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양돈산업에 천문학적인 피해를 입히고 있는 ASF를 잡기 위해 글로벌 다국적 제약기업 'MSD Animal Health(이하 MSD '엠에스디')'가 백신 상용화의 마지막 관문에 들어섰습니다. 특히 MSD는 압도적인 기술력과 글로벌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국적 기업 중 ‘첫 상용화 백신 개발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실패에서 찾은 답, 약독화 생백신(LAV) 최근 MSD의 핵심 연구진(에르윈 반 덴 본 박사, 루드 세거스 박사)은 외신을 통해 ASF 백신 개발의 결정적인 돌파구를 공개했습니다. 그동안 MSD는 불활화(사독) 백신, 서브유닛, mRNA 등 현대 의학의 모든 플랫폼을 시험했으나, ASF 바이러스의 복잡한 구조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에 MSD가 선택한 최종 병기는 ‘약독화 생백신(LAV)’입니다. 바이러스의 병원성을 유발하는 특정 유전자 3개를 정밀하게 제거한 ‘삼중 유전자 결손(Triple gene deletion)’ 기술을 적용, 돼지 체내에서 강력한 면역은 형성하되 질병은 일으키지 않는 고도의 안전성을 확보했습니다. 특히 최근 연구에서는 백신주 바이러스가 다시 병원성을 획득하지 않음을 입증하며
충남대학교는 수의과대학 이종수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팀이 지난 2024년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ASF 생백신주 ‘ASFV-MEC-01’의 후속 연구를 통해, 백신의 임신모돈에 대한 안전성과 유전적 안정성, 장기 면역 형성 능력 등을 확인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감염병 연구 분야의 저명 학술지 ‘Emerging Microbes & Infections’(IF: 7.5, JCR 상위 5%)에 지난 20일 온라인으로 게재(바로보기)됐습니다. 이번 연구는 충남대 쩐 호앙 롱(Tran Hoang Long) 박사과정이 공동 제1저자로,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중앙백신연구소, 아비넥스트 그리고 베트남 국립수의과학연구소(NIVR) 등이 공동연구팀으로 참여했습니다. 현재 ASF 백신은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개발 중입니다. 하지만, 안전성과 효능을 동시에 충족시키며 상용화된 백신은 사실상 전 세계적으로 없는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를 비롯해 유럽·아시아의 주요 양돈 국가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충남대 이종수 교수팀과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ASFV-MEC-01’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고병원성 바이러스 방어 ▲임신모
ASF에 이어 그간 잠잠했던 구제역까지 인천 강화에서 재발하며 방역당국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이번 발생은 지난해 전남 영광·무안 사태 이후 약 10개월(9개월 16일) 만에 터져 나온 것으로, 정부의 국경검역 체계가 사실상 무력화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질 전망입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30일(금), 인천 강화군 송해면 상도리에 소재한 한 소 사육 농가(246두 규모)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해당 농장주는 소들이 사료 섭취를 거부하고 발열과 과도한 침 흘림 등 전형적인 구제역 임상 증상을 보이자 방역 당국에 즉시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긴급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다음날인 31일 새벽 1시경 신고된 소 5마리(한우 4두, 육우 1두)가 최종 'O형' 양성으로 판명됐습니다(관련 기사). 이번 강화 구제역 발생은 지난해 4월 전남 무안 발생 이후 약 10개월 만의 재발입니다. 이런 가운데 바이러스의 유입 경로가 주목됩니다. 30일 강화 구제역 의심신고 소식에 일찌감치 일선 수의사들은 양성을 전제로 국내 잔류 바이러스에 의한 자연 발생보다는 해외에서 신규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가능성에 압도적인
