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콘텐츠는 다비육종의 기술정보지 '다비퀸 2025년 3월호'의 일부이며 다비육종의 허락 하에 게재합니다. -돼지와사람]
자돈사의 폐사율 관리는 생산성 향상을 위한 핵심 과제 중 하나로, 단순한 치료적 접근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 폐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 전략의 최적화, 이유 체중 증대, 환경 관리 개선 등 다각적인 사양 관리가 필수적이다.
특히, 이유 후 면역 공백기와 환경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전략이 중요하며, 올바른 백신 접종 시점과 수세·보온·급수 시스템의 효율적 운영이 요구된다. 본 원고에서는 자돈사 폐사율을 낮추기 위한 실용적인 사양 관리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1. 자돈을 위한 백신은 분만사에서 접종한다.
위생도가 높은 농장의 경우에는 법정 질병인 구제역과 콜레라/단독 백신을 제외하면 자돈사에서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다. 흔히 써코 백신과 마이코 백신을 접종하는데 이 백신은 반드시 이유전에 분만사에서 접종하는 것을 추천 드린다.
자돈사에서 접종하게 되면 자돈은 어미와 떨어지는 스트레스와 처음 접하는 자돈사의 환경 스트레스에 놓이는 시기에 접종하게 된다. 이 시기에 몰아놓고 20두 1침, 30두 1침으로 백신을 접종한다면 자돈에게 너무 큰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분만사에서 복당 1침으로 해서 써코백신과 마이코플라즈마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자돈사에서 다양한 백신을 접종하는 농장들이 많다. 글래서 백신, 흉막폐렴 백신, 자돈사 종합 백신, 써코 2차 백신 등등 많은 백신을 접종한다. 이 시기에 접종하는 백신은 자돈의 증체에 영향을 미치며 이 시기에 PRRS 항원이 검출되는 시기로 주사침을 통해서 PRRS를 전파시킬 위험성이 증가한다.
그래서 백신 접종 이후에 사료 교체시기까지 겹치면 위축, 사료섭취 저하 등 부작용이 나타난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자돈사에서는 법정 질병을 빼고는 백신을 접종 안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 방법은 사양 환경과 올인-올아웃, 자돈사 수세 등 다양한 사양 요소를 개선하여 자돈이 자돈사에서 질병없이 잘 클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번식 성적을 위한 개선뿐만 아니라 자돈사의 사양 환경 개선을 통해서 자돈사에서 백신횟수를 최소화해야 한다.
![[그림 1] 분만사에서 자돈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모습](http://www.pigpeople.net/data/photos/20250418/art_17458432640061_1ddb9c.png)
2. 이유 체중을 높여야 한다.
농장에서 자돈사 폐사율을 줄이기 위해서는 이유체중을 높여야 한다. 이유체중을 높이는 것이 자돈사 폐사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이고 빠른 방법이다. 이유 체중을 높이기 위해서는 꼭 해야할 사양 관리에 대해서 알아보자.
![[표1] 이유체중에 따른 비육까지의 폐사율](http://www.pigpeople.net/data/photos/20250418/art_17458432654887_99ae0f.png)
1) 자돈을 최대한 빨리 건조시켜야한다.
태어나자마자 빨리 건조시켜주는 것이 자돈의 생존율을 높이고 초유섭취 할 확률을 높여준다. 그렇기 때문에 태어나자마자 바로 건조시켜 주는 것이 이유체중을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분만하는 모돈이 있으면 바쁘게 돌아다니면서 최대한 빠르게 건조시켜줘야 한다. 그러나 분만하는 방에 들어가면 자돈은 항상 추워서 미끄러져 돌아다니는 자돈들이 많다.
![[그림 2] 자돈을 건조하고 있는 모습](http://www.pigpeople.net/data/photos/20250418/art_17458436355334_e5f89c.png)
2) 보온 구역은 어떻게든 만들어 줘야 한다.
자돈이 활력이 좋아야 모돈의 젖을 잘 빨 수 있다. 추위에 벌벌 떨다가 기력없이 젖을 빨게 되면 모돈의 젖 생산량이 줄고 자돈도 설사하게 되면서 총체적 난국이 된다. 자돈에게 활력을 높이기 위해서 자신의 체온을 유지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쓰게 해서는 안된다.
분만사를 27℃ 이상 올리더라도 자돈은 추위를 느끼기 때문에 보온구역 설치를 통해 보다 직접적으로 자돈의 체온을 올릴수 있게 해줘야 한다. 또한, 전체 온도를 높이는 데 많은 에너지를 소비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돈의 사료섭취량이 떨어질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보온 구역을 만들어줘야 한다.
