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경북도에서 열린 '제21대 대한한돈협회장 선거 후보자 합동 소견발표회'에서 세 후보자는 축산물 유통법과 도협의회 지원, ESG 나눔 행사 지원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번 발표회는 충남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었으며, 선거권을 가진 경북 대의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첫 번째 공통 질문은 ‘돼지 가격 보고제에 대한 후보자 대응 방안’이었습니다. 기호 1번 구경본 후보는 “축산물 유통법 15조에 독소 조항이 포함되어 있어, 협회 차원에서 해당 조항 삭제를 요구했고, 현재 법안 자체가 보류된 상태”라며 “앞으로 정부가 유사한 법안을 들고 나온다면, 독소 조항이 제거될 경우에 한해 협상을 진행하겠으며, 정부가 가격 통제를 의도한다면 절대 수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기호 2번 이기홍 후보는 법안 통과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21대 국회에서 발의된 축산물 유통법 15조는 당시 중앙 협회에서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 법안이 통과될 위험을 느끼고 7월 24일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고, 여야 국회의원 7명을 직접 만나 농가의 불합리성을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부가 물가 안정이라는 명목 아래 조직 확대를 추진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어, 축산물 유통법 처리 전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기호 3번 한동윤 후보는 “대통령이 농축산업 유통 개혁을 국정 과제로 삼고 있는 상황에서, 축산물 유통법 문제를 국회 전문위원에게 조목조목 설명하며 보류 의견을 받아냈다”며 법안 대응 과정에서 국회, 정부 관계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불리한 조항을 막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음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정부 측이 조직 확대를 목적으로 하는 논리와 달리, 기존 도매시장 활성화 방안과 농안법의 기능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두 번째 공통 질문은 ESG 나눔 행사 지원 예산 집행에 대한 계획이었습니다. 한동윤 후보는 먼저 자조금법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ESG 나눔 행사는 지역별 합리적 예산 배분이 필요하다”며 “행사 홍보와 지역 축제 참여 등 지역 이미지 개선에 필요한 예산은 적극 지원하고, 큰 금액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집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경본 후보는 “미사용 예산 1억 3천만 원에 대해 각 도별 지부에서 필요 시 집행할 수 있도록 조정하겠다”며 “지부에서 지역 특성에 맞게 행사와 시식회, 홍보 활동에 활용하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기홍 후보는 “민원도 많이 발생하고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예산을 지원하겠다”며, "지역에도 좋은 이미지 개선 활동을 많이 하고 있으니 도 단위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세 번째 공통 질문으로 나온 도협의회 지원에 대하여 각 후보들 모두 중앙회와 원활한 협력이 필요하며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한동윤 후보는 "9개 도협의회장을 당연직 부회장으로 임명하여, 중앙회와 도협의회 간에 소통을 강화하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후보자들은 이번 발표회를 통해 축산물 유통법 대응과 ESG 나눔 행사 지원, 도협의회 지원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구체적 전략을 제시하며, 한돈산업 현안 해결을 위한 지도자로서의 역할과 입장을 명확히 했습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