▶ 1편: 모돈 면역이 먼저다(1): 분만 전 PCV2 백신 전략 ▶ 2편: 모돈 면역이 먼저다(2): 써코바이러스, 간과되어 온 3가지 진실 “모체이행항체가 자돈 백신효과를 방해하는가?” 모돈 PCV2 백신 전략을 이야기할 때 가장 자주 제기되는 반론은 ‘모체이행항체 간섭(Maternally Derived Antibody interference, MDA 간섭)’이다. 모돈을 접종하면 자돈의 항체가가 높아지고, 그 결과 자돈 백신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논리는 오랫동안 현장에서 반복 제기되어 왔으며, 일부 농가에서는 이러한 우려로 인해 모돈 접종 자체를 미루거나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축적된 과학적 근거를 종합해 보면, 이 주장은 일부 타당성을 가지지만, 전반적으로는 현실보다 과장되거나 단편적으로 해석된 사례도 적지 않다. 먼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다. 모체이행항체 간섭은 이론적으로 존재한다. 실제로 일부 실험 연구에서는 모체이행항체가 높은 자돈에서 PCV2 백신 접종 후 항체 상승(Seroconversion)이 지연되거나 감소하는 현상이 관찰됐다[1,2]. 이러한 결과는 주로 실험실 조건이나 제한된 필드 조건에
ASF가 국내 양돈산업을 위협하기 시작한지 수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우리 농가들은 철저한 차단방역과 눈물겨운 살처분 정책을 견디며 버텨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멧돼지를 통한 바이러스 오염 지역의 확산과 잇따른 사육돼지 발생은 이제 물리적 차단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제는 '백신'이라는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위해 정부가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로 상용화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관련 기사). 베트남의 사례와 한국의 엄격한 검역 기준 일각에서는 백신 도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냅니다. 특히 백신 균주의 병원성 회복(약독화된 바이러스가 다시 독성을 가지는 현상)이나 접종 후유증(유사산, 폐사 등)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하지만 이는 관리 체계가 미흡한 베트남의 사례일 뿐입니다. 대한민국은 선진국입니다. 동물용의약품 관리 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까다로운 검토 단계와 허가 기준은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은 백신이 현장에 발을 붙일 수 없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병원성 회복 우려가 있는 백신은 애초에 국내 허가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베트남의 사례를 들어 우리 기술로 개발 중인 백신의 발목을 잡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 1편: 모돈 면역이 먼저다(1): 분만 전 PCV2 백신 전략 양돈 농가에서 자돈 써코바이러스(PCV2) 백신 접종은 이제 일상적인 관리 항목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농가에서는 산자수 정체와 같은 번식 성적의 한계, 자돈·비육 구간에서의 질병 문제를 여전히 경험하고 있다. 백신을 지속적으로 접종하고 있음에도 문제가 반복된다면, 관리 전략 전반을 다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백신 접종에도 불구하고 왜 문제가 지속되는가?”라는 질문은 이러한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제기된다. 본 글은 PCV2 관리에 대한 기존의 관점을 재검토하고,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모돈 접종’이 농장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데이터 기반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특히 '모돈 접종'이 농장 전체의 생산성을 어떻게 혁신적으로 개선하는지, 데이터를 통해 증명된 3가지 진실을 소개한다. 1. 문제의 근원: 자돈이 아닌 '모돈'에 주목해야 한다 지금까지 PCV2 문제 해결의 중심은 주로 자돈에 국한되어 있었다. 자돈 구간에서 임상 증상이 나타나기에 원인을 해당 구간에서만 찾는 것이 일반적인 접근법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의 실체는 예상치 못한 곳에 존재할 수 있다. PCV2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김성환, 이하 환경부)는 22일 발표한 '2026년 자연보전 분야 주요 업무계획'을 통해 ASF 대응을 위한 야생멧돼지용 백신 개발 추진을 공식화했습니다. 