![[그림 3] 보온 구역이 있는 농장과 없는 농장의 모습](http://www.pigpeople.net/data/photos/20250418/art_17458449890162_18288c.png)
3) 분만사 니플의 수압이 높아야 한다.
다산성 모돈의 유두 수는 18개 이상으로 많은 자돈을 포유하게 되면 많은 사료와 물을 요구하게 된다. 그러나 예전 분만 시설들은 수압이 낮은 경우가 있다. 사람도 물이 나오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면 물 섭취량이 떨어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한번에 많은 물량이 나오게 해야 한다.
포유능력을 높이려면 이전에는 분당 2리터의 물만 나오면 된다고 했지만 모돈이 체중이 점점 커지면서 분당 4리터이상 나오는 니쁠을 추천하고 있다. 분만사의 유속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너무 천천히 나온다면 유속을 높일 방법을 찾아야 한다.
![[표 2] 사육단계별 물 요구량과 권장 유속](http://www.pigpeople.net/data/photos/20250418/art_17458454660308_573f4f.png)
3. 자돈사는 반드시 수세해야 된다.
자돈사는 우리 농장의 모든 질병이 있는 돈사이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올인-올아웃을 해야하며 새롭게 이유받는 자돈은 수세가 된 돈방에 입식해야 한다. 자돈사에는 PRRS부터 시작하여 PCV2, 마이코플라즈마가 감염되기 시작하며 모체이행 항체가 떨어지는 50일령 시점부터는 연쇄상 구균증에 의한 신경 증상, 최근에는 사료 교체시기에 부종병까지 다양한 질병들이 자돈들을 위협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세도 못하고 슬러리도 못비우는 시스템이라면 자돈사에서의 폐사율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농장에서는 자돈사를 수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어려운 문제는 슬러리를 처리하는 것이다. 슬러리 처리가 어려워 슬러리를 못비우는 농장들이 많다. 돼지를 잘 키우기는 위해서 슬러리를 잘 비우기만 해도 폐사율을 감소시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농장에서는 액비, 방류등 다양한 허가를 통해서 슬러리 처리 용량을 늘려야 한다.
![[그림 4] 자돈사가 수세되어 있는 모습](http://www.pigpeople.net/data/photos/20250418/art_17458461701927_81b151.png)
4. 자돈사 단열은 필수이다.
자돈은 저온 환경에 노출되면 체온을 유지하는데 에너지를 소모하며, 이로 인해 사료 효율이 저하되고 성장 속도가 떨어진다. Tom G.Miller가 연구한 내용을 보면 6kg의 자돈이 한계치 이하의 온도에 처하게 되면 하루에 약 3g이상의 사료를 더 먹는다고 하고 있으며, 존 가드의 양돈 기술 혁신을 보면 온도 편차에 따라서 2℃ 이상의 온도 편차에는 사료 섭취량이 40g 증가하는 반면 일당 증체량은 40g 감소한 결과를 확인 할 수 있다.
자돈사의 단열이 미흡할 경우, 사료 효율 저하뿐만 아니라 면역력 저하로 인한 PRRS, 연쇄상구균증, 부종병 등의 질병 감수성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자돈사에서는 적정 온도(일반적으로 26~30℃)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단열 성능을 강화해야 하며, 벽체·천장·바닥 단열 보강뿐만 아니라 적절한 난방 시스템(보온등, 보온매트, 히터 등)과 환기 시스템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자돈사의 단열 보강은 단순한 온도 유지 차원을 넘어 폐사율 감소, 사료 효율 개선, 질병 예방까지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이다. 이에 따라, 농장에서는 단열 성능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필요 시 보완하여 최적의 사양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표 3] 자돈사의 온도 편차가 증체량 및 사료요구율에 미치는 영향@출처: NAC PIG Unit(1989)](http://www.pigpeople.net/data/photos/20250418/art_17458471938958_3226b1.png)
자돈사 폐사가 많은 농장에서는 아무리 좋은 약과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기본적인 사양관리 시스템이 변하지 않으면 폐사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백신과 좋은 항생제를 찾기 보다는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이유체중을 높일 수 있는 방법과 자돈사의 환경을 개선해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급작스럽게 증가한 폐사율을 개선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개선을 통해서 조금씩 폐사율을 줄여 나간다면 현재의 높은 원가 상황에서도 경쟁력 있게 돼지를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