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돼지 도매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이하 육류협회)는 지난 15일 협회 회의실에서 육가공업계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4월 돼지고기 시장 동향분석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국내산 및 수입육 시장의 동향과 가격 전망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회의에 따르면 국내산 돼지고기 시장은 장기 불경기에 전쟁으로 인한 경제 불안감이 더해지며 리테일, 정육점, 외식 등 전 유통 경로에서 소비 부진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부위별로는 구이류의 소비 침체가 두드러진 가운데, 정육류 중 전지는 지육 가격 급등에 따른 대체 수요가 발생하며 조금씩 반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등심과 후지는 원료육 수요가 소폭 약세를 보이는 등 부위별 명암이 엇갈렸습니다.
수입육 시장 역시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수입 냉장육은 외식 소비가 최악의 상황을 지나며 마트 상시 행사 수요에 의존하고 있으며, 냉동육은 스페인 등에서의 수입 증가로 공급은 과다하나 프랜차이즈 등의 수요 부진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목전지의 경우 공급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으나 급식 식자재 등 유통 수요는 약보합세에 머물렀습니다.
가장 주목할 점은 4월 돼지 도매가격(제주 및 등외 제외) 전망치의 상향 조정입니다. 협회는 당초 예상치(5,500~5,700원/kg)에서 300원씩 높여 잡았습니다. 4월 들어 눈에 띄게 감소한 출하두수 영향으로 풀이됩니다(관련 기사).
협회 관계자는 "4월 지육가격은 전년 대비 약 3~6% 상승한 평균 5,800~6,000원/kg에서 형성될 것으로 수정 전망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협회는 "출하감소에 비해 도매시장 상장마릿수 감소(4월 2주 상장비율 1.68%에 불과)가 더욱 크게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이달 돼지 도매가격은 3주 연속 가파른 상승 중입니다. 18일 기준 이달 평균 가격은 5,910원입니다. 이는 전월(5,229원) 대비 681원(13.0%), 전년 동월(5,651원) 대비 259원(4.6%) 높은 수준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