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지역이 ASF 방역의 ‘골든타임’을 사수하기 위한 강력한 무기를 장착했습니다. 그동안 의심축 발생 시 지역 밖 외부 기관에 의존해야 했던 확진 판정을 이제 지역 내에서 직접 수행하게 된 것입니다.
경기도북부동물위생시험소는 지난 28일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ASF 정밀진단기관’으로 공식 지정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지정으로 경기북부 지역은 ASF 신고 접수부터 최종 확진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는 곧 신속한 이동제한과 과감한 초동 조치로 이어져 질병 확산을 차단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사실 경기북부는 지난 2019년 파주에서 국내 첫 ASF가 발생한 이후 줄곧 질병의 최전방에서 사투를 벌여온 곳입니다. 사육돼지 ASF 발생 건수 중 상당수가 이 지역에 집중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밀진단 체계의 공백으로 인한 물리적 시간 소요와 절차적 지연은 늘 방역의 걸림돌로 지적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험소는 지난해 12월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생물안전 3등급 시설(BL3) 설치 및 운영 허가를 획득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춰왔습니다. 이후 엄격한 현지 실사와 진단 능력 검증 과정을 거쳐 마침내 국가 표준에 부합하는 전문성을 공인받았습니다.
시험소는 오는 5월 19일 BL3 시설 개관 및 정밀진단기관 지정을 기념하는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또한 ASF에 그치지 않고 올해 안으로 고병원성 AI 정밀진단기관 지정까지 마무리해 명실상부한 ‘북부 방역의 컨트롤타워’로 거듭난다는 계획입니다.
최옥봉 경기도북부동물위생시험소장은 이번 지정에 대해 경기 북부의 방역 역량이 국가적 수준으로 격상되었음을 강조하며, 앞으로 재난형 질병에 대해 신속·정확한 원스톱 진단 서비스를 제공해 축산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전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