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글로벌 선점"… 검역본부, K-ASF 백신 2종 수출용으로 전격 승인

  • 등록 2026.04.17 02: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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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중앙백신연구소 수이샷 ASF-X', 16일 코미팜 '프로백 ASF' 수출용 백신으로 품목 허가 완료...글로벌 역사적 이정표 기대

명실상부 대한민국이 베트남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ASF 백신을 허가한 국가가 되었습니다. 이번 허가는 국내 방역 상황과는 별개로 해외 시장을 정조준한 ‘수출용’ 제품입니다만, 우리나라는 이제 전 세계 ASF 방역 시장을 주도할 강력한 무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지난 15일과 16일 양일간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중앙백신연구소와 코미팜이 개발한 ASF 백신(수출용)에 대한 품목 허가 등록을 전격 승인했습니다. 

 

먼저 중앙백신연구소의 ASF 백신 ‘수이샷 ASF-X’는 환경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으로부터 제공받은 국내 야생멧돼지 분리주(ASFV-MEC-01)를 기반으로 개발되었습니다. 자돈은 4주령 이상에서 1차 접종 후 3주 간격으로 2차 접종을 실시합니다. 후보돈과 모돈의 경우 임신 전 또는 분만 전 일정 간격을 두고 2회 접종합니다. 접종 용량은 두당 2ml입니다(근육접종). 베트남 현지 제조원(FIVEVET)을 통한 위탁 제조 방식으로 베트남을 비롯해 해외시장에 공급될 예정입니다(관련 기사).


코미팜 ‘프로백 ASF'는 미국 농무부(USDA)로부터 분양받은 약독화 바이러스주(ASFV-G-ΔI177L/ΔLVR)를 항원으로 사용합니다. 4~6주령의 돼지에 두당 1ml를 근육접종합니다. 검역본부의 BL3 시설 등을 활용한 국내 제조 방식으로 생산 후 수출될 계획입니다(관련 기사). 

 

현재 ASF 백신 시장은 먼저 상용화된 베트남산 백신이 주도하고 있으나, 병원성 회복 우려와 부작용, 효능 미비 등으로 시장 확장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사실상 퇴출 위기에 직면에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백신은 더욱 엄격한 안전성 시험과 데이터 신뢰도를 바탕으로 베트남 백신의 강력한 대안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특히 필리핀, 베트남 등 ASF로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보고 있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한국산 백신에 대한 신뢰가 형성된다면, 중국과 유럽 등 전 세계적인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허가 등록과 관련해 업체 관계자들은 극도로 말을 아끼면서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양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산업 관계자들의 관심과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특히 정부 부처의 전폭적인 도움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습니다. 이어 “이제는 해외 시장 선점을 위해 시간을 서둘러 전력투구하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번 품목 허가는 수출 전용으로 국내 사용은 제한되지만, 대한민국 동물용의약품 기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ASF라는 거대한 위기 앞에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이정표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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