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케미칼(대표 김성철)이 한국화학연구원과 공동 개발한 세정·소독 기술에 대해 베트남·미국·일본 등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특허 진행과 파트너십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개발 세정·소독제 수출 시도는 이례적이어서 주목됩니다.
유이케미칼은 현재 식물성 원료 기반으로 세척에 강점을 두는 제품 기술과 소독 제품의 특허를 국내에 이어 해외 7개 국가에서 진행 중입니다. 지난 '21년부터 진행한 세정제 기술에 대한 일본 특허증은 올해 받았고, 미국은 통지만 받은 상태입니다. 향후 순차적으로 모든 제품과 나머지 국가에서도 특허등록을 마무리 한다는 방침입니다.
김성철 대표는 “국가별로 특허를 따로 확보하는 방식으로 미국, EU, 브라질, 중국, 일본, 태국, 인도 등 7개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특허를 진행 중이며, 제품별로, 국가별로 권리화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라고 말했습니다. 기술을 먼저 지식재산(IP)으로 고정시킨 뒤, 각국 시장에 맞는 형태로 제품을 내보내는 전략입니다.
유이케미칼은 특허 확보와 동시에 해외 유통망과의 사업 협의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이달 23일 베트남 유통업체와 직접 미팅을 가졌고, 이번 협상은 실질적인 공급 계약을 전제로 한 논의”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미국과 일본에서도 유통·판매 파트너사를 타진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업계에서는 유이케미칼이 세정·소독제에 대해 ‘특허-총판-글로벌 확장’이라는 순서를 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제품 허가와 양산을 마친 뒤 해외로 나가는 전통적인 방식이 아니라, 먼저 기술에 대한 해외 특허를 확보하고 동시에 해외 판매 채널을 붙여 시장 진입 속도를 끌어올리는 방식입니다.
실제로 일본 특허 등록은 유이케미칼이 해외 파트너와 협상할 때 기술 독자성과 배타성을 증명하는 근거가 됩니다. 미국 시장 역시 특허 통지 단계까지 진입했다는 점이 향후 협상 카드로 활용될 전망입니다.
김성철 대표는 “해외에서 요구하는 것은 단순히 ‘제품을 사겠다’가 아니라 ‘이 기술이 우리 국가에서 보호되는가’, ‘단독으로 팔 권리가 확보되는가’라는 질문”이라며 “그래서 지식재산권과 유통 파트너십 협상을 동시에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유이케미칼 제품은 한국화학연구원 박종목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셀-라이시스(Cell-Lysis)’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합니다(관련 기사). 기존 소독제처럼 산화나 화학반응으로 단백질을 변성시키는 방식이 아니라, 고병원성 AI, PRRS, PED, ASF 등의 바이러스 인지질 외피를 직접 파괴하는 물리적 원리를 이용합니다. 소독 효과는 높으면서 동물·사람에게는 안전합니다. 현재 ‘순삭솔루션(SOONSAK Solution)'이라는 이름으로 공급되고 있으며,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관련 정보).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