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1/4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 국내 한돈산업의 지형도가 급격히 재편되고 있습니다(관련 기사). 전국 사육두수가 2017년 돼지이력제를 기반으로 한 통계 조사 이래 최저치인 1,071만 6천 마리까지 추락한 가운데, 경기와 전북 등 전통적인 양돈 주산지들의 사육 기반 붕괴가 전체 지표의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전북 지역의 하락세가 가장 가팔랐습니다. 전북은 전년 동기 대비 사육두수가 5만 1천 마리나 증발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고, 농장수 또한 58호가 줄어들어 생산 기반의 이탈이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주었습니다. 경기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경기는 1,120호였던 농장수가 1,084호로 36호 감소했으며, 사육두수 역시 3만 2천 마리가 줄어들며 수도권 인근의 양돈 환경 악화와 규제 압박이 농가 폐업으로 직결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관련 기사). 이외에도 전남(-3만 7천 마리), 경북(-2만 마리), 강원(-1만 4천 마리) 등 대부분의 도 단위 지역에서 두수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나 산업 전반의 활력이 저하된 모습입니다. 반면 이러한 전방위적인 감소세 속에서도 충남과 제주는 오히려 생산 기반을
대한수의사회(회장 우연철)가 이달 25일 ‘세계수의사의 날’을 맞아 전국 수의 분야 종사자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며, 수의사의 사회적 역할과 가치를 재조명했습니다. 식품 안전부터 방역까지, ‘필수 전문인력’으로서의 가치 매년 4월 마지막 주 토요일로 지정된 ‘세계수의사의 날’은 2000년 세계수의사회(WVA)가 창설한 이래, 단순한 동물 진료를 넘어 식품 안전, 전염병 연구, 검역, 동물 복지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헌신하는 수의사들을 기념해 왔습니다. 올해의 테마는 “수의사, 식품과 건강의 수호자 Veterinarians: Guardians of Food and Health”입니다. 이는 글로벌 식품 공급망의 복잡화와 신종 감염병, 기후변화 등 현대 사회의 위협 속에서 식품 안전과 식량 안보를 책임지는 수의사의 전문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가축전염병 현장 지킨 수의사들, ‘원헬스’의 주역 실제로 수의사들은 ‘농장에서 식탁까지’ 이어지는 식품 안전망의 핵심입니다. 특히 이번 2025년, 2026년 동절기(2025.11~2026.3) 동안 전국적으로 발생한 구제역(FMD) 3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58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25건 등
전 세계 식량 시스템이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는 유엔의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단순히 가축 폐사를 넘어 사료 공급망 파괴와 가축 질병 확산, 그리고 농가 수익성 악화라는 연쇄 도미노가 인류의 단백질 공급원을 뿌리째 흔들고 있습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 22일(현지 시간) 공동 보고서 '폭염과 농업(Extreme Heat and Agriculture)'을 통해, 극단적 폭염이 전 세계 농식품 시스템 종사자 12억 3,000만 명의 생계를 위협하고 식량 안보를 심각하게 저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료 효율(FCR)의 비극, "먹어도 살 안 찌는 가축" 보고서는 축산 경영의 핵심 지표인 사료 효율(경제적 생산성) 측면에서 폭염이 치명적인 타격을 입힌다고 분석했습니다. 가축은 고온 스트레스를 받으면 체온 조절을 위해 대사 에너지를 과도하게 소모하지만, 반대로 사료 섭취량은 급감하는 '생리적 불균형' 상태에 빠집니다. 이러한 불균형은 결국 사료요구율(FCR)의 악화로 이어집니다. 보고서는 특히 돼지와 같이 열 발산 능력이 떨어지는 가축의 경우, 사료 섭취 저하가 성축 기간 연장과 출하 체중 미달을 초래해 농
국가데이터처가 지난 24일 발표한 2026년 1/4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한돈산업의 생산 기반을 상징하는 주요 지표들이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3월 1일 기준 돼지 총 사육 마릿수는 1,071만 6천 마리로 집계되어 전년 동기 대비 8만 마리, 전분기 대비 7만 5천 마리가 각각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돼지이력제를 기반으로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7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로, 산업 규모의 위축이 일시적 현상을 넘어 장기적인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산업의 기초 생산 능력을 가늠하는 척도인 모돈수의 감소세는 더욱 뼈아픈 대목입니다. 