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이기적인 방역 살처분·백신 딜레마
'극단적으로 비유하자면 코로나가 치명률이 낮음에도 전염력이 강하다는 이유로 발병 지역의 사람을 모두 죽여 전염을 차단한다고 하면 과연 누가 이해할 수 있을까? 질병이 아무리 치명적이라도 인간에게는 이런 잣대를 들이댄 적이 없다. 하지만 가축에게는 이런 기준이 버젓이 적용된다. -이기적인 방역 살처분·백신 딜레마 中' 2021년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축전염병 확산 차단을 이유로 여전히 자행되고 있는 가축의 대규모 '살처분(殺處分)'에 대해 생각해 보게끔 하는 책이 나왔습니다. 김영수 PD(충북 MBC)와 윤종웅 수의사(팜쉴드)가 함께 쓴 '이기적인 방역 살처분·백신 딜레마(무블출판사)'입니다. 이 책은 고병원성 AI뿐만 아니라 구제역 관련 국내외의 구체적이고 생생한 사례를 보여주며, 오늘날 가축전염병 통제에 있어 살처분이 반드시 필요한가를 함께 고민해 볼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동물의 질병'에 대한 막연한 공포심과 '살처분'이라는 고집을 버리고, 좀 더 미래지향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책은 2018년 11월 충북 MBC를 통해 방송된 다큐멘터리 '살처분, 신화의 종말'의 내용을 각색해 에세이 형식으로 만든 일종의 취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