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한 달간 전국에서 추가된 ASF 양성 야생멧돼지 개체수는 총 62건(마리)으로 집계되었습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이번 3월 62건은 지난 2월 63건과 비슷한 수준이나, 전년 동기 12건과 비교하면 무려 50건이나 급증한 수치입니다. 통상적으로 봄철 멧돼지 활동량 증가에 따른 변동을 감안하더라도, 작년 대비 5배 이상 폭증한 결과는 매우 이례적이고 위험한 상황입니다. 이번 3월 발생 건들은 총 8개의 시·군에서 집중적으로 검출되었습니다. 지역별로는 강원도 화천이 17건으로 가장 많은 발생 빈도를 보였으며, 이어 횡성 14건, 춘천 10건, 충주 8건 순으로 기존의 위험 지역인 강원과 충북 북부 지역의 확산세가 여전함을 보여주었습니다. 나머지는 경북 고령에서 4건, 경기 포천과 경북 문경 그리고 울산에서 각각 3건씩 양성개체가 확인되었습니다. 여기에서 주목되는 것은 울산광역시(관련 기사)와 경북 고령군(관련 기사)에서 야생멧돼지를 통해 ASF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발견되었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발생 지역이 남쪽으로 확대된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검출된 바이러스가 기존 국내 야생멧돼지 유행 유형과는 다른 ‘IGR-I’형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돼지와사람 취재 결과 최근 경북 고령군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ASF 양성 개체 4건(#4428-30, #4432) 모두에서 'IGR-I' 유형의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관련 기사). 방역당국의 고심이 깊어질 전망입니다. 이번에 확인된 'IGR-I'은 지난해 당진(55차) 사례를 시작으로 올해 전국 각지의 사육돼지(24건 중 포천·연천 제외 21건)에서 주로 발생하며 농가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바이러스 유형입니다. 과거 '19년 야생멧돼지에서 먼저 검출된 바도 있지만, 이후 야생멧돼지에서는 단 한 건도 없었고 줄곧 사육돼지에서만 분리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달 울산 지역 감염멧돼지(2건, 관련 기사)에 이어 이번에는 경북 고령의 감염멧돼지(4건)에서 IGR-I이 연달아 확인된 것입니다. 바이러스 전파 양상이 기존의 '야생멧돼지→농장' 공식에서 벗어나 복잡한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모양새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분석 결과를 두고 바이러스 전파 경로에 대한 새로운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통상적인 전파 경로와 달리, 사육돼지에서 발생한 바이러스가 거꾸로 야생멧돼지에게 전파된 것이 아니냐는 '역전파'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물론 이전
경북 고령군에서 하룻 만에 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 한 마리가 추가되었습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해당 멧돼지는 지난 18일, 앞서 첫 양성 개체가 발견(관련 기사)되었던 고령군 운수면 신간리 인근 야산에서 폐사체로 발견되었습니다. 발견 당시 이미 죽은 지 상당 기간이 경과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19일 정밀검사 결과 ASF 양성(#4432)으로 진단되었습니다. 벌써 네 마리째입니다. 한편 고령군은 바이러스의 농가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이들 멧돼지 발견지점 반경 10km(방역대) 이내에 위치한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전수 채혈검사를 실시 중입니다. ※ ASF 실시간 현황판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한국환경보전원(원장 신진수)이 ASF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이달 1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야생멧돼지의 이동을 차단하는 광역울타리 중 총 988km 구간에 대해 집중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점검은 겨울철 폭설과 해빙기 지반 침하 등으로 인해 울타리가 훼손될 가능성이 높은 시기에 맞춰 기획되었습니다. 특히 접경지역과 축산농가 밀집지역 등 방역이 취약한 구간을 사전에 정비함으로써, 야생멧돼지를 통한 바이러스 전파 경로를 철저히 차단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주요 점검 대상은 △동절기 적설 피해가 예상되는 구간 △긴급 복구가 필요한 사후관리 구간 △경기·강원 북부의 군사지역 및 임도 인근 울타리 △양돈농가 밀집지역 주변 울타리 등입니다. 보전원은 지반 약화로 인한 울타리 전도 여부와 인위적인 손상 구간을 중점적으로 확인하고, 훼손된 곳은 즉시 하부 보강 및 긴급 복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차단 효과를 높이기 위해 기피제 살포와 경광등 설치도 병행합니다. 아울러 한국환경보전원은 방역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습니다. 울타리 위치 정보에 지형, 수계 등 환경 데이터를 결합한 'GIS(지리정보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멧돼지의
지난 1월 16일 강릉(56차)에서 시작되어 8주간 쉼 없이 이어지던 양돈농장의 ASF 연쇄 발생이 드디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습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달 5일 강원도 철원 농장(73-1차)에서의 발생(관련 기사)을 끝으로 열흘간 추가 확진 사례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전국 단위의 일제 검사(3.1-15)에서도 철원 사례가 유일해 앞으로의 예후가 좋은 상황입니다. 이번 연쇄 발생은 전국 각지의 농장을 위협하며 방역당국과 농가를 긴장시켰습니다. 특히 8주 연속 매주 꾸준하게 확진 농장이 나오며 확산 우려가 컸으나, 3월 초를 기점으로 일단 고비는 넘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혹시나 있을 '조용한 양성농장' 가능성이 현저하게 감소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점이 남아있습니다. 최근 진행된 검사 과정에서 경남 산청(폐사체)과 전남 함평(지육, 관련 기사)의 시료가 '양성'으로 확인되었으나, 해당 농장의 돼지와 환경을 대상으로 한 추가 정밀검사에서는 모두 '음성' 판정이 나온 것입니다. 시료에서는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었음에도 실제 농장 내 확진사례로 이어지지 않은 이른바 '미스터리한 불일치' 사례를 두고 전문
