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간 전국적으로 추가 확인된 ASF 감염멧돼지는 모두 12건(마리)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모두 4개 시군에서 나왔는데 제천이 6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안동 3건, 문경 2건, 군위 1건 등의 순으로 발견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들 12건은 최근 6년간 12월 중 가장 적은 발견건수입니다. 지난 '19년 발생 원년때(22건)보다도 적습니다. 전년 같은 기간(92건)과 비교하면 무려 80건이나 적은 수준입니다.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전체 ASF 야생멧돼지 발견건수는 모두 719건(경기2, 강원36, 충북 74, 경북565, 부산24, 대구18)입니다. '19년을 제외하면 역대 가장 적은 연간 감염멧돼지 마릿수입니다. 3년 연속 감소세입니다.
당초 지난해 상반기만 하더라도 전년 발견건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상반기 기준 '23년 388건 vs. '24년 612건). 하지만, 하반기부터 예상과 달리 크게 감소하면서 결국 전년 전체 발견건수보다 적은 결과로 마무리되었습니다(전체 기준 '23년 735건 vs. '24년 719건).
실제 야생멧돼지 감소로 인해 ASF 감염멧돼지 숫자 자체가 감소했는지 아니면 ASF 감염멧돼지 숫자는 그대로인데 발견실적이 저조해서 그런 것인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다만,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거의 매달 사육돼지에서 ASF 발생사례가 이어지고 있어 후자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관련해 여전히 야생멧돼지 주무부처인 환경부는 별도의 설명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양돈농가에 대해 더욱 엄격한 차단방역을 강제하고 있습니다.
한편 지금까지('24.12.31일 기준)의 ASF 감염멧돼지 누적 발견건수는 모두 4207건입니다. ▶경기 676건 ▶강원 1925건 ▶충북 527건 ▶경북 1036건 ▶부산 25건 ▶대구(군위) 18건 등에서 각각 발견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육돼지에서의 발생건수는 총 49건입니다. 시도별로 각각 ▶인천(강화) 5건 ▶경기 20건 ▶강원 19건 ▶경북 5건입니다. 올해도 ASF 상황은 계속될 예정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