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NSP 항체, 이른바 감염항체 양성축이 전국적으로 발견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잠정 구제역 바이러스가 순환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오늘(29일) 오후 돼지와사람은 한 독자로부터 전북 순창에서 NSP 항체 양성축이 확인되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순창군에 문의한 결과 사실이었습니다. 한우농가 1두에서 해당 항체가 검출되었습니다.
구제역 NSP 항체 검출은 해당 동물이 구제역 바이러스가 존재하거나 과거에 감염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백신의 반복적인 접종으로 인해 생길 수도 있습니다만,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가능성이 낮습니다.
앞서 올해 구제역이 발생한 전남 영암과 무안 한우·염소 농장(27호, 677두, 관련 기사)과 전남 함평·장성에서 포획된 고라니(관련 기사)에서 NSP 항체가 나온 바 있는데 모두 감염의 결과입니다. 이달 초에는 충북 청주 한우농장에서 여러 마리의 항체 양성축이 발견되었습니다(관련 기사).
그런데 추가 취재 결과 전북(순창)뿐만 아니라 다른 도에서도 구제역 감염항체 양성축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전북(순창) 1호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모두 35호 37두입니다.
전남이 20호(21두)로 가장 많고, 이어 충남이 4호(4두; 천안, 공주, 예산), 경남 3호(4두; 창녕, 밀양), 경북 3호(3두; 상주, 문경, 의성), 경기 2호(2두), 세종 1호(1두), 충북 1호(1두) 등입니다. 사실상 전국 9개 도 가운데 제주와 강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도에서 NSP 항체 양성축이 검출된 것입니다.
이들 양성축은 모두 소이며 도축장 모니터링 검사 과정에서 NSP 항체 양성이 진단되었습니다. 현재 방역당국은 이들 소를 사육한 농장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내리고, 환경검사를 포함한 전 두수 구제역 정밀검사에 들어갔습니다. 혹여라도 있을 바이러스(항원)를 찾고 있습니다.
관련한 방역당국의 공식적인 발표는 아직까지 없습니다. NSP 항체 검출은 구제역 발생으로 분류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바이러스가 검출되면 발생상황으로 전환됩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