그동안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등 산하 기관 차원에서 추진되던 백신 개발 계획이 중앙부처의 정식 핵심 과제로 포함되어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발표에서 환경부는 '사람과 자연이 안전하게 공존할 수 있는 생활환경을 조성한다'는 핵심 과제 아래 '올해 ASF 대응을 위해 탐지견과 열화상 무인기(드론)을 활용하고, 멧돼지 백신 개발도 추진하며, 효과가 낮고 생태적 연결성을 저해하는 ASF 차단 울타리는 철거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이처럼 멧돼지 백신 개발을 부처 차원의 주요 정책으로 격상한 것은 기존의 포획 및 살처분 중심 전략이 가진 명확한 한계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현재 총기 포획과 울타리 설치만으로는 야생멧돼지의 강력한 번식력과 전국적인 확산세를 완전히 통제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깔려 있습니다. 특히 물리적 포획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동 반경 확대와 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야생멧돼지 집단 자체에 면역력을 형성시켜 바이러스 농도를 낮추는 미끼 백신(Bait Vaccin
지난 9월, 세바코리아는 국내 유수의 양돈 컨설턴트들과 함께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된 ‘Ceva Swine Symposium 2025’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아시아 각국 전문가들이 양돈 질병 관리와 백신 전략의 최신 정보를 공유했으며,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강연 중 하나였던 Metta Makanon 박사의 발표 내용 일부를 본 기고글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Metta 박사는 바이러스 질병과 백신 방역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컨설턴트로, 아시아의 대형 식품기업 C 그룹 산하 다수 농장을 오랜 기간 자문해 온 실전형 컨설턴트이다. 그녀는 ‘Optimizing Respiratory Control in the Vaccine Era: What’s Working(백신 시대의 호흡기 질병 통제 최적화: 무엇이 효과적인가)’를 주제로 강연했으며, 실제 현장 데이터를 토대로 PCV2(돼지 써코바이러스 2형)의 농장 내 순환 구조와 번식돈군 백신 전략의 효과를 명확히 제시했다. PCV2의 감염 메커니즘: 모돈 → 자돈 → 농장 내 순환 Metta 박사에 따르면 PCV2는 자돈사, 비육사, 번식돈사 등 돼지의 전 생애 단계에 걸쳐 발생할 수 있으며, 임상 감염뿐 아니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노수현, 이하 농기평)은 2025년 하반기 신기술로 총 18개 기술(신규 9건, 유효기간 연장 9건)이 ‘농림식품신기술(NET)’로 인증되었다고 8일 밝혔습니다. 이번에 신규로 인증된 기술 9건 가운데 돼지와 관련된 것은 ▶돼지의 실시간 소리 이벤트 및 환경정보 기반 기침 유형 분석을 통한 질병 조기 감지기술(인포벨리코리아) ▶VLP 기반 POV2 혼합항원과 Mycoplasma p65 및 2종 불활화 균체를 동시에 함유하는 다중면역 백신기술(케어사이드) ▶돼지선지의 액화기술과 가수분해기술을 이용한 단백질 소재 개발기술(아미노랩) 등 3건입니다. 먼저 ‘돼지의 실시간 소리 이벤트 및 환경정보 기반 기침 유형 분석을 통한 질병 조기 감지기술’은 돼지 기침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건식과 복식 유형을 세계 최초로 자동 분류하는 딥러닝 음향 AI 기술입니다. 소리 이벤트 탐지와 환경 센서 정보를 결합하여 질병성 및 환경성 이상징후의 원인을 현장에서 즉시 비교 분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두 번째로 ‘VLP 기반 PCV2 3종 혼합항원과 Mycoplasma p65 및 2종 불활화 균체를 동시에 함유하는 다중면역 백신기술’은 대장균 다가항원
구제역 백신은 직사광선을 피하고 2~8℃에서 냉장 보관해야 하며, 사용 전 꺼내 상온(약 20℃) 상태에서 거품이 생기지 않게 흔들어 섞어줍니다. 돼지의 경우 두당 2ml 용량으로 목과 귀, 엉덩이 등의 근육에 수직으로 접종합니다. 연속주사기 사용 시 주사침 당 5마리를 넘지 않도록 합니다. 접종 후에는 표시를 하여 누락 개체가 없도록 하고, 접종 내역을 기록합니다. 철저한 백신 접종과 농장 안팎의 소독 등 차단 방역을 실천함으로써 구제역 없는 안전한 축산을 만들 수 있습니다. 베트남어 네팔어 태국어 중국어 캄보디아어 미얀마어 정리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