭증한 결과는 매우 이례적이고 위험한 상황입니다. 이번 3월 발생 건들은 총 8개의 시·군에서 집중적으로 검출되었습니다. 지역별로는 강원도 화천이 17건으로 가장 많은 발생 빈도를 보였으며, 이어 횡성 14건, 춘천 10건, 충주 8건 순으로 기존의 위험 지역인 강원과 충북 북부 지역의 확산세가 여전함을 보여주었습니다. 나머지는 경북 고령에서 4건, 경기 포천과 경북 문경 그리고 울산에서 각각 3건씩 양성개체가 확인되었습니다. 여기에서 주목되는 것은 울산광역시(관련 기사)와 경북 고령군(관련 기사)에서 야생멧돼지를 통해 ASF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발견되었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발생 지역이 남쪽으로 확대된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검출된 바이러스가 기존 국내 야생멧돼지 유행 유형과는 다른 ‘IGR-I’형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돼지와사람 취재 결과 최근 경북 고령군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ASF 양성 개체 4건(#4428-30, #4432) 모두에서 'IGR-I' 유형의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관련 기사). 방역당국의 고심이 깊어질 전망입니다. 이번에 확인된 'IGR-I'은 지난해 당진(55차) 사례를 시작으로 올해 전국 각지의 사육돼지(24건 중 포천·연천 제외 21건)에서 주로 발생하며 농가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바이러스 유형입니다. 과거 '19년 야생멧돼지에서 먼저 검출된 바도 있지만, 이후 야생멧돼지에서는 단 한 건도 없었고 줄곧 사육돼지에서만 분리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달 울산 지역 감염멧돼지(2건, 관련 기사)에 이어 이번에는 경북 고령의 감염멧돼지(4건)에서 IGR-I이 연달아 확인된 것입니다. 바이러스 전파 양상이 기존의 '야생멧돼지→농장' 공식에서 벗어나 복잡한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모양새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분석 결과를 두고 바이러스 전파 경로에 대한 새로운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통상적인 전파 경로와 달리, 사육돼지에서 발생한 바이러스가 거꾸로 야생멧돼지에게 전파된 것이 아니냐는 '역전파'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물론 이전
경북 고령군에서 하룻 만에 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 한 마리가 추가되었습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해당 멧돼지는 지난 18일, 앞서 첫 양성 개체가 발견(관련 기사)되었던 고령군 운수면 신간리 인근 야산에서 폐사체로 발견되었습니다. 발견 당시 이미 죽은 지 상당 기간이 경과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19일 정밀검사 결과 ASF 양성(#4432)으로 진단되었습니다. 벌써 네 마리째입니다. 한편 고령군은 바이러스의 농가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이들 멧돼지 발견지점 반경 10km(방역대) 이내에 위치한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전수 채혈검사를 실시 중입니다. ※ ASF 실시간 현황판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한국환경보전원(원장 신진수)이 ASF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이달 1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야생멧돼지의 이동을 차단하는 광역울타리 중 총 988km 구간에 대해 집중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점검은 겨울철 폭설과 해빙기 지반 침하 등으로 인해 울타리가 훼손될 가능성이 높은 시기에 맞춰 기획되었습니다. 특히 접경지역과 축산농가 밀집지역 등 방역이 취약한 구간을 사전에 정비함으로써, 야생멧돼지를 통한 바이러스 전파 경로를 철저히 차단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주요 점검 대상은 △동절기 적설 피해가 예상되는 구간 △긴급 복구가 필요한 사후관리 구간 △경기·강원 북부의 군사지역 및 임도 인근 울타리 △양돈농가 밀집지역 주변 울타리 등입니다. 보전원은 지반 약화로 인한 울타리 전도 여부와 인위적인 손상 구간을 중점적으로 확인하고, 훼손된 곳은 즉시 하부 보강 및 긴급 복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차단 효과를 높이기 위해 기피제 살포와 경광등 설치도 병행합니다. 아울러 한국환경보전원은 방역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습니다. 울타리 위치 정보에 지형, 수계 등 환경 데이터를 결합한 'GIS(지리정보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멧돼지의
지난 1월 16일 강릉(56차)에서 시작되어 8주간 쉼 없이 이어지던 양돈농장의 ASF 연쇄 발생이 드디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습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달 5일 강원도 철원 농장(73-1차)에서의 발생(관련 기사)을 끝으로 열흘간 추가 확진 사례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전국 단위의 일제 검사(3.1-15)에서도 철원 사례가 유일해 앞으로의 예후가 좋은 상황입니다. 이번 연쇄 발생은 전국 각지의 농장을 위협하며 방역당국과 농가를 긴장시켰습니다. 특히 8주 연속 매주 꾸준하게 확진 농장이 나오며 확산 우려가 컸으나, 3월 초를 기점으로 일단 고비는 넘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혹시나 있을 '조용한 양성농장' 가능성이 현저하게 감소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점이 남아있습니다. 최근 진행된 검사 과정에서 경남 산청(폐사체)과 전남 함평(지육, 관련 기사)의 시료가 '양성'으로 확인되었으나, 해당 농장의 돼지와 환경을 대상으로 한 추가 정밀검사에서는 모두 '음성' 판정이 나온 것입니다. 시료에서는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었음에도 실제 농장 내 확진사례로 이어지지 않은 이른바 '미스터리한 불일치' 사례를 두고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