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돈산업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되는 ‘제26회 한국양돈대상’ 시상식이 22일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44회 전국양돈세미나 현장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올해 영예의 수상자는 생산자 부문에 최영길 한탄강스마트팜 대표, 연구 및 관련 산업 부문에 송준익 연암대학교 스마트축산계열 교수가 선정되었습니다.

최영길 대표는 IC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돈사 운영과 친환경 설비를 통한 지속가능한 양돈 모델을 실현하며 한돈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습니다. 총 6,400두 규모의 스마트팜을 운영 중인 그는 환경제어와 악취저감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에너지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달성했습니다.
또한 대한한돈협회 경기도협의회장으로서 농가의 권익 향상과 정책 개선에 앞장섰으며, 가축분뇨 자원순환 시스템 도입을 통해 환경 민원을 줄이고 지역사회와의 상생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그는 “스마트팜과 ESG 경영을 결합한 지속가능한 한돈산업을 만들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연구 및 관련 산업 부문 수상자인 송준익 교수는 스마트축산 전문 인력 양성과 축산환경 연구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왔습니다. 연암대학교 스마트축산계열 교수로 재직하며 최신 환기·환경제어 시스템과 ICT 기반 실습 환경을 도입해 실무 중심의 교육체계를 확립했습니다. 그는 2005년 축사 무창 덕트 환기시스템을 개발해 약 7,000농가에 보급하고, 52건의 특허와 45건의 실용신안을 출원하는 등 산업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또한 가축분뇨 자원화 및 악취저감 표준기술을 개발하며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 자문위원으로 10년 이상 활동해왔습니다.
특히 2011년에는 국내 최초로 퇴비 부숙도 매뉴얼과 평가 기준을 마련해 축산환경 개선의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송 교수는 “한돈산업의 스마트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앞으로도 연구와 현장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21대 대한한돈협회 이사로 선임된 강권 대표는 이날 시상식에서 “두 분 모두 연구와 현장을 아우르며 한돈산업 발전의 길을 제시한 분들”이라며 “농가와 학계가 함께 가는 구조가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고 축하의 뜻을 전했습니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서승원 사장도 “양돈인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기업도 함께 협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한국양돈연구회가 주최한 이번 세미나는 ‘글로벌 트렌드·현장 혁신과 한돈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유럽 양돈 트렌드, 질병 진단, 환경 대응, 품질관리 등 다양한 주제가 논의되었습니다. 올해로 26회를 맞은 한국양돈대상은 한돈산업 발전에 헌신한 인물과 단체를 발굴·시상해오며 산업 종사자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대표적 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