야생멧돼지 ASF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일과 11일 이틀간 총 5건의 감염 사례가 추가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번에 검출된 지역은 모두 과거에도 감염사례가 있었던 기존 발생지입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이번에 추가된 5건은 ▶강원도 화천 3건(#4409-4411, 하남면 논미리 2건, 상서면 노동리 1건) ▶강원도 춘천 1건(#4407, 서면 당림리) ▶경기도 포천 1건(#4408신북면 덕둔리) 등입니다. 화천 하남면의 사례(#4411)는 유일하게 수렵개체이며, 나머지 4건은 모두 폐사체 상태로 발견되었습니다. 이번에 5건이 추가되면서 3월 한 달간 발견된 ASF 감염멧돼지는 총 18건으로 늘어났습니다. 올해 들어 월별 발생 건수는 1월 14건, 2월 63건에 이어 3월에도 꾸준히 이어지는 추세입니다. 한편, 최근 기존 발생지와 멀리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되어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울산 지역의 경우, 현재까지 추가적인 감염멧돼지 발견 소식은 없는 상태입니다(관련 기사). ※ ASF 실시간 현황판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2019년 10월 2일, 대한민국에서 야생멧돼지의 ASF 발생이 처음으로 보고되었다. 그 이후 대한민국 접경 지역에서 추가 사례들이 보고되었다. 본 보고서에서는 ASF 양성 판정을 받은 야생멧돼지 사체가 발견된 지역에서 수집한 8개의 환경 비생물적 시료 중 2개에서 ASF 바이러스 DNA가 확인되었음을 알린다. 비교 유전체 조사 결과, 해당 바이러스 DNA는 양성 시료 채취 지점 근처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사체로부터 유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야생멧돼지 서식지에서 ASF 바이러스 물질을 확인한 첫 번째 보고이다. [논문 원문(바로보기), Identification of African swine fever virus genomic DNAs in wild boar habitats within outbreak regions in South Korea, 이경락(국립환경연구원), Journal of Veterinary Science, 2021] 번역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il.com) ※ 역자 주: 본 연구는 ASF 감염멧돼지 사체가 주변 토양 등 환경을 실제로 오염시키고 있음을 국내 최초로 입증했습니다. 즉, 사체를 치워도 그 자리에 남은 바이러
2026년 2월, 대한민국의 ASF 상황은 사육돼지와 야생멧돼지 양측 모두에서 동시에 폭발하며 그야말로 '악화일로'의 국면으로 치달았습니다. 방역당국의 집계에 따르면 특히, 사육돼지의 경우 지난달 상황은 역대 최악의 기록을 갈아치우며 전국적인 확산세가 뚜렷해진 상태입니다. 야생멧돼지의 경우는 재확산의 서막을 알리는 분위기로 급전환되었습니다. 사육돼지: 1월 4건 → 2월 17건, "전국이 사정권" 먼저 사육돼지에서의 ASF 발생은 지난 1월 단 4건에 불과했던 발생건수가 2월 들어 17건으로 무려 4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특히 이번 확산은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경기(포천·화성·평택), 강원 철원, 충남(보령·홍성·당진), 전북(고창·정읍), 전남(나주·무안), 경북(김천), 경남(창녕·의령·합천) 등 전국 7개 광역도로 광범위하게 뻗어 나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돼지사료 원료(혈장단백질)와 이를 이용해 만든 배합사료에서 ASF 유전자가 검출됨에 따라, 사실상 대한민국 전역이 ASF 사정권에 들어갔다는 우려가 더욱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야생멧돼지: 1월 14건 → 2월 63건 폭증, "잠자던 지역도 깨웠다" 야생멧돼지에서의 순환감염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1
전국이 사육돼지 ASF 발생에 관심이 모두 쏠린 가운데 오늘도 감염멧돼지가 추가되었습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경기도 포천에서 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추가로 발견되었다고 23일 밝혔습니다. 해당 멧돼지는 12개월령 암컷으로 전날인 22일 포천시 내촌면 소학리 인근 산지에서 폐사체 상태로 발견되었습니다. 정밀검사 결과 최종 ASF 양성(#4379)으로 진단되었습니다. 이달 들어 49번째 감염멧돼지로 기록되었습니다. 포천에서는 18번째입니다. 한편 앞서 지난달 28일(58차)과 이달 6일(63차) 포천 두 곳의 돼지농장에서 ASF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이어 19일(73차)에는 인접한 철원 한 곳의 돼지농장에서도 ASF가 또 발생했습니다. ※ ASF 실시간 현황판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한 달 전인 지난달 17일 인천 옹진군 소청도에서 230kg짜리 3년생 야생멧돼지가 군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에 의해 총기 포획되어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소청도는 서해 5도 중 하나로 사실상 지리적으로 북한에 더 가까운 우리 섬입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멧돼지는 북한에서 건너온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이에 당시 강릉 ASF 발생(1.16일 56차)과 맞물려 한돈산업에서는 소청도 야생멧돼지에 대한 ASF 검사 결과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최근 환경부를 통해 그 결과(2.4일 실시)가 확인되었는데 최종 '음성'입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22년부터는 기존에 야생멧돼지 포획(폐사체 포함) 개체의 30%만 표본 검사하던 체계를 바꿔, 포획되는 모든 야생멧돼지에 대해 ASF 전수 검사를 실시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강화했습니다(관련 기사).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