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ASF가 발생한 경기도 양주 돼지농장(역대 사육돼지 49번째 양성)에 대한 농림축산검역본부(이하 검역본부)의 역학조사 결과 일부가 최근 정보공개 형태로 공개되었습니다.
먼저 양주 발생농장의 사육규모는 최초 알려진 사육두수(5500마리 일관)보다 550마리가 적은 4950마리입니다.
이번에도 시설 및 방역관리상의 미흡사항이 다수 지적되었습니다. 눈에 띄는 특이사항 없이 일부 시설 미설치나 소독 미실시 수준에 그쳤습니다.
먼저 시설관리에 있어서는 ▶농장 외부울타리 출입문에 방역실이 설치되지 않은 점 ▶외부울타리 일부가 누락된 점 ▶사육시설 출입구 및 관리사무실 출입구에 신발소독조가 없는 점 등이 지적되었습니다. 또한, 돼지 이동통로와 사료차량 통행로가 겹치는 것도 미흡사항으로 열거되었습니다. 질병이 발생한 돈사의 출입문 아래에 빈 공간이 있는 점도 문제점으로 포함되었습니다.
방역관리에서는 모두 소독을 실시하지 않은 것뿐입니다. ▶농장 종사자의 외부울타리 출입 시 소독을 실시하지 않은 점 ▶외부울타리 밖에 있던 장비(트랙터, 스키로더 등) 반입 시 소독을 실시하지 않은 점 ▶사료차량의 농장 내 진입 시 2차 소독을 실시하지 않은 점 등이 방역 미흡사항으로 나열되었습니다.
한편 이번 양주 ASF 발생사례(관련 기사)는 지난 15일과 16일 양일간 모돈 2마리씩 총 4마리가 연달아 폐사한 것을 농장주가 전염병 발생 의심신고하면서 외부에 알려졌습니다. 16일 오후 6시경 ASF로 확진되어 올해 들어 11번째 발생농장이 되었습니다. 역대 12월 첫 사육돼지 발생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양주에서는 이전까지 감염멧돼지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자체가 검출된 바 없었습니다. 현재 양주 발생농장 반경 10km 내 양돈장 45호(7만1천 마리)는 이동제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달 30일에나 출하가 가능할 예정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