2024년 12월 97만 4천 마리였던 모돈수는 2025년 9월 97만 1천 마리, 12월 96만 7천 마리에 이어 이번 조사에서는 96만 4천 마리까지 떨어지며 역대 최저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이러한 모돈 감소는 필연적으로 후속 세대의 사육 규모 축소로 이어져, 전년 동기 대비 2개월 미만 자돈은 0.5%, 2~4개월 미만 돼지는 3.0% 감소하는 등 향후 출하 물량 확보에도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사육 농장수의 경우 이번 분기 5,500호를 기록하며 직전 분기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돼지개량 네트워크 구축 사업’의 3월 유전능력 평가에서 국립축산과학원이 개발한 ‘축진듀록’ 종돈 2마리가 이달의 우수 종돈으로 최종 선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평가는 전국 7곳의 주요 종돈장에서 사육 중인 두록 수퇘지 346마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성장 능력과 체형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국립축산과학원의 ‘축진듀록 1906’과 ‘축진듀록 2027’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번에 선발된 두 마리의 ‘축진듀록’은 무엇보다 압도적인 성장 속도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일반적인 종돈이 체중 105kg에 도달하는 데 평균 147일이 소요되는 반면, ‘1906’호는 133.4일, ‘2027’호는 128.8일을 기록했습니다. 평균치보다 무려 15일 이상 빠르게 성장하는 셈입니다. 이는 고곡물가 시대에 직면한 양돈 농장에 사료비 절감과 시설 회전율 상승이라는 실질적인 경제적 이득을 가져다줄 것으로 보입니다. 육질과 번식 관련 지표도 안정적입니다. 등지방두께는 10.1~12.2mm로 적정 수준을 유지했으며, 유두 수는 좌우 각 7개씩 총 14개로 균형 있게 발달해 향후 유전자를 이어받을 후대 번식 능력
간밤 제주도에서 화재로 돼지 1800여 마리가 폐사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24일 오후 7시 10분경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한 양돈농가에서 원인 모를 불이 나 2시간여 만에 진화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불로 돈사 3개 동(1,177㎡)이 전소되고 돼지 약 1,820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자돈사에서 시작된 불이 인접 육성돈사 등으로 확대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입니다. 이번 화재로 4월 들어 돈사 화재는 10건으로 늘어났습니다. ※양돈장 화재 예방을 위한 필수 점검 대상 4가지(바로보기)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경남도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축산 현장에 접목해 양돈 산업의 체질 개선에 나섰습니다.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양돈농가의 생산성을 높이고 미래형 축산 기반을 다지기 위해 ‘양돈 인공지능(AI) 번식관리 시스템 구축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2일 밝혔습니다. ‘임신부터 분만까지’… 인공지능이 24시간 밀착 관리 이번 사업은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돼지의 임신, 분만, 자돈(새끼 돼지) 생산 등 번식의 전 과정을 자동으로 관리하는 모델입니다. 지난 2024년 첫 도입 이후 현장에서 생산성 개선 효과가 입증되면서 농가들의 큰 관심을 받아왔습니다. 올해는 사업 규모를 더욱 키웠습니다. 경남도는 전년보다 6억 2,000만원 증액된 총 19억 6,5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합니다. 지원 대상은 6개 시군 총 11개 농가로, 도비 18%, 시군비 42%, 자부담 40% 비율로 재원이 구성됩니다. 3D 센서와 생체분석으로 폐사율 ‘뚝’ 새롭게 구축되는 시스템의 핵심은 정밀함입니다. 주요 기능으로는 △실시간 생체정보 분석 △어미돼지 전용 자동 급이 △3D 센서기반 분만감지 등이 포함됩니다. 특히 3D 센서기반 분만감지 기능은 어미돼지의 체형 변화와 행동 이상을 실시간으로
국내 최대 축산·식품 전문 기업인 하림그룹이 홈플러스의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부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를 목전에 두며 축산물 유통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홈플러스와 매각 주관사 측은 하림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NS홈쇼핑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했습니다. 이번 매각은 홈플러스 대형마트 전체가 아닌, 도심형 거점인 익스프레스 사업부만 따로 떼어 파는 분할 매각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하림은 유력 후보들을 제치고 단독 협상권을 확보했으며, 이달 말 본계약 체결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2,000억~3,000억 원대 조율… ‘알짜’ 거점 확보에 집중 최종 인수가는 시장의 예측이 엇갈리는 가운데, 2,000억원에서 3,000억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시장에서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가치를 1조 원대까지 내다봤으나, 장기화된 유통업계 불황과 홈플러스의 재무적 특수성이 맞물리며 몸값이 크게 낮아진 상태입니다. 매각 측인 MBK파트너스는 3,000억원 수준을 희망하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최근 유통업계 상황을 반영해 2,000억원대 실무적 가격이 논의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하림이 덩치 큰 대형마트 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