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써코바이러스2형(PCV2)'은 '돼지써코바이러스관련질환(PCVAD)'의 원인체로서 양돈산업의 주요 바이러스성 병원체가 되었다. 본 연구는 제주 지역 내 PCVAD의 유병률과 병리학적 특성을 조사하고자 수행되었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진단 검사가 의뢰된 총 1,003마리의 돼지를 검토한 결과, 그중 313마리(31.2%)가 PCVAD로 진단되었다. 가장 흔한 임상 증상은 위축(소모성 질환)과 호흡 곤란과 같은 호흡기 증상이었다. 조직병리학적으로는 간질성 폐렴과 림프절의 림프구 고갈이 주요 병변으로 나타났다. PCVAD에 감염된 돼지에서는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바이러스(PRRSV)'와의 복합 감염이 가장 빈번하게 확인되었다.
PCR을 이용한 유전형 분석 결과, 검사 사례 중 PCV2a는 44%, PCV2b는 98.7%에서 검출되었습니다. PCV2b 양성 돼지의 비율은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점진적으로 증가한 후 2010년까지 거의 100%를 유지하며, 이 기간 제주 지역에서 PCV2b 유전형이 우세했음을 보여주었다.
1994년부터 1998년 사이의 보관 시료에 대한 소급 분석 결과, 파라핀 매립 조직의 PCR 검사를 통해 이미 1995년부터 제주 돼지에 PCV2 항원이 존재했음을 확인했다. 이러한 결과는 PCV2가 1990년대 중반부터 제주 돼지군 내에서 순환하고 있었으며, 2000년대 초반 이후 PCV2b가 지배적인 유전형이 되었음을 시사한다. PCVAD의 역학 이해와 통제를 위해서는 유전형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다.
[논문 원문(바로보기), 제주도 돼지에서 돼지써코바이러스관련질병 발생 및 병리학적 연구, 양형석(제주특별자치도 동물위생시험소), 한국동물위생학회, 2025]
번역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역자 주: 과거에는 PCV2a, PCV2b가 흔했지만,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제주 포함) 독성이 강하거나 백신 회피 가능성이 있는 'PCV2d'가 우세종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PCV의 경우 다른 병원체와의 복합 감염이 질병을 심화시키는 핵심 요인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농장별 맞춤형 백신 선택과 철저한 환경 관리(All-in All-out 등)의 병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