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멧돼지 경로 벗어나 전국 확산 '패닉'...."농장, 당분간 단절된 섬되어야"

  • 등록 2026.01.27 06:5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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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 ASF, 10일 사이 강릉·안성·포천 이어 전남 영광 등 4건 연쇄 발생... 모두 최근 감염멧돼지 발견 이력 없는 지역

ASF가 기존의 역학적 예측 경로를 완전히 벗어나 한돈산업 전체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충남 당진 발생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지난 17일 강릉을 시작으로 23일 안성, 24일 포천에 이어 26일 전남 영광(관련 기사)에서까지 확진 판정이 나오며 방역당국과 산업 전체가 사상 초유의 비상사태에 직면했습니다. 

 


이번 연쇄 발생의 가장 충격적인 지점은 발생농장 인근에서 최근 1년 이상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단 한 마리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특히 경기 이남의 안성과 전남의 영광은 충남 당진과 마찬가지로 그간 ASF '비발생 지역'으로 분류되던 곳이라 충격이 큽니다.

 

또한, 발생농장의 면면을 살펴보면 소규모 재래농장이 아니라 나름 방역시설을 잘 갖춘 현대화된 농장이라 점에서 더 큰 놀라움을 주고 있습니다. 강릉과 영광 농장의 경우 사육규모가 2만 마리 이상입니다. 포천 농장의 경우 기존 발생 이력이 있어 재입식 과정에서 방역시설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안성 농장은 양돈농협이 직접 운영하는 자돈생산농장입니다.

 

 

이에 일선 전문가들은 그동안의 방역대책이 '감염멧돼지 남하 저지'에 집중된 사이, 바이러스가 이미 사람과 차량, 혹은 물류 네트워크를 타고 전국으로 스며들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매개체(멧돼지)가 아닌, 눈에 보이지 않는 '미지의 전파'가 전국 단위로 진행되고 있다는 의견입니다.


영광 농가의 확진 소식이 전해지자 양돈업계는 일순 패닉에 빠졌습니다. 전남 지역의 한 농장주는 "멧돼지 이동 경로만 주시하고 있었는데, 전남 최남단까지 뚫렸다는 것은 이제 안전지대가 없다는 뜻 아니냐"며 "내일 당장 우리 농장에서 터져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라며 망연자실해했습니다.

 

 

정부는 영광 발생 확진 직후 전국 단위의 48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리고 집중 소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사후약방문식 처방으로는 역부족"이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기존의 '발생 후 차단' 방식이 아닌, 산업 구조 전반의 방역체계를 개선하는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이 절실한 시점입니다(관련 기사).


전문가들은 당분간 농장 스스로가 '외부와 단절된 섬'이 되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관련 기사). ▲장화 갈아신기 및 손씻기 생활화 ▲외부 차량·인력 농장 내 진입 절대 금지 ▲농장 주요 장비·시설 자주 소독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수술실' 수준으로 격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국적으로 바이러스 오염원이 확산된 상황에서, 이제 방역은 '정부의 몫'을 넘어 각 농가의 '생존전략'이 되었습니다. 오늘 당장, 전국 어느 농가에서 추가 확진 소식이 들려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ASF 잔혹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 ASF 실시간 현황판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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