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동물 관련 민간 진단기관인 '옵티팜'이 돼지 써코바이러스 3(이하 PCV3)에 대한 백신 특허를 등록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옵티팜은 지난 2일 특허청을 통해 '신규한 바이러스 유사입자, 이를 포함하는 돼지 써코바이러스 3에 의한 질환에 대한 백신 조성물 및 이의 제조 방법' 관련 특허를 등록했습니다.
옵티팜은 이번 특허 기술에 대해 '곤충 또는 대장균 세포를 통해 PCV3 바이러스 유사 입자(VLP)를 효과적으로 생산할 수 있고, 이를 통해 PCV3에 의한 질병 예방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쉽게 말해 'PCV3에 대한 백신' 제조 관련 기술을 특허로 등록했다는 얘기입니다.
PCV3?
일선 양돈산업에서는 낯선 단어입니다. 앞서 돼지와사람은 경북대학교 김원일 교수 발표를 요약하면서 PCV3에 대해 소개한 바 있습니다(관련 기사).

돼지 써코바이러스, PCV는 외가닥의 DNA를 가진 아주 작은 바이러스 입니다. 당초 병원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변이를 통해 PMWS, PCVAD, PDNS 등으로 전 세계 양돈산업에 크나큰 피해를 유발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흔히 접하는 PCV는 PCV2이며, 이에 대한 예방백신을 접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2015년 전혀 다른 새로운 변이형인 PCV3가 발견된 것입니다. 미국 양돈장에서 PDNS(돼지 피부염 신증 증후군)와 번식장애, 태아 사망을 유발한 사례에서 기존 PCV2와 다른 PCV3가 확인된 것입니다. PCV3는 현재 미국뿐만 아니라 브라질, 유럽, 중국, 태국, 한국에서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김원일 교수는 'PCV3 바이러스는 기존 PCV2와 바이러스 상동성에 있어 30% 수준에 불과해 기존 백신으로는 예방이 어렵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아직까지 PCV3에 대한 연구가 미진한 상태에서 속단하기 이르다는 것입니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의 오유식 수의사는 월간한돈 9월호에서 '국내 한 양돈장의 자돈과 비육돈에서 PCV3 바이러스를 확인하였다'면서 'PCV3는 질병으로 정립된 것이 아니라 확대 해석해서는 안